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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4

by 한글문화연대 2016. 4. 1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4
2016년 4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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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4/15)
   ◆ [우리말 이야기] 아름다운 바라지-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가꿈이] 못 알아듣게 일부러 영어로 공약 내나?
   ◆ [우리말 지키기] '좌회전 감응' 신호등 보조표지 이름을 쉬운 말로 바꿔주십시오.

  [설문]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해주세요.(~4/15)

한국마사회에서 '서울경마공원'을 '렛츠런파크'라고 이름을 바꾸더니 과천시와 국토교통부에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 역의 이름도 '렛츠런파크' 역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답해주시고, 공유도 부탁합니다.
이 설문은 국어단체들의 연합체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에서 벌이고 있습니다.
>> '렛츠런파크'역 설문 참여하러가기  http://goo.gl/forms/hVrKYC5euh

  ◆ [우리말 이야기] 아름다운 바라지-성기지 운영위원

“어버이가 그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데에는 조건도 한계도 없다.”라는 문장에서 ‘뒷바라지’라는 말은 “뒤에서 바라지하다”는 뜻이다. ‘바라지’는 음식이나 옷을 대어 주거나 온갖 것을 돌보아 주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곧 ‘바라지하다’라고 하면 “온갖 일을 돌보아 주다”는 뜻이니, 이는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 참 아름다운 우리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라지는 비단 어버이가 그 자식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본디 ‘바라지’는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을 이르는 우리말이다. 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한 줄기 햇빛처럼,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따뜻함과 위안을 건네주는 것이 ‘바라지’인 것이다. 감옥에 갇힌 죄수에게 바라지하는 일을 ‘옥바라지’라 하고, 아기 낳는 일을 도와주는 일을 ‘해산바라지’라 한다. 또, 들일을 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주는 일은 ‘들바라지’이다. 마찬가지로 술을 대접할 때 옆에서 안주를 장만하여 대주는 일 또한 ‘안주바라지’라 할 수 있다.

바라지와 비슷한 말 가운데 ‘치다꺼리’가 있다. 흔히 “네 녀석 치다꺼리하느라 이렇게 늙어버렸다.”처럼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치다꺼리’는 일을 치러 내는 일인데, ‘입치다꺼리’라 하면 “먹는 일을 뒷바라지하는 것”을 좀 낮추어 이르는 말이다. “일곱 자식 입치다꺼리에 손에 물마를 날이 없었다.”와 같이 쓴다.

  ◆ [우리말 가꿈이] 못 알아듣게 일부어 영어로 공약 내나?

우리말 가꿈이(대표 조선주)는 서울지역 49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96명 후보자가 낸 선거공보물의 국어기본법 위반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기준은 국어기본법 14조 1항, “공공기관 등의 공문서는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 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다.”는 규정을 잘 지켰는가이다. 외국어 남용 실태도 살폈다.

분석 결과, CCTV, IT, GTX, LED, OECD, R&D, 前, 約束, 등 외국 글자나 한자를 본문에 그냥 써서 실정법인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사례는 선거공보물 96건에서 222회로 드러났다. 공보물 하나마다 평균 2.31회를 위반한 셈이다. 또한, ‘웨어러블’(착용 가능한)이나 ‘메카’(중심), ‘마스터플랜’(종합계획), ‘리모델링’(재단장), ‘레지던시’(전속기간 상주)와 같은 영어를 국민 누구나 알고 있는 말처럼 한글로만 적은 행태는 공보물마다 평균 4.8회씩 나타났다.

1. 국어기본법 위반 사례
많이 쓴 외국 글자는 다음과 같다. 괄호 속의 숫자는 국어기본법 위반 횟수이다. CCTV(29), IT(9), GTX(8), KTX(6), IMF(5), OECD(5), R&D(5), UN(5), LED(4), IACO, ICAP, ICT, IFC, DDP, COP20, LPG 등으로 나타났고, 한자는 前(8), 現(3), 乙(3), 舊(3), 新(2), 民生(2) 등을 썼다. >>> 더보기

  ◆ [우리말 지키기] '좌회전 감응' 신호등 보조표지 이름을 쉬운 말로 바꿔주십시오.

경찰청에서는 2015년 3월 "교차로 신호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좌회전 차선에 차량이 감지될 경우에만 신호를 내는 교차로 감응 신호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발표하고 '좌회전감응'이라는 보조표지를 달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좌회전감응'이라는 말은 어렵고 무엇을 나타내는지 알 수 없어 신호체계의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에 우리단체는 경찰청에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다루는 교통 표지를 쉬운 말로 바꾸라고 요구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이 제안한 다듬은 말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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