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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진료2

한글 아리아리 766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66 2020년 4월 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우리말 이야기] 보로, 보루, 보시 - 성기지 운영위원일본말 ‘보로(ぼろ)’는 ‘걸레’나 ‘넝마’, ‘누더기’ 따위를 이른다. 그래서 이 말은 일본에서 본디의 뜻 외에 ‘허술한 데, 결점’의 의미로도 쓰인다. 그래서일까, 이 말이 우리말에 들어와 ‘보로터지다’ 또는 ‘뽀록나다’로 모습이 바뀐 채 쓰이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당구 용어 가운데 요행수를 일컫는 ‘뽀록’이 있다. 일터에서 우연하게 성과를 냈을 경우에도 ‘뽀록’이라고 한다. 모두 영어 ‘fluke’의 일본식 발음 ‘후루꾸(フルク)’가 ‘뽀록’으로 변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일본말 잔재임이 분명하다. 국립.. 2020. 4. 10.
[한겨레]/[왜냐면] 어려운 언어가 코로나만큼 치명적인 이유 / 이건범 [왜냐면] 어려운 언어가 코로나만큼 치명적인 이유 / 이건범 너무나도 많은 가짜 뉴스가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퍼지면서 전염된 공포가 우리를 괴롭혔다. 새로운 바이러스라 대처가 쉽지 않았고, 그런 탓에 좋든 싫든 엄청나게 많은 의학 지식과 정보를 접해야 했다. 그 와중에 ‘코호트 격리’ ‘드라이브스루 진료’ ‘팬데믹’ ‘인포데믹’처럼 일반 국민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전문가와 방송 진행자, 기자들 덕에 알게 되었다. 알아들어야 생존에 도움이 되니 필사적으로 귀를 기울일밖에. 유심히 들은 사람이라면 이 말들이 언론에서 바뀌어갔다는 점을 알아챘을 것이다. ‘코호트 격리’는 ‘동일집단 격리’로, ‘드라이브스루 진료’는 ‘승차 진료’나 ‘자동차 이동형 진료’로, ‘팬데믹’은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포..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