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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78

by 한글문화연대 2014. 7. 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78
2014년 7월 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제1회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모밀국수 사리 주세요!_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비가 온다._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선정 발표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제1회

한글문화연대가 인터넷녹음방송(팟캐스트)를 시작한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우리말글을 주제로하는 팟캐스트를 시작한다. 방송의 진행은 이건범 대표가 맡고 김명진 운영위원과 정인환 운영위원이 도우미로 함께 한다. 팟캐스트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제목이 나왔는데 그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로 정해졌고 매주 화요일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에서는 우리말글관련 소식과 재미있는 우리말글 이야기를 소개하는 1부와 초대손님과 함께 우리말과 글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2부로 이루어진다. 1부에서는 김명진 운영위원과 정인환 운영위원이 준비한 소식을 전하고 2부에서는 초대손님이 준비한 내용을 들으면서 궁금한 내용이나 애매한 내용은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을 듣는 자유로운 분위기로 이루어진다. 친근하고 부드러운 방송을 위해서  출연자들은 이름대신에 각자의 특징을 나타내는 별명으로 활동하기로 약속했다.(구제적인 별명은 그러니까 말이야 1회를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첫방송 한글문화연대 편

2014년 7월 2일 공개된 첫방송에서는 한글문화연대의 지난 14년간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출연자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그 사건 당시의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전하였다.

그러니까 말이야 를 듣는 방법
컴퓨터에서 팟캐스트 전문누리집 팥빵(www.podbang.com)에 접속하고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면 된다. 스마트폰에서는 팟캐스트전용프로그램 팟빵을 설치하고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면 내려받아서 들을 수 있다.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전화예절 33. 그럼 들어가세요.

흔히 손윗사람과 전화를 하다가 끊을 때 “들어가십시오.”, 또는 “들어가세요.”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바르지 않다. 이러한 인사말은 무척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다만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쓰기에는 다소 예의에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윗사람에게는 “안녕히 계십시오.”라든지, “다음에 뵙겠습니다.” 정도로 인사하는 것이 알맞다.

     
* 높임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법입니다.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위해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책자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모밀국수 사리 주세요!_성기지 학술위원

더운 날씨에 많이 찾게 되는 음식 가운데, ‘모밀국수’라 불리는 국수가 있다. 대나무 발에 받친 면을 살얼음 동동 띄운 육수에 담갔다 먹는 그 시원한 맛! 그러나 ‘모밀국수’는 ‘메밀국수’라고 해야 맞다. ‘모밀’과 ‘메밀’은 모두 우리말로서, 이 가운데 ‘메밀’이 오늘날 표준말로 정착하였고, 주로 평안도와 황해도 지방에서 쓰이던 ‘모밀’은 방언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모밀묵이나 모밀떡 들과 같은 말들도 모두 메밀묵, 메밀떡으로 써야 한다.

면을 더 주문할 때, “사리 좀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 ‘사리’는 국수를 동그랗게 감아놓은 뭉치를 세는 단위이지, 국수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밥 한 그릇, 두 그릇 하고 세듯이, 국수 한 사리, 두 사리 하고 세는 것이다. “모밀국수 사리 주세요!”는 “메밀국수 한 사리 주세요!”로 말해야 바른 표현이 된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비가 온다._김영명 공동대표

올해는 장마가 늦다. 본격적인 장마가 올 것 같지도 않다. 이른바 마른 장마로 그치려나? 그러나 오늘은 서울에도 비가 온다. 어제 저녁부터 왔다. 장마철엔 장마철다운 비가 와 주어야 한다. 농작물도 잘 자라고 더위도 식혀준다. 습도가 높아 불쾌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뙤약볕 한여름보다는 낫다. 그래서 한국의 여름은 그나마 견딜 만하다. 7월 한 달 장마가 식혀주고, 아주 더운 날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어릴 적이 생각난다. 아주 어릴 적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 그 무렵, 처마에서 빗방울이 떨어져 마당에 작은 홈을 파고 물방울이 톡톡 튀면 저쪽에서 지렁이가 꾸물대고 이쪽에선 달팽이가 엉금거렸다. 그걸 보고 쪼그려 앉은 어린 아이...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엔 우산도 귀한 편이었다. 비옷을 입고 다녔다. 이쁘지 않은 칙칙한 국방색 고무 같은 갑옷. 장화를 신었는데 안에 물이 들어가면 신문지를 넣어서 물을 빼었다. 물 밴 신문지 조각이 발에 닿는 감촉. 나쁘지 않았다.

더 자랐을 때도 우산이 지금처럼은 많지 않아 수리하는 행상들이 다니곤 했다. 길 가다가 갑자기 비를 만나면 500원짜리 파란 비닐 우산을 사서 썼다. 그 비닐 우산 하나가 어쩐 일인지 우리 집에 있길래 기념으로 신발장 안에 모셔 놓았다. 고무신 한 켤레하고... 그러나 언젠가 이사 갈 때나 그 전에 필시 없애버리고야 말겠지.

요즘엔 우산이 흔해져서 집안에 너무 많다. 둘 곳이 마땅찮을 정도다. 자식 아이들은 비 온다는 예보가 있어도 우산을 안 들고 나간다. 귀찮다고. 그리고는 밖에서 비가 오면 새 우산을 사 들고 온다. 그래서 쌓인 우산의 숫자가 만만찮다. 참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나 보다.

내가 좋아하던 어느 여자는 비가 오면 차를 몰고 달리고 싶다고 했다. 제 말로 ‘똘끼’가 있어 그렇단다. 그래도 비가 억수같이 퍼부으면 안 되겠지. 적당히 내리는 빗소리를 창밖으로 들으며 차 앞유리의 빗방울이 쓸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적당한 음악을 틀어놓고 적당한 속도의 운전을 적당히 즐기겠지. 요즘도 그러려나? 아마 아이 키우느라 쉽지는 않을 게다.

내 차의 선루프는 별로 쓸모가 없다. 열면 해가 들어와서 덥다. 비가 오면 열 수 없다. 비 오는 날 투명 유리만 닫고 달리면 그나마 운치를 느낄 수 있겠지. 해 보았지만 별로였다. 무엇이든 그날의 기분과 주위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겠지.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사흘 왔으면 좋지.

   그래 비야, 한 사흘 와 다오. 홍수 안 질 만큼만 쏟아져 다오.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선정 발표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가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말글살이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풀어 줄 동아리 활동을 기대합니다.
함께 활동하게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데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신 많은 분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성정된 동아리가 궁금한 분은 옆 그림을 눌러주세요.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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