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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2

개밥바라기 [아, 그 말이 그렇구나-334] 성기지 운영위원 지난 4월 말쯤에 한 해 중 가장 밝은 금성을 밤하늘에서 볼 수 있었다. 금성의 거리가 지구와 가까워지면서 북극성보다 1000배나 밝은 빛을 뿌렸다고 한다. 이른 새벽 희끄무레하게 밝아오는 하늘을 비추는 금성을 우리 선조들은 ‘샛별’이라고 부르며 문헌에는 계명성(啓明星)이라고 적었다. 그렇다고 금성이 언제나 ‘샛별’인 것은 아니었다. 금성이 반짝이는 위치에 따라 특별한 우리말 이름을 하나 더 지어 주었다. 바로 ‘개밥바라기’이다. ‘개밥바라기’는 해 진 뒤에 서쪽 하늘에 반짝이는 금성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다. 어스름해진 하늘을 비춘다 하여 어둠별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었고 한자말로는 태백성이라고 했는데, 그 어느 이름도 ‘개밥바라기’만큼 운치가 있지는 않다.. 2020. 5. 13.
남자와 여자 [우리 나라 좋은 나라-14] 김영명 공동대표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매우 비전문가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전문가가 쓴 글들을 주워 읽고 사이비 전문가가 하는 얘기들을 주워듣고 그 중 기억나는 것들에다 내 짐작이나 추측 등을 가미한 것이므로, 아주 맹탕은 아닐 것이다. 전문가들에게는 아주 초보적인 얘기들일지 모르나, 이마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얘기해 보도록 한다. 남자와 여자는 매우 다르다. 사람인 것만 같고 나머지는 다 다르다는 과장된 말도 듣는다. 1970년대 미국의 여성 운동가들은 여성의 ‘여성스러움’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우위 구조에서 학습된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이런 주장들이 그 뒤의 진화 생물학 발전으로 상당히 위축되었다. 물론 그런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겠지. 일전.. 2013.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