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말이 그렇구나-8] 성기지 운영위원

 

 

요즘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 민족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거나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민족을 표현하는 말도 많아졌다.


그 가운데 ‘교포’와 ‘동포’가 서로 잘 구별되지 않은 채 쓰이는 일이 잦다. ‘교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자국민을 뜻하는 말이고, ‘동포’는 사는 곳에 관계없이 같은 민족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말하자면, ‘동포’는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교포’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보다 좁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들은 서로 의미가 중복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재외동포’와 ‘재외국민’의 두 가지 용어로 통일해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외동포’는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포함하여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태어나 그 곳 국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 민족도 ‘재외동포’이고, 우리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도 재외동포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재외국민’은 외국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결국 ‘재외국민’보다는 ‘재외동포’가 포괄적인 뜻이 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국적을 지닌 우리 동포는 ‘재중동포’라고 표현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 지사에 나가 있는 사람은 ‘재중국민’이라고 해야 한다.

 

또, “세계 각 지역에 우리 교민이 없는 곳이 드물다.”고 할 때의 ‘교민’이란 말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자기 나라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니까 외국에 거주하더라도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외국민’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국적을 따지지 않고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아울러서 ‘재외동포’라 부른다고 했으므로, 교민은 재외국민이자 재외동포이기도 하다.

 

한편, 예전엔 ‘해외동포’라는 용어를 썼었지만, 이 말은 이제 쓰지 않게 되었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 볼 때에 외국은 모두 바다 건너 해외가 되겠지만, 섬나라가 아닌 우리까지 외국을 ‘해외’라고 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요즘엔 ‘해외’ 대신에 나라 밖이란 뜻의 ‘국외’라는 말을 쓰고 있고, ‘해외동포’를 ‘재외동포’로 바로잡아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해외공관’이라 했던 것도 이제 모두 ‘재외공관’으로 부르고 있다.

 

<성기지/ 한글문화연대 학술위원>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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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산 2017.07.15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외 여행등 아직도 해외나간다 하면서
    해외인 이라고는 않하고 외국인 이라고
    중국 일본서 쓰는 용어를 주워다 쓰는 한국이
    부끄러운줄 아시요

  2. 진을찾아 2020.01.31 1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한은 섬이죠. 배안타고 비행기 안타고 갈 수 있는 나라가 하나도 없음

  3. ㅇㅇ 2020.02.07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민 빼곤 걍 다 외국인 아닌가 남, 외국인을 부르는걸 만들 필요가 있나 싶은

    조선족도 걍 짱깨라 하면 되고 어차피 지들도 한국인이라 생각 안하는데

  4. 2020.02.13 2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ㅇㅇ//참 이해가 안가는 게
    미국,일본,유럽의 한국계들도 본인들이 한국인이라고 생각 안하는데

    왜 그 기준을 중국,동남아는 한국인 타령하는지...

    더군다나 미국,일본(특히 일본은 더 심함)은
    2세,3세,4세로 내려갈 수록 한국어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한국적인 걸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일본의 경우엔 한국에 관련된 걸 지우고
    일본화,일본국적 택한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엔' 왜 이런 얘길 안할까요?

    그런데 요즘엔...이라고 제가 썼지요..

    웃기게도 혐중,반중 감정 있기 전에
    일본 교포,미국 교포,혼혈에 대해 대하는 게
    지금 중국이나 동남아 교포에 대해 하는 것과 똑같았습니다

    아니죠..더 심했지요
    요즘엔 인터넷으로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비하하는데

    과거 미국,일본 교포들이나 혼혈들에게
    너희 나라로 꺼져라라고 하거나 욕하고 침뱉고
    혼혈들에갠..튀기,잡종이라면서 대놓고 멸시했습니다

    그런데 이젠 백인혼혈은 좋게보고
    미국,일본에서 왔다고 하면 대우해주더군요.ㅋㅋ

    그런데 이유가 잘사는 나라와 못사는 나라를 차별하는 것이었고
    외모지상주의가 더 심해져서 백인계 혼혈일 수록 대우도 달라졌습니다

    나중에 중국,동남아가 성장하면
    어디를 혐오할 건가요?

    중동(이슬람)?, 아프리카?
    뭐...지금도 혐오,안좋거나 무시하는 글들이 많긴 하네요

  5. 박송국 2020.02.18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어디서나우리몸에흐르는피는다같은거잊지맙시다.총적으로한종자

  6. 111 2020.03.1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단어가 쓸데없이 너무 많아 교포 교민 두 단어로 통일하자 한글을 창제하면 뭐하나 후손들이 헛갈리게 더 어렵게 만들고 사용하는데 요즘 최근 이슈인 신천지 관련 뉴스보를 보면 출연진에 따라 신도 신자 성도 교인 제각각이야 외래어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예를 들면 핸드폰 휴대폰 휴대전화 우리가 스스로 한글을 파괴하고 어렵게 만들어서 은근 이게 스트레스고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하다

  7. 동포민족 2020.03.15 0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립한지 100년 가까이 됬는데 아직도 동포나 민족과 같은 혈연주의 나치주의가 아직도 존재하면 안돼지요. 이런 개념은 세계유일 한국만 아직도 가지고 있는 부끄러운 의식입니다. 혈연이 어찌되었든 국적이 미국이면 미국인이고 중국이면 중국인입니다. 즉 재외 국민만이 있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