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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81

by 한글문화연대 2014. 7. 2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81
2014년 7월 2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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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알림] 7월 알음알음 강좌-참교육에서 참배움으로(7/28)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4회-조선어학회 이야기
   
◆ [우리말 이야기] 안전하지 않은 안전사고-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삶에 목적 따위는 없다-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알림] 7월 알음알음 강좌-참교육에서 참배움으로(7/28)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4회-조선어학회 이야기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주제로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는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를 하고 있습니다.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 [우리말 이야기] 안전하지 않은 안전사고-성기지 학술위원

건설 현장을 지나치다 보면 ‘안전사고 예방’이란 표지판을 보게 된다. 얼핏 들으면 안전하게 사고를 예방하자는 뜻으로 생각되기도 하고, 사고가 나도 크게 나지 않고 안전하게 나는 사고를 예방하자는 뜻으로도 생각되는 말이다. 그러나 이 문구는 그런 뜻이 아니라,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뜻으로 붙여 놓은 것이다. ‘안전사고’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고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안전사고란 말에서는 원래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듯하다. 그 까닭은 이 말이 처음부터 부자연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안전수칙 위반 사고’라 해야 하는 말을 그냥 ‘안전사고’로 줄여버린 데서 문제가 생겼다. 안전사고란 말을 들으면 그게 아주 위험한 사고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건설 노동자가 작업 중 고층에서 떨어져도 ‘안전사고’이니, 뭔가 한참 잘못되었다. ‘안전’이라는 말과 ‘사고’라는 말은 서로 상반되는 뜻을 가진 말이므로, 이 둘을 합쳐 만든 용어가 자연스러울 리가 없다.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주의한 것이라 할 수 있으니까, 처음부터 ‘안전사고’라 하지 않고 ‘부주의사고’라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안전사고 예방’, ‘안전사고 방지’보다는 ‘부주의사고 예방’, ‘부주의사고 방지’라 하는 것이 뜻을 더욱 분명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삶에 목적 따위는 없다-김영명 공동대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들이 넘쳐난다. 대개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고들 한다.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면 이건 좀 바보 같은 소리 같다.

삶에 목적이라는 것이 있나? 우리가 어떤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 이 땅에 태어났나? 아니면 태어난 뒤에 우리가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고 있나? 아니다. 우리는 그냥 이 세상에 던져졌으니까 살아갈 뿐이다. 나는 비행기 승무원이 되어야지 하는 목적은 사는 동안에 가지게 되는 하나의 목적이지 내가 이 땅에 태어나서 사는 것 자체의 목적은 아니다.

나는 어차피 내 뜻과는 관계 없이 세상에 태어났고, 태어난 뒤에 아직 죽지 않으니 살아갈  뿐이다. 죽기가 두렵고, 나중에 어차피 죽을 건데 미리 내가 먼저 죽어줄 까닭이 별로 없으니 그냥 사는 거다. 대개는...

그러니 삶에 목적 따위란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해, '사람이 사는 이유'는 없다는 말이다. 굳이 따지자면 죽을 이유가 없으니 사는 거다. 개인에 따라서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하느님을 모시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는 그들 각자의 '개별적'인 목적일 뿐 '일반적'인 삶의 목적이 되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허전하고 뭔가 교수답지 못한 말인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저런 군소리를 늘어놓는다. 좀 있어 보이려고...

그래도 어쨌든 이왕 살게 되었으니 좀 잘 살아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물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하지만, 이 또한 정확한 말이 아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이왕 사는 거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어리석은 우리가 무엇이 행복인지 잘 모르는 것이 또 다른 문제이긴 하다.

목적이나 의미를 찾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굳이 삶에 어떤 목적을 부여하자면, 각자의 유전자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해야겠다. 사실 삶에 목적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확실한 목적이다--유전자 잇기. 다른 말로는 종족 보존. 그것도 안 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것은 개별적인 사정일 뿐이다.

삶에 목적 따위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비우기의 첫 단계이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해지기 위한 첫걸음이다. 말이 너무 거창하게 되어버렸나? 삶 자체이든 구체적인 어떤 행동이나 상황이든, 목적이나 의미를 너무 생각하지 말자. 그냥 살자. 그리고 이왕 사는 거 좀 행복하게 살아보자. 그러기 위해 노력해 보자.

아, 그러면 행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것도 너무 생각하지 말자. 그냥 살다보면 행복이 올 수도 있고 운이 없으면 안 올 수도 있다. 오든 안 오든 그냥 그렇게 살자.

왜 사냐건 웃지요...란 시가 있는데, 그건 특별한 게 아니다. 웃을 수밖에 없는 질문이니까.
왜 사냐는 질문은 “어이구, 인간아 왜 사니 왜 살어?” 할 때 외에는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이다.

문제는 어떻게 사느냐이다. 어차피 안 죽어서 사는 거니까 좀 잘 살아보자 하는 거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여기서부터 얘기가 시작되어야 한다.

글을 쓰다 보니 삶의 철학이 아니라 국어 용법에 관한 얘기가 된 듯하여 독자들에게 상당히 송구하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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