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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하다2

‘참석하다’와 ‘참가하다’ [아, 그 말이 그렇구나-303] 성기지 운영위원 ‘참석하다’와 ‘참가하다’는 거의 구별 없이 쓰이고 있지만 뜻 차이가 있기 때문에 쓰임이 다를 때가 있다. 가령, “이번 모임에 모두 참석해 주세요.”는 “이번 모임에 모두 참가해 주세요.”로 바꾸어 쓸 수 있지만, “혼인식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세요.”를 “혼인식에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 주세요.”로 바꾸어 쓰면 매우 어색한 문장이 된다. ‘참석’은 마련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강한 반면, ‘참가’는 단순히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직접 관계를 가지고 행동하는 경우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혼인식에 오는 하객들은 ‘참가’하는 것이 아니라, ‘참석’하는 것이다. 반면에 “서초동 촛불 시위에 참석했다.”보다는 “서초동 촛불 시위에 참가했.. 2019. 10. 2.
갑절과 곱절 [아, 그 말이 그렇구나-244] 성기지 운영위원 ‘갑절’은 한 수량을 두 번 합친 것을 나타내는 말로서 단위로 쓰이지는 않는다. 어떤 수량의 두 배를 말할 때에는 그냥 ‘갑절’이라고 하지 ‘두 갑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세 갑절, 네 갑절’이라고 하는 말들도 모두 잘못된 것이다. 이럴 때에는 ‘세 곱절, 네 곱절’이라고 말한다. ‘곱절’은 같은 수량을 몇 번이고 합친다는 뜻이고, 우리는 이 말을 단위로 쓰고 있다. 따라서 “농가 소득이 세 갑절 증가했다.”는 “농가 소득이 세 곱절 증가했다.”로 써야 올바른 표기가 된다. ‘갱신’과 ‘경신’도 자주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경신’은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서 우리말 ‘고침’으로 다듬었다. 그런데 고쳐서 새.. 2018.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