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6월 알음알음 강좌]

■ 때: 2013년 6월 28일(금) 저녁 7시 30분
■ 곳: 시민공간 활짝
■ 주제: 왜 정약용은 세종의 한글 르네상스를 온몸으로 거부했을까
            - 세종의 한글 르네상스의 실체와 실학자들의 안타까운 한계
■ 강사: 김슬옹
             (세종대 겸임교수,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 조선시대의 훈민정음 발달사 지은이)
■ 강의 내용: 정조시대  조선의 개혁과 실학을 이끈 정약용, 박제가, 박지원 등의 실학자들은 온몸으로 세종의 한글 르네상스를 거부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의 개혁 정신이 위대하기에 더욱 안타까운 이런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다 보아야 하는가? 그냥 시대적 한계로 치부해야 하는가? 정조 시대의 개혁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역사, 그 진실과 의미를 세종의 한글 르네상스 관점에서 파헤쳐본다.
■ 수강료: 1만 원(단, 한글문화연대 정회원과 대학생은 무료)
■ 주차 안내: 1시간 무료(확인 도장)
■ 수강 신청은 이곳에서...
https://docs.google.com/forms/d/1mebA9sRcNCw7-obWuHt3x6vaJ1WHC68oZg3vySkLvHs/viewform
■ 오시는 길

  ◆ 긍정에 '눈 먼 남자' 한글에 빠지다

▲ 이건범 대표가 밝게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수감·파산·실명에도 털고 일어나 “난 행복한 사람”
 “공공언어, 많은 사람 위한다면 알아듣기 쉬워야”
쉬운 말 쓰기 전세계적 바람 난해한 용어 개선해


 지난달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한글문화연대 주최로 이색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광화문 한복판에 모여 스마트폰 자판을 두드리며 받아쓰기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

 지난달 20일 만난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 연 대회라더라. 행사를 세종대왕님이 도왔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 대표의 이력은 한마디로 기구하다. 20대에 민주화운동으로 두 차례 수감생활을 하더니 30대에는 벤처기업의 사장으로 연 100억 원대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다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모든 것을 잃고 신용불량자가 되기에 이른다. 그 와중에 앓고 있던 망막색소변성증이 악화돼 시각장애인 1급이 됐다. 더 이상 내려갈 바닥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출판계에 뛰어들어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으며 다시 일어선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에요.”

 하고 싶은 일은 다 해봤다면서 오히려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연신 미소를 띠며 말하는 이 대표에게선 그늘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명함을 코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들고 확인한 후 건네는 것을 보고서야 그의 장애를 인지하게 된다.

 이쯤 되니 사연 많은 이 대표와 한글문화연대의 인연이 궁금해진다.

 2000년 교육용 콘텐츠 회사를 운영하던 이 대표는 ‘한글문화연대’ 후원을 계기로 이 단체의 운영위원이 됐다. 개설된 지 얼마 안 된 한글문화연대는 사무실조차 없었다. 조금 여유가 있던 이 대표가 사무실 자신의 옆자리를 한글문화연대 간사에게 내주고 그곳이 한글문화연대의 간이 사무실이 된 것이 2002년. 이후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간사를 도와주면서 단체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가 아니라 “아는 만큼 일한다(?)”고 차츰차츰 한글문화연대 일을 돕다보니 총무위원, 정책위원을 겸하다가 작년에는 한글문화연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3대 대표로 취임했다.

 선배들이 민족주의적 성향을 갖고 우리 것에 대한 애정으로 한글문화연대를 이끌었다면 이 대표는 언어사용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한다. 언뜻 생각해서 한글과 인권이 어떤 연관이 있나 싶다. 그는 ‘포괄수가제’를 들어 설명했다.

 “포괄수가제는 전국 어느 병원을 가더라도 질병의 종류가 같으면 정해진 치료비를 지급하도록 하는 제도인데, 명칭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 그냥 ‘의료비정찰제’라고 하면 알기 쉽지 않나.”

 한자가 섞인 어려운 명칭 때문에 자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공공언어 속 난해한 용어다. 이 대표는 이런 경우를 ‘무릎지뢰’라고 표현했다.

 “인도에 자동차 진입 방지용 돌기둥이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은 이걸 ‘무릎지뢰’라고 부른다. 시각장애인들은 이 기둥에 걸려서 자주 다친다. 몇 번 당하고 나면 정말 ‘지뢰’같이 느껴져서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다른 말보다 정책용어나 공공언어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용어 자체가 어렵다보니 의도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생긴다. 이 대표는 “접근할 수 있어도 이해할 수 없으면 안 된다. 중학생 1학년 수준으로 말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를 모니터링하고 어려운 용어를 좀 더 쉬운 용어로 대체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하철 ‘안전문(스크린 도어)’과 ‘시원 차림(쿨비즈)’은 ‘우리말 가꿈이(한글 사랑 대학생 동아리)’가 서울시에 제안해 수용된 사례다.

 공공언어 개선에 관련된 사례를 찾다가 이 대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로 ‘플레인 랭귀지(Plain Language)’ 캠페인인데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여러 나라가 자국어 보호 정책이나 쉬운 언어운동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웨덴은 1970년대 중반부터 정부가 언어위원회를 구성해 행정용어는 물론 법률용어도 쉬운 말로 쓰도록 하고 있다. 미국 또한 공문서나 법률 등에 쉬운 문장 쓰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전 부통령인 엘 고어가 이 활동을 펼친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 개선 외에도 방송 언어 환경 개선 사업, 한글문화 관련 토론회나 강좌, 한글 맵시자랑 패션쇼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나랏말싸미 듕궉에 달아…” 훈민정음 창제는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愛民精神)’에서 비롯되었다. 세종대왕은 법률을 적은 ‘율문(律文)’을 읽지 못해 죄를 짓고도 그것이 죄인지 알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일부를 이두문으로 번역하라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공공언어 개선을 힘쓰는 한글문화연대의 활동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닮았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눈의 장애는 어떤 의미인가 물었다.
 “아내는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고,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고 말해요.”
 시력을 잃어 육체적으로는 불편함도 크고 짜증도 났지만 대신 사랑을 얻었다. 이 대표는 눈이 나쁘니까 책이나 신문, 인터넷을 볼 필요가 없어서 편하고 주변 사람들이 다 알려준다며 활발하게 말했다. 허점과 허물을 드러낼 때 사람들이 더 다가온다며 웃는 이 대표의 긍정에너지의 끝은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 이 글은 2013년 6월 12일(수) 천지일보에 실린 박선아 기자의 글입니다.

 

  ◆ 미국 국회 도서관에 한글문화연대 10년사 책이!

 빠르면 2013년 말이나 2014년 초에 미국 국회 도서관에서 한글문화연대 10년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국회 도서관은 해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오는 좋은 책을 사서 도서관에 가져다 놓는데 한국의 좋은 책으로 한글문화연대 10년사가 뽑혔으니 기증을 부탁한다고 한국책 구입을 맡은 을유문화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이 10년사 책과 자료 몇개를 보냈습니다. 책 앞장에 있는 글은 이건범 대표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책]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

*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인 김슬옹 교수님께서 책을 내 모람 여러분께 알립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책]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
- 지은이: 김슬옹
- 출판사: 글누림
- 출판 날짜: 2013년 6월 7일
- 쪽수: 320쪽
- 책값: 15,000원

 "열린 눈으로 생각의 무지개를 펼쳐라"는 청소년들을 위해 열린 교육을 실천하고 그들의 인생길잡이 역할까지 하고 있는 김슬옹 교수의 경험과 올바른 독서논술의 다양한 전략을 담은 책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사물과 상황들이 생각의 소재가 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단순히 암기하고 수동적인 교육이 아닌, 말 그대로 열린, 깨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창의력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독서방법, 토론으로 인하여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고 어떤 새로운 결론을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삶 속에서 보이는 문제와 우리가 살아온 역사, 아름다운 고전, 영화 등에 대한 다양한 사진자료와 토론자료가 실려있습니다.

■ 책의 구성
1부: 왜 우리가 열심히 묻고 다시 생각해야 하는지를 밝힌다.
2부: 서로의 열린 관계를 위해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3부: 지식을 지혜로 바꾸는 다양한 전략을 살펴본다.
4부: 삶과 생각과 지식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언어 문제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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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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