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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5

by 한글문화연대 2016. 4. 2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5
2016년 4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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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제2회 국어소통능력시험(6/12)
   ◆ [우리말 이야기] 생사 여부-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지키기] 한국형 '마더센터'의 이름은 우리말로 지어야 마땅합니다.

  [알림] 제2회 국어소통능력시험(6/12)

  ◆ [우리말 이야기] 생사 여부-성기지 운영위원

에콰도르와 일본 구마모토 지역에 일어난 큰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지진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니라는 것은 부산 지역에 몰아닥친 지진 여파가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에콰도르 지진에 대해 언론들이 “골든타임이 지나 실종자의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생사 여부’가 맞는 말일까?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고 했는데, ‘생사 여부’란 말 자체가 불투명한 표현이다. ‘여부’는 “그러함과 그러하지 아니함.”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상반된 개념을 가진 낱말 뒤에 또다시 ‘여부’라는 말을 붙여 쓰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하였다.”라든가, ‘찬반 여부’, ‘성패 여부’ 같은 표현들은 잘못된 것이다. ‘생사, 진위, 찬반, 성패’라는 낱말들이 이미 서로 상반된 개념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그 뒤에 또 ‘여부’를 써서 ‘그러거나 그러지 않거나’라는 뜻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곧 ‘생사’, ‘진위’ 속에 이미 ‘여부’의 뜻이 들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생사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생사’를 모르는 것이므로 “생사가 불투명하게 되었다.”이고, ‘논문의 진위 여부’를 조사한 게 아니라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였다.”고 해야 한다. 연구의 ‘성패 여부’를 모르는 게 아니라, ‘성패’를 모르는 것이다. ‘여부’를 넣어서 말하려면, “실종자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게 되었다.”, “논문의 진실 여부를 조사하였다.”, “연구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 들처럼 표현하면 된다.

  ◆ [우리말 지키기] 한국형 '마더센터'의 이름은 우리말로 지어야 마땅합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4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20대 국회의 5대 공약의 하나로 '마더센터'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영상을 퍼뜨렸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과 한글이 홀대받는 언어환경에서 새누리당이 내놓는 '마더센터'는 공약 이름으로 바람직하지 않고 정책 이름은 반드시 다른 나라의 말이 아닌 우리나라 말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모든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인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는데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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