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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3

차가운 바람, 추운 날씨 [아, 그 말이 그렇구나-323] 성기지 운영위원 사나흘 전부터 갑자기 추워지면서 “차가운 날씬데 건강은 어떠십니까?”란 인사를 듣는다. ‘차가운 날씨’가 바른 말일까? 우리말에서 ‘차다’ 또는 ‘차갑다’라고 하는 것은 “몸에 닿아서 찬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찬 서리가 내리다’, ‘차가운 물’ 들처럼 표현한다. 이와는 달리, 기후 곧 날씨가 차가울 때에는 ‘춥다’라고 해야 옳다. “차가운 날씹니다.”는 “추운 날씹니다.”로 고쳐 말해야 올바른 뜻을 전하게 된다. ‘추운 날씨’를 ‘차가운 날씨’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쳤다.”처럼 ‘몸에 닿아서 찬 느낌이 있는 바람’은 ‘차가운 바람’이다. 이를 “추운 바람이 볼을 스쳤다.”라고 말하면 무척 이상하다. 정리하.. 2020. 2. 19.
태풍 태풍(42 x 29.5cm)은 2018년 7월에 제작하여 그해 가을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불어오는 태풍(typhoon)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는 열대 저기압으로 종종 해난과 풍수해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가뭄을 해소하여 농작물의 생육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바다에서 적조가 나타났을 때 태풍이 지나가면 바닷물을 섞어 주어 적조를 없애 주기도 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있습니다. 한반도로 북상중인 제 13호 태풍 '링링'이 6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여 이번에 "태풍'을 선정하였습니다. 태풍은 동심원 모양으로 지구 자전의 영향을 받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움직인다는 사실과, 바람이 거의 없는 중심 부분의 '태풍의 눈'을 이용하.. 2019. 9. 5.
“손이 시려워”는 잘못 쓰는 말 [아, 그 말이 그렇구나-20] 성기지 운영위원 어렸을 때, 추운 겨울에 잘 어울리던 노래 가운데,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겨울바람 때문에”란 소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설을 앞두면 귀마개를 하고 밖에서 놀았었는데, 요즘에는 손은 시려도 귀가 시릴 만큼 춥지는 않은 것 같다. 이 노래에서 “손이 시려워”라고 말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귀가 시려울 만큼”이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우리말을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찬 것에 닿아서 느낌이 몹시 저린 듯이 괴로울 때 흔히 “시렵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에는 “시리다”가 올바른 말이다. 우리말에 ‘시렵다’는 없다. “시려워”는 “시리어”나 “시려”로 고쳐서 말해야 하고, “시려울 만큼”도 “시릴 만큼”으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발 시려운 사.. 2013.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