본문 바로가기
사랑방/대학생기자단

대구시교육청, 나쁜 말 없는 교실 만들기 실천한다-이소영 대학생기자단

by 한글문화연대 2015. 5. 19.

대구시교육청, 나쁜 말 없는 교실 만들기 실천한다

 

이소영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 2기(lovely3137@daum.net)


① 기사 제목: 나쁜 말 버리고 예쁜 말 채운다
② 언론사: 대구신문
③ 날짜: 2015년 5월 10일
④ 남승현 기자
⑤ 전자우편: namsh2c@idaegu.co.kr
http://www.idaegu.co.kr/news.php?mode=view&num=163675

 

 

대구시 초등학생들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교육청에서 자료집을 내놓는다는 좋은 소식의 기사이다. 이 기사를 보니 며칠 전 보았던 방송이 생각난다. 지난 5월 2일 토요일, sbs에서 방영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라는 프로그램에서 ‘욕쟁이 여고생’이라는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여고생이 욕을 하면 강해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욕설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습관으로 변해버렸다는 사례였다. 욕을 하게 된 계기는 안타까웠지만 결국 습관으로 변해 남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끼칠 수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사례가 중고등학생에게만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다. 요즘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비속어 사용이 빈번하다고 한다. 아이들이 정말로 그 비속어의 뜻을 알고 내뱉는 말인지, 단지 주위 어른이나 친구들이 사용하는 말을 따라하다 보니 알게 된 것인지 제대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둘 중 어떤 이유에서건 초등학교 때부터의 비속어 사용이 심각한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아이들의 언어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잘못된 가정교육 탓도 있겠지만, 학교 교육의 책임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나 초등학생들은 중고등학생보다 어른들의 영향을 크게 받을 연령대이기 때문에 교사들의 언어 습관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시교육청의 자료집 배포는 학생들에게나 교사들에게나 서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른 시교육청에서도 본받아야 하는 매우 칭찬받을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약간 아쉬운 점도 있다. 자료집에 명심보감 등의 명언을 인용한 비유적 표현을 넣어 아이들 간의 부드러운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이것도 잘못된 방법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교실을 정말 예쁜 말로 채울 것이라면, 이왕이면 순우리말로 이루어진 문장을 많이 소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소소한 생각이 든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