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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1

by 한글문화연대 2016. 3. 2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1
2016년 3월 2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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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이야기] 누룽지와 눌은밥-성기지 운영위원
   ◆ [이웃집 소식]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전시(~05/29)/국립한글박물관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모집(~3/27)

  ◆ [우리말 이야기] 누룽지와 눌은밥-성기지 운영위원

음식점에 따라 밥을 먹은 뒤에 입가심으로 구수한 국물이 있는 ‘눌은밥’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음식점에서는 이를 두고 ‘누룽지’라 하는데, 그렇게 먹는 것은 누룽지가 아니라 눌은밥이다. 누룽지는 밥이 솥바닥에 눌어붙어 딱딱하게 굳은 것을 말하고, 눌은밥은 솥바닥에 눌어붙은 밥에 물을 부어 불려서 긁은 밥을 말한다. 흔히 식사 후에 입가심으로 먹는 구수한 국물이 있는 밥은 누룽지가 아니라 눌은밥이다.

가끔 ‘생선을 졸이다’, ‘사과를 설탕물에 졸이다’고 적는 경우가 있는데,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졸이다’는 ‘마음을 졸이다’처럼 조마조마한 마음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양념을 한 고기나 생선을 국물과 함께 바짝 끓여서 양념이 배어들게 한다든지, 채소나 과일을 설탕물에 넣고 계속 끓여서 단맛이 배어들게 하는 것은 모두 ‘조리다’라고 해야 한다. 음식점에서 ‘고등어 졸임’이라 써 붙인 것은 ‘고등어 조림’이라 고쳐 적어야 함을 알 수 있다.

음식점 차림표를 보면 잘못된 표기들이 자주 눈에 뜨인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김치찌개나 된장찌개에서 ‘찌개’를 ‘찌게’로 적어 놓은 차림표이다. ‘찌개’는 동사 ‘찌다’(→익히다)의 어간 ‘찌-’와, 간단한 기구 등의 뜻을 가진 접미사 ‘-개’가 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ㅔ]와 [ㅐ] 의 발음을 잘 구별하여 소리내지 못한 까닭에, ‘찌개’를 ‘찌게’로 적는 잘못이 생긴 듯하다.

  [이웃집 소식]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전시(~05/29)/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2016년 첫 기획특별전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를 5월 29일까지 연다. 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과서인 ‘국민소학독본’(1895)을 비롯한 총 63건 66점의 자료와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펼쳐 볼 수 있는 다양한 교과서 26건 32점이 전시되는데 이 전시를 통해 소통의 기본인 우리말과 글의 배움에 나침반이 된 초등 교과서와 교과서를 통해 꿈 꾸고 성장한 우리의 모습, 한글 교육 내용의 변화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슬기롭게 사이좋게-초등 교과서 속 한글 이야기
ㅇ 전시 기간 : 2016년 3월 17일(목) ~ 5월 29일(일)
ㅇ 전시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3기 모집(~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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