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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76

by 한글문화연대 2014. 6. 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76
2014년 6월 1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소통과 공존의 약속(6/23)
   ◆  [알림] 우리말 사랑 활동을 함께할 동아리를 모집합니다.(~6/29)

   ◆  [대학생 기자단] "한국어, 쉬우면서도 어려워." 중국인 유학생 채염청씨의 유학 생활 이야기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노랫말의 반칙-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나는 4.19와 4.26을 이렇게 지냈다.-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6/23)

 

  ◆ [알림] 우리말 사랑 활동을 함께할 동아리를 모집합니다.(~6/29)


▶ 자세한 내용은 위 그림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 [대학생 기자단] "한국어, 쉬우면서도 어려워." 중국인 유학생 채염청씨의 유학 생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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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말 중국 하남성에서 온 채염청(27)씨는 현재 서울여자대학교에서 국어 국문학을 전공하며 고국에서 통역가로 활동할 꿈을 갖고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에 10시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버느라 피곤한 하루도 많지만 밝은 웃음을 띠며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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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염청씨는 “한글은 쓰기는 쉬워요.(웃음) 글자 되게 간단해서”라며 과학적이고 간단한 한국어의 장점을 꼽았다. 반면, “언어 공부하는 건 발음이 중요하잖아요. 발음이 어려워요. 문법 같은 것도 중국어랑 영어는 거의 비슷하잖아요. 근데 한국어는 완전 반대라서 어려워요.”라며 한국어를 배우며 느끼는 어려움을 토로했고, “정확하게 얘기하는 게 어렵죠. 아마 문화 차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대화하면 내가 이해하는 거랑 조금 차이가 있어요.”라며 문화 차이에서 오는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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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을 누르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전화예절 31. 저는 00부 000 부장입니다.

전화를 걸 때에, 상대방이 응답하면 “안녕하십니까? 저는 아무개입니다.” 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기본예절이다.
이때 자신을 ‘무슨 대학교 아무개 교수입니다’라든지, ‘무슨 부서 아무개 부장입니다’, ‘무슨 신문사 아무개 기자입니다’라고 소개하는 것은 자기가 자기 자신을 높이는 셈이 되므로 존대법에 맞지 않다.
본디 직위나 직책은 ‘무슨 부서 부장 아무개입니다’, ‘무슨 신문사 기자 아무개입니다’와 같이 이름 앞에 붙여 써야 올바른 표현이다.
이것을 이름 뒤에 붙이면 자기를 높이는 격이 된다.
다만, 자기를 객관화시킬 때에는 “무슨 부서의 아무개 부장에게서 전화 왔다고 전해 주십시오.”라고 쓸 수 있다.

     
* 높임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법입니다.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위해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책자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노랫말의 반칙_성기지 학술위원

가수 전영록 님이 부른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란 노래는,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라고 시작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설레이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설레다’가 표준말이다. 이 노랫말의 ‘설레이는’은 ‘설레는’으로 고쳐야 하고, ‘쓸려거든’은 ‘쓰려거든’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아이들이 즐겨 먹는 ‘설레임’이란 얼음과자가 있는데, 이 제품 이름도 ‘설렘’으로 고쳐야 맞는 표현이 된다. 설운도 님의 <잃어버린 30년>에 들어있는 “목메이게 불러봅니다”라는 노랫말도 ‘설레는’을 ‘설레이는’으로 잘못 쓴 것과 비슷한 경우이다. 이때에도  ‘목메이게’가 아니라 ‘목메게’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서정주 시인의 작품 <푸르른 날>도 가수 송창식 님이 대중가요로 만들어 널리 불리고 있는데,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하고 시작되는 이 노랫말에서, ‘푸르른 날’ 역시 우리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다. 표준말은 ‘푸르르다’가 아니라 ‘푸르다’이므로, 이 구절을 바르게 고치면 ‘눈이 부시게 푸른 날은’이라고 해야 한다. 우리 귀에 익은 대중가요 가운데, “거칠은 벌판으로 달려가자”라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에서의 “거칠은 벌판으로”라는 구절은 “거친 벌판으로”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거친’을 ‘거칠은’으로 잘못 쓴 것이다.

가수 장계현 님의 <나의 20년>이란 노래를 들어보면 “[동녀게] 해 뜰 때 어머님 날 낳으시고”라고 부르고 있다. 이때의 [동녀게]는 ‘동녘에’[동녀케]를 잘못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키읔 받침소리의 실종은 “어머니가 부엌에[부어케] 계십니다.”를 ‘부억에[부어게] 계십니다’로 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또,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때의 ‘웃을려고’도 ‘웃으려고’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그 밖에도 노랫말이 반칙하고 있는 사례는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마음을 적시는 대중가요는 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불릴 수 있다. 우리말이 깨끗하게 전승될 수 있도록 노랫말을 짓는 분들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나는 4.19와 4.26을 이렇게 지냈다_김영명 공동대표

* 아래 글은 1960년 4.19 당시 열여덟 살이던 한 여학생이 쓴 일기이다. 대한민국 사료집을 훑어보다 눈에 띄어 흥미로워서 여기 옮긴다. 맞춤법 틀린 것은 그대로 두었고 띄어쓰기는 조금 수정하였다. 원래 문단 나누기가 없었으나 읽기 편하게 나누었다.

어제께(18일)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로부터 오늘 고대 학생들이 데모를 하였다고 하길래 나는 마음에 있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어머? 그래? 하고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내가 왜 집에 있었던가 하는 것이 후회가 되었다.

나도 나가서 데모를 할 걸... 이런 생각이 떠올랐으나 때는 이미 지나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인 고로 빨리 내일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시간은 항상 지나가는 고로 오늘 수업이 끝나고 집에 돌아왔으나 마음을 가라앉힐 길이 없었다. 나라에 움직임이 오죽하면 학업에만 열중하여야 할 젊은 청소년 학도들이 정치를 비판하고 데모까지 감행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4.19 아침 먼동이 트기 시작한다. 오늘은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려는 찰라 엊저녁 꿈을 꾼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아주 불쾌하다. 꿈의 내용이란 내가 어디를 갔다오는 길에 집에를 오려고 하였으나 서울 대학 앞에 뫃여 있던 깡패같은 무리들이 마악 달려 오더니 작대기, 돌, 도끼 등 벼라별 것을 다 가지고 시민들을 마구 구타하길래 나는 도망을 가 저 뒷골목으로 갈려고 하였으나 이미 이웃에도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붇들고 왔다갔다 하다가 잠을 깨었는데 아침에 이 일을 생각하니까 안만해도 오늘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아침 9-10시경 영어 책을 보고 있는데 엄마가 사거리에 나가서 점심 찬을 사가지고 오시더니 오늘 이 앞으로 동성 학생들이 데모를 하고 지나갔다고 하시기에 나는 이 말을 듣자 마루로 뛰어 나오면서 언제 갔대? 하며 물으니 아까 갔다던데 하시기에 재차 또 어디로 갔냐고 물으니 동대문 쪽으로 갔다고 하여서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다 찾은 사람 같이 허둥지둥 옷을 입고 나서려 할 때 어디를 갈려고 나가는 거야? 심상치 않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데모하는 데 갈려고 그래. 뭐? 데모! 죽고 싶어서? 하시는 엄마의 말씀이었다.

안만 나를 위하고 나를 걱정해주시는 말씀일지언정 나의 귀에는 거슬리었다. 누구나 자기가 죽을 때가 되면 죽는 것인지 가만히 않아있다가 천정에서 메주덩어리가 떨어져도 죽는 수도 있고 사람의 운명이란 따지고 보면 파리 목숨만도 (*여기서 페이지가 끝남.)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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