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철없던 개구쟁이 초등학생, 외계인도 피한다는 중2병 중학생, 나라님보다 상전이라는 고 3수험생, 날씨 좋다는 핑계로 결석을 밥 먹듯 하던 새내기 대학생의 나를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포옹으로 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 그런 스승님이 우리 인생에 한 분 쯤은 계실 것입니다. 저도 애정으로 절 가르쳐주신 선생님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승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매년 5월 15일 스승의 날.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스승의 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네요. 하지만 우리의 이런 마음과 달리 아직 스승을 부르는 호칭은 잘 사용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과 교수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는 가르침을 주는 모든 사람에게 구분 없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면 선생님들을 '교수님'이라 부르지요.사실 이는 잘못된 언어습관으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게 정확합니다. 선생님과 교수님은 '호칭'이냐 '직책'이냐의 차이에 있습니다.


선생님이란 선생을 높여 이르는 호칭으로 그 뜻은 이렇습니다.


[명사]

1 .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

2 . 학예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

3 . 성(姓)이나 직함 따위에 붙여 남을 높여 이르는 말.

4 . 어떤 일에 경험이 많거나 잘 아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 자기보다 나이가 적은 남자 어른을 높여 이르는 말.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선생이란 모든 가르치는 사람 혹은 학식 있는 사람을 높여 이르는 호칭입니다. 그리고 흔히 선생을 부를 때 ‘님’을 붙이는 것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기 위함이죠. 반면 흔히들 대학교의 선생님이라고 알고 있는 교수의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명사]

1 . 학문이나 기예(技藝)를 가르침.

2 . 대학에서, 전문 학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 부교수, 조교수, 전임 강사가 있는데 흔히 이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참고, 네이버 어학사전]


보시다시피 교수는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직책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말은 있지만 교수님이라는 말은 사전에 나오지 않지요. 즉 교수님이라는 말은 교사라는 직책에 '님'을 붙여 부르는 어색한 표현입니다.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원OO학생 인터뷰


교수님과 선생님의 차이를 알고있나요?  

선생님과 교수님의 차이는 물론 알고 있죠.

선생님과 교수님을 틀리게 구분하여 사용 하고 있는 현재의 대학 풍토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물론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좋죠. 틀리게 사용하는 현재의 상황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바르게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이미 너무 오랫동안 그런 식으로 사용하여 왔고 알고 있기 때문에 고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예를들어 정확히 말하면 교수님을 부를 때 ‘교수’라거나 교수 선생님이라고 부르라는 것 같은데 그렇게 부를 수는 없잖아요?

이참에 고칠 생각 없나요? 없다면 (혹은 있다면) 어떤 어려움때문인지 (어떤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지)?

뭐..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고칠 의향도 있습니다만... 이미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교수님’이라는 말을 쉽게 고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네요. 정말 적합하고 기발한 방법이 아닌 이상 이미 쓰고 있는 말을 바꾸는 것은 힘들 것 같아요. 


물론 요즘 대학에서는 교수님이 대학교 선생님을 부르는 호칭이라는 것과 선생님들에게 존경의 의미를 더해서 교수님이라 부르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 되었지만 교수님은 잘못된 언어표현일 뿐 아니라 선생님이라는 표현이 더 존경심을 품고 있는 단어라고 합니다.조금은 어색하지만 올바른 호칭과 말로 스승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어떨까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1기 이솔지<sorji091@naver.com>


글 올린 이: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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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길공 2015.08.06 05: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근데 인터뷰 내용에서 틀리게라는 단어는 다르게를 잘 못 사용한 것이 아닌가요?

    선생님과 교수님을 틀리게 구분하여 -> 선생님과 교수님을 다르게 구분하여

    그리고 생각을 적어보자면, 현행 한글맞춤법은 1988년에 제정되어, 몇번의 작은 수정을 거쳐와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국민이 사용하는 언어 용법은 표준어로 제정될 수 있죠. 예를들면 얼마전에 국립국어원의 공식답변으로 논란이 된 '뭘' 과 '멀' 같이 말이에요. 멀은 구어에서 나왔지만, 발음이나 국어 형성원리, 문법에 전혀 맞지 않지만, 단순히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표준어로 제정되었지요.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교수님이라는 단어는 교수를 높여 이르는 말로 이해할 수 있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널리사용하므로 충분히 표준어로 등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2. 2017.07.22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길공님이 지적하신 대로 틀리게가 아니고 다르게가 맞습니다.
    하지만 의견은 저와 다르시군요 ㅎ
    아직 표준어가 아닌 단어를 사용하는것을 보면 보는입장에서는 불편함이 생기듯이
    위와같은 단어를 보편적으로 쓰는것이 듣는 제3 자의 입장에서는 이상하게 들리는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라는 단어가 생긴지 오래되었지만 아직 표준어에 등재되지 않았으니 바른 국어생활을 실천하는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언어라는게 쓰는사람이 편한 것이 최고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10여 년간 선생님이라고 부르던 친구들이 대학교에 와서 선생님이라는 좋은 단어를 버리고 교수님이라고 호칭하는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고
    대학교의 교사들에게 불필요한 권위의식을 심어주게 되는게 아닐지 걱정되네요ㅎ

  3. 이기훈 2020.03.16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글 쓰신 분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처음부터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교수라는 말이 주는 권위의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사 중에서 대학에 강의를 가는 사람들을 보아도 스스로가 교수라는 자부심을 심하게 갖는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싫은 것도 있지만, 일단 잘못된 표현이라는 점, 그리고 쓸데없는 권위의식을 갖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에서 올바른 호칭으로 부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