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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공언어 바로잡기 활동(공문)

[공문] 5월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불필요한 외국어를 빼주십시오.

by 한글문화연대 2020. 5. 13.

받는 이: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

함께 받는 이: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제목:  5월 10일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불필요한 외국어를 빼주십시오.


1. 코로나 사태와 경제 위기를 넘어서기 위하여 온 힘 다해 애쓰시는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분들에게 고마움을 밝힙니다.


2.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선 시민단체로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믿음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고자 공공기관 및 언론의 쉽고 바른 언어 사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3.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말과 한글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5월 10일에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국민 특별연설’을 발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 연설에서 굳이 외국어 낱말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말로 해도 될 것들은 모두 우리말을 사용하여 국민들이 더 넓게 공감하고 깊게 이해하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최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음과 같이 불필요한 외국어 낱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포스트 코로나 ⇒ 코로나 이후 · 언택트 ⇒ 비대면 · 에이아이(AI) ⇒ 인공지능

· 인프라 ⇒ 기반 시설 · 뉴노멀 ⇒ 새 기준 · 에스오시(SOC) ⇒ 사회간접자본


4. 그밖에도 우리말이 아닌 외국어 낱말을 사용할 경우에는 이를 대신하여 쓸 우리말이 없을지 고민해 보시고, 마땅한 말이 없으면 국립국어원이나 한글문화연대에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 불필요하게 외국어 낱말을 사용하면 바로 언론을 거쳐 퍼지고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영어 남용을 거리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해집니다.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여 국민의 알 권리를 지켜주시고 정책의 효율을 높이기 바랍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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