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말이 그렇구나-348] 성기지 운영위원



진정되어 가는 줄만 알았던 코로나19 감염증이 무서운 기세로 다시 퍼져 나가고 있다. 우려했던 대로 교회 예배와 거리 집회, 갖가지 모임 등을 통한 집단 감염이 주 요인이라고 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공포가 온 나라로 번져 나감에 따라 그 빌미가 되었던 몇몇 사람들은 크게 지탄 받고 있다. 우리말에 “욕될 만큼 매우 낭패를 당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낱말이 바로 ‘황그리다’라는 말이다.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황그렸으니 국민들이 분노할 만하다.”라고 사용할 수 있다. 무대에서 공연하던 배우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울면서 황그리는 걸음으로 무대 뒤로 뛰어 들어갔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행동이 단정하지 못하고 수선스럽고 거친 사람을 ‘왈짜’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전염병 방역 당국을 황그리어 깊은 늪에 빠트린 사람들 가운데에는 몇몇 왈짜들이 눈에 뜨인다. 이 왈짜들 가운데서도 참 유별난 ‘별짜’가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별짜는 뭇사람들과는 다른, 별스러운 짓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별스러운 짓이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면 지탄 받아 마땅하다. 별짜의 다른 얼굴이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을 부리는 ‘몽짜’가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금은 온 국민이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 전례 없던 재앙에 맞서 싸워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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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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