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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2017년, 새롭게 인정받은 표준어는?- 김수지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7. 2. 3.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수지

suji950@naver.com


“그 친구도 참 주책이야”, “내 성격이 까탈스러운 거 인정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주책이다’와 ‘까탈스럽다’. 당연히 표준어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이 단어들은 표준어가 아니었다. 어법에 맞게 쓰기 위해서는 ‘주책없다’와 ‘까다롭다’로 써야 하지만 어딘가 어색하다. 국립국어원은 이 두 단어와 같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나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어휘 6개를 2017년 1월 1일부터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표준어가 된 6개의 어휘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새로 표준어로 인정된 어휘는 ‘까탈스럽다’, ‘걸판지다’, ‘겉울음’, ‘실 뭉치’ 4개이다. 이들은 각각 ‘까다롭다’, ‘거방지다’, ‘건울음’, ‘실몽당이’라는 표준어가 있지만,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다.


1. 까탈스럽다.

기존 표준어인 ‘까다롭다’가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럽게 까탈이 많다.’는 뜻이라면 새로 인정된 ‘까탈스럽다’는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라는 뜻이다. 거의 비슷한 말로 보일 수 있으나, 이 어휘를 실제 사용할 때에는 의미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2. 걸판지다.

‘걸판지다’는 몸집이 큰 것을 표현할 때 쓰는 기존 표준어인 ‘거방지다’와 달리 ‘매우 푸지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표준어로 인정받게 되었다.


3. 겉울음

기존에 사용되던 어휘인 ‘건울음’은 ‘눈물 없이 우는 울음, 억지 울음’을 의미했었다면 ‘겉울음’은 이와는 반대로 드러내놓고 우는 울음을 뜻할 때 사용되는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4. 실 뭉치

‘실몽당이’는 실을 풀기 좋게 공 모양으로 감은 뭉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와는 다르게 ‘실 뭉치’는 실을 한데 뭉치거나 감은 덩이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되었다.


다음으로 ‘주책이다’와 ‘~엘랑’은 새롭게 표준형으로 인정된 경우이다. 이 둘은 그동안 ‘주책없다’와 ‘~에는’으로 고쳐서 사용됐지만, 문법에 어긋난 표현이 아니고 어감상 차이가 있어 표준성이 인정되었다.


국립 국어원은 지난 2016년 12월 27일 이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6개의 표준어 들은 2017년 1월 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반영된다.(표준 국어 대사전 stdweb2.korean.go.kr) 다음은 표준어로 새로 추가된 6개 단어를 자세하게 설명한 표이다.

 

▲ 추가 표준어(4개)

▲ 추가 표준형(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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