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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79

by 한글문화연대 2014. 7. 1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79
2014년 7월 1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1회-왜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 [우리말 이야기] 뒷산 자드락에 밭을 일구며_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비가 안 온다_김영명 공동대표
   ◆ [우리말글] 건강보험에서 말하는 '급여'라는 말은 월급인가?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2회-왜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우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 2회가 2014년 7월 8일에 공개되었다.

재밌게와 돌비의 순서
이번 2회에서는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1부와 초대손님과 함께하는 2부로 진행하였다. 1부에서는 재밌게의 '아하 그러구나'와 돌비의 '바꿔볼까요' 로 우리가 알면 좋은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2부에서는 춘천교대 리의도 교수와 함께 "왜 사람들은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할까 ?"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대손님 리의도 교수
리의도 교수는 한글과 한국어를 혼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자신이 경험한 사연을 소개하면서 세종대왕이 창제한 글자 훈민정음 한글과 말인 한국어에 대해서 혼동하는 일이 많다는것을 지적했다. 앞으로 3회와 4회에 같이 자리해서 주시경선생과 조선어학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이번회 부터는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우리말 이야기] 뒷산 자드락에 밭을 일구며_성기지 학술위원

우리 민족은 산을 무척 사랑한다. 그래서 산과 관련된 우리말 또한 비교적 풍부한 편이다. 산에 관하여 흔히 알고 있는 낱말들이, ‘산기슭, 산마루, 산비탈, 산모퉁이, 산모롱이, 산등성이, 산자락’ 같은 말들이다. 이 가운데 ‘산기슭’이나 ‘산비탈’, ‘산등성이’는 대부분 어느 부분인지 잘 알고 있지만, ‘산모퉁이’와 ‘산모롱이’, ‘산마루’, ‘산자락’들은 정확하게 어느 곳을 말하는지 헷갈려 하는 이들이 많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산의 아랫부분을 ‘산기슭’이라 하는데, 이 산기슭의 쑥 내민 귀퉁이를 두고 바로 ‘산모퉁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산모퉁이를 휘어져 돌아가는 부분은 ‘산모롱이’로 부른다. 보통 산기슭은 나지막하게 펼쳐져 있는데, 이 산기슭의 비스듬히 기울어진 땅을 ‘자드락’이라고 한다. “뒷산 자드락에 옥수수 밭을 일구며 산다.”처럼 쓰는 말이다. 자주 쓰지 않아서 생소하게 들리지만, 잘 살려 써야 할 소중한 우리말이다.

‘산등성이’가 산의 등줄기를 가리킨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들 있는데, 이 부분의 어디쯤을 ‘산마루’라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산마루’는 본디 ‘산등성마루’의 준말이다. ‘마루’가 가장 높음을 뜻하는 말이니, ‘산등성마루’ 곧 ‘산마루’는 산의 등줄기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바로 이 산마루에서 산기슭까지 이어지는 비탈진 곳을 ‘산자락’이라고 부른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비가 안 온다_김영명 공동대표

비가 안 온다. 소나기가 조금 오다가 만다. 남쪽 지방은 태풍이 빗겨가서 피해도 입었다는데, 중부 지방에는 장마철인데도 비가 안 온다. 장마철에는 비가 와 주어야 농작물도 잘 자라고 땅도 비옥해지고 더위도 좀 가실텐데, 걱정이다.

비가 안 오니 날씨가 덥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때가 왔다. 방송에서는 불볕더위니 찜통더위니 하면서 떠들기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일들을 보면서 참 세상이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느낀다. 고등학교 다닐 대 광화문에서 버스를 내려 20분 동안 학교로 걸어갔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낑낑대며 가면 온몸이 땀으로 젖었다. 안에 속옷을 입고 교복을 입었는데 교실에서 웃옷을 못 벗게 했다. 예의상 맞는 일이기는 하지만, 냉방기는커녕 선풍기도 없는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은 콩나물들은 얼마나 더웠겠는가?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 덥다!” 하면서도 더워서 죽겠다는둥 괴로워하지는 않았다. 만성이 되었기 때문이다.

겨울철에는 그렇게 추운데도 외투도 못 입게 했다. 그 당시 서울은 지금보다 훨씬 더 추웠다. 내복 하나, 스웨터 등 속옷 하나 그리고 얇은 겨울 교복 하나가 끝이었다. 그래도, 춥다 춥다 하면서 귀를 잡아가면서도 괴로워죽겠다거나 왜 외투를  못 입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는 일 없이 학교 다녔다. 그리고 안 얼어 죽었다.

그 추운 겨울에 어린 학생들에게 외투를 못 입게 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른들의 야만스러운 횡포였다. 그러나 다른 한 편 생각하면 그래도 우리는 별 탈 없이 동상 안 걸리고 그렇게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으면서 다 살았다.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그에 비하면 너무나 약해졌다. 더위도 추위도 못 이겨 난리다. 기온이 30도만 넘으면 더워주겠다고 난리고 영하 10도만 되면 혹한이라고 난리다. 문명의 이기가 발달하여 더위와 추위를 없애기 쉬운 환경에서 살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되었다. 학생 때 그렇게 살던 나도 이미 면역이 약해져서 마찬가지가 되었다. 그래도 요새 아이들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한다만....

나약해지기야 어디 더위와 추위에서만이겠는가? 옛날보다 부유해진 환경에서 아이를 한둘만 낳다 보니 오냐오냐 키우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아이들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적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가 다 해주고 때로는 아빠도 다 해 준다. 마땅히 제가 할 일도 엄마에게 미룬다.

아이들 뿐이랴? 서른 넘은 아들 놈도 엄마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내 아들 말고. 내 아들은 그렇게 키우지 않는다. 많은 아들 놈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헬리콥터 맘인지 뭔지 하늘을 빙빙 돌면서 자식들 일상을 계획하고 감시하고 지휘한다. 아이들은 엄마 말 잘 듣고 엄마 손만 잡고 다니면 된다. 서른 살 아이들도...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는데 옛날 얘기만 하는 나도 이젠 늙었나보다. 옛날에 복사기 없을 땐 어떻게 연구를 했지? 참으로 의문이다. 옛날엔 시계가 없었는데 의전 회의 시간을 어떻게 맞추었지? 참 의문이다. 걱정하지 마라. 그 사람들 다 연구했고 다 회의했다.

요즘 아이들 이렇게 나약해서 앞으로 어떻게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지? 걱정하지 마라. 험난한 세상도 안 험난한 세상도 다 헤쳐 나갈테니. 사람들의 사는 방식이 달라질 뿐이다. 다만 나약하게 앵앵거리는 그 꼴이 보기 싫을 따름이다.

  ◆ [우리말글] 건강보험에서 말하는 '급여'라는 말은 월급인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우리는 가르침을 주는 모든 사람
보건의료와 건강보험에 관한 용어는 어렵다. 병원 서류에 나오는 ‘선택진료’나 ‘비보험’ ‘포괄수가제’같은 말을 몰라 애를 태울 때가 있다. 사실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용기를 내 물어봐도 이해할 수도 없는 설명에 결국 눈먼 돈을 내는 손해를 보기도 한다.

한글문화연대는 2013년 6월부터 12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의료심사평가 용어 순화를 통한 국민 접근도 향상 방안 마련 연구』라는 연구 사업에 참여했던 신흥대학교 보건행정학과 안이수 교수를 만나 보건의료 분야의 어려운 전문용어, 바꾼 말을 널리 퍼트리기 위한 방안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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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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