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속 재미있는 삼행시 찾아보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박다영 기자
ghj38070@nate.com

 

가수 싸이가 2012년에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인 사이에선 강남스타일이 한글의 매력을 잘 보여줬다는 호평을 얻었다. 실제로 강남스타일은 노래 제목의 ‘스타일(style)’과 노래 가사에 있는 ‘섹시 레이디(sexy lady)’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부 우리말로 이뤄져 있다. 이렇게 가사 대부분이 우리말로 이뤄진 가요도 매력이 있지만, 여기 우리말 삼행시를 이용한 매력적인 가요가 있다.

 

‘가나다라’, ‘하나, 둘, 셋, 넷’ 간단한 삼행시 이용한 가요

 

여성 그룹인 에이핑크(A-pink)의 노래 ‘노노노(NoNoNo)’(2013년)에는 ‘가나다라’를 이용한 삼행시가 가사에 들어있다. 노래 후반부에 ‘가장 내게 힘이 돼주었던/나를 언제나 믿어주던 그대/다들 그만해/라고 말할 때/마지막 네가/바라볼/사랑 이젠 내가 돼줄게’라는 가사를 통해서 ‘가나다라마바사’를 이용하여 7행시를 만들었다. 이 부분이 끝나고 한 멤버가 ‘아~’하고 고음을 지르는 부분은 가사에는 없지만, 연결해서 들으면 ‘가나다라마바사아’로 8행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샤이니(SHINee)가 2018년에 발표한 노래 ‘셀 수 없는’은 ‘가나다라’를 이용한 4행시뿐 아니라, ‘하나, 둘, 셋, 넷’을 이용한 4행시도 가사에 들어있다. 먼저 ‘가슴이 두근대면/나의 손을 잡고/다리가 떨려오면/라디오를 켜고’라는 가사에서 ‘가나다라’ 4행시가 드러난다. ‘한 발을 다가서면/두 발 물러서고/셋을 주고 나면/넷을 기대하고’와 ‘한 손을 빼려 하면/두 손으로 잡고/세차게 밀어내도/내 곁에 머물고’에선 ‘하나, 둘, 셋, 넷’을 이용해 4행시를 만들었다. 비록 완벽한 하나, 둘, 셋, 넷의 형태가 아닌 변형된 형태지만 듣는 이가 변형된 4행시를 듣는 찾아 듣는 재미가 있다.

 

삼행시에 특별한 의미를 담다

 

여성 그룹인 여자친구의 노래 ‘귀를 기울이면’(2017년)은 그룹 이름으로 4행시를 지었다. ‘여전히 오늘도 화창했었지/자꾸만 하루종일 네 생각만/친절한 너에게 전하고 싶어 내 맘을/구름에 실어 말하고 말 거야’가 그 예다. 

여기 자신을 응원하는 팬 모임의 이름을 담아 듣는 이를 감동하게 하는 노래 가사도 있다. 2017년 발매된 몬스타엑스의 ‘드라마라마(DRAMARAMA)’와 갓세븐(GOT7)의 ‘파이어워크(Firework)’가 그 예다. 몬스타엑스의 팬 모임 이름은 ‘몬베베’다. 변형된 형태지만 ‘뭔가 내 안에/배인 너의 향기가/배경이 되어’로 팬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갓세븐 팬 모임의 이름은 ‘아가새’다. 이를 ‘아름답고 슬프게 피어나/가장 높은 곳까지 날아가/새로운 빛이 되어’라는 가사로 나타낸다. 팬모임 이름을 넣은 것도 감동 요소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의 가사이기 때문에 감동은 두 배가 된다.

이 밖에도 ‘전기충격’으로 4행시를 만든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그룹에 있는 ‘우지’와 ‘원우’의 이름으로 4행시를 지은 세븐틴의 ‘아주 나이스’ 등 우리말을 이용한 삼행시 가사를 담은 가요가 꽤 있다.
이렇게 삼행시를 담은 가사는 듣는 사람에게 찾는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그 노래 혹은 가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감동을, 외국인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삼행시를 이용한 재치 있는 노래 가사가 우리말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는데다 외국인에게는 한글로 썼을 때 더욱 재미있는 글자로 받아들이게도 한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