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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뱉은 말도 다시 생각해보자-박지현 대학생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5. 7. 29.

뱉은 말도 다시 생각해보자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박지현 기자
pjhpuppy@naver.com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스마트폰에서 대화를 할 때 맞춤법에 맞지 않게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대다수가 맞춤법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낫다’와 ‘낳다’이다. ‘감기 빨리 나으세요.’라는 문장을 대부분의 청소년과 아동들은 ‘감기 빨리 낳으세요.’라고 사용한다. 이런 현상이 청소년과 아동들에 국한되지 않고 성인들에게도 나타난다. 그러다보니 대학생 89%가 상습적인 맞춤법 실수는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뜨린다는 설문조사도 나왔다. 말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수단이기 때문에 사소한 말실수가 본인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이런 사례를 반영하여 언어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동영상이 텔레비전에 방영되었다.


이번에 진행된 ‘안녕! 우리말’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독, 이하 문체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상임대표 안양옥)이 추친한 것으로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성채널 이(e)*에서 방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6월 4일(목)부터 3주간 매주 목요일 밤(24:05~24:10) 방영되었으며 3부작으로 구성되어있다.
1부 <어느날, 우리 이웃에게>에서는 “편지 한 통,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 쓰인 긍정적인 말 한 마디가 층간소음을 잠재운, 따뜻한 주민들의 이야기가 소개되고 2부 <그 사람의 품격, 인격>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사람들은 말을 통해 자신의 인격이 드러난다는 ‘웨이터 법칙’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3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부모에게 듣는 말>은 2014년 기준으로 OECD국가 중 학업성취도 1위를 할 정도로 학구열도 높은 한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생각할 때 평소에 부모님에게 어떤 말을 듣는지와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의 차이를 나타낸다.

 

2부 <그 사람의 품격, 인격> 중 ‘웨이터 법칙’을 설명하는 장면 (출처 : 한국교육방송공사)2부 <그 사람의 품격, 인격> 중 ‘웨이터 법칙’을 설명하는 장면 (출처 : 한국교육방송공사)

‘안녕! 우리말’ 프로그램의 3부작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것은 2부 <그 사람의 품격, 인격>이다. 여기서 말하는 ‘웨이터 법칙’은 세계 수많은 CEO들은 상대방의 인격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그 사람이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태도를 보고 인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법칙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매우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갑과 을의 관계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태를 통해 국민들은 ‘갑질’에 분노하며 조현아 전 부사장의 인격에 대해 비난했다. 웨이터 법칙이 잘 적용되는 사례이다. 우리는 ‘웨이터 법칙’이라는 단어에 익숙하지 않을 뿐, 이미 웨이터 법칙의 내용은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이미 언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의 선조들도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에 대한 속담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언어를 잘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아마도 언어의 편리함과 익숙함 때문에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익숙함에 가려져서 인식하지 못했던 언어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할 때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녕! 우리말’ 프로그램을 보고 싶다면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누리집(http://www.ebs.co.kr/main)에서 ‘TV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다.


* ‘한국교육방송공사 인성채널 이(e)’: ‘지식채널 이(e)'와 같은 형태로 내레이션 없는 영상과 자막, 음악으로 구성된 5분 내외의 단편 시사·교양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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