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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4

포트홀 -> 도로파임 포트홀 -> 도로파임 ‘포트홀’의 쉬운 말로 ‘도로파임’ 선정-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 ‘포트홀’이라는 외국어를 번역한 말로 ‘도로파임’이 뽑혔다. 공공기관이나 언론이 사용하는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다듬기 위해 꾸려진 한글문화연대 말모이 모임이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포트홀’의 쉬운 말을 논의한 결과였다. ‘포트홀’은 냄비를 뜻하는 ‘포트(pot)’와 구멍을 의미하는 ‘홀(hole)’의 합성어이다.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아스팔트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아 냄비(pot)처럼 파인 구멍(hole)을 뜻한다. ‘포트홀’은 “경기도, 장마철 집중호우로 포트홀 급증…장단기 대책 추진”라는 기사 제목같이 장마 직후인 요즘 더욱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포트홀’을 대신할 말로 총 9개 단어가 .. 2020. 8. 26.
여름이면 찾아오는 잠비 - 장지호 기자 여름이면 찾아오는 잠비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장지호 기자 jang_0617@naver.com 해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름, 무더운 날씨와 함께 장마도 따라왔다. 6월 중순부터 내리기 시작했던 비. ‘비’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아름다운 순우리말 이름이 많다. 무더운 날씨를 시원하게 날려줄 비, 아름다운 순우리말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에는 계절에 따라 내리는 비의 이름도 다르다. 봄비가 지나고 내리는 ‘잠비’는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말한다. 여름철에 비가 내리면 일을 못 하고 잠을 잔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비가 내리니 들에 나가서 일을 못 할 바에야 실컷 잠이나 자면서 쌓인 피로를 풀자는 뜻이다. 잠비가 지난 뒤에 추수가 끝나 떡을 해 먹으면서 쉴 수 있다는 뜻을 .. 2016. 7. 20.
비가 온다. [우리 나라 좋은 나라-39] 김영명 공동대표 올해는 장마가 늦다. 본격적인 장마가 올 것 같지도 않다. 이른바 마른 장마로 그치려나? 그러나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온다. 어제 저녁부터 왔다. 장마철엔 장마철다운 비가 와 주어야 한다. 농작물도 잘 자라고 더위도 식혀준다. 습도가 높아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뙤약볕 한여름보다는 낫다. 그래서 한국의 여름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7월 한 달 장마가 식혀주고, 아주 더운 날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어릴 적이 생각난다. 아주 어릴 적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 그 무렵, 처마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마당에 작은 홈을 파고 물방울이 톡톡 튀면 저쪽에서 지렁이가 꾸물대고 이쪽에선 달팽이가 엉금거렸다. 그걸 보고 쪼그려 앉은 어린 아이... 국민.. 2014. 7. 3.
비에 관한 우리말글 아, 그 말이 그렇구나(3) 장마가 길어지면서, 집집마다 습기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요즘 내리는 비는 장맛비이다. ‘장마비’가 아니라 ‘장맛비’[장마삐]라고 해야 표준말이 된다. 옛날에는 장마를 ‘오란비’라고도 했지만, 요즘에는 이 ‘오란비’란 말이 ‘장맛비’에 거의 떠내려가 버려서 옛말로만 남고 말았다. 이제 이 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굵은 빗방울이 세차게 쏟아지는 날이 많아질텐데, 이처럼 “굵고 세차게 퍼붓는 비”를 ‘작달비’라고 한다. 작달비를 만나면 우산도 별 소용이 없게 된다. ‘작달비’와 정반대되는 비가, 가늘고 잘게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잔비’이다. 잔비도 여러 날 내리게 되면 개울물을 누렇게 뒤덮는다. 개울가나 흙탕물이 지나간 자리에 앉은 검고 고운 진흙이 있는데, 이.. 2013.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