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방/대학생기자단

만나서 반갑소! 즐거웠던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다짐대회 방문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7. 15.

 ‘말이 오르면 나라가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

 세종대왕과 더불어 우리말 하면 떠오르는 주시경 선생이 한 말이다. 원칙이 무너지고 어지럽혀진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길 필요가 있는 시대가 됐다.

 

 이를 위해 한글문화연대는 국립국어원의 후원을 받아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를 모집했고, 많은 참여 동아리 중 30개 모둠을 선정하여 7월 12일 토요일 오후 2시 홍대 가톨릭 청년회관에서 다짐대회를 열었다. 우리말동아리 선정 기준은 활동 목표, 활동 계획, 창의성 등을 심사위원들의 판단하고 이에 의해서 청소년 20개 모둠, 대학생 5개 모둠, 일반 5개 모둠을 선정했다.

■ 청소년 부문

 - 가온, 가온누리(서영여고), 고영이산, 꿈꾸는 색동애벌레,  나랏말ᄊᆞ미, 너나들이, 너울벗, 바로세움, 바른말 누리단(경기관광고), 바른말 누리단(인천마전중), 바투말글, 새미기픈믈, 시나브로, 아름말꽃누리, 영자신문동아리, 온, 우아띠, 이팔청춘, 해든터,해밀

■ 대학생 부문

- 글고운, 누리봄, 시나몬말고계피, 예그리나, 우리말 연구회

■ 일반 부문

 - 도란도란, 맑은 누리, 멋을 더한 한글, 사하구청 우리말살이, 참말살맛


< 사진1.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모둠원들 > < 사진1.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모둠원들 >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말동아리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의 축하 말을 시작으로 다짐대회가 시작했다.

 이건범 대표는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온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 동아리 분들이 다 같이 모인 자리라서 반갑다. 좋은 삶이란 우리 주변에 따듯함을 나눌 수 있는 삶이며, 그런 좋은 삶의 출발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우리 말과 글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표현해 주는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가꾸고 지키고 다듬는가에 따라 다른 사람과 맺는 관계가 품격있어지고, 아름다워지고, 튼튼해질 수 있다. 그렇기에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 생각을 잊지 말아달라” 며 온정이 담긴 활동을 바라는 축하인사를 전했다.


< 사진2.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 사진2.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


  이어서 나온 국립국어원 민현식 원장은 “때로는 피를 흘리면서까지 지켜온 게 오늘의 우리말이다. 나의 말이 나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우리 말과 글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써주기 바란다.” 라는 말로 이야기를 열며 우리 말과 글에 대한 발표자료를 통해 다시금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 사진3. 강연중인 국립국어원 민현식 원장 >< 사진3. 강연중인 국립국어원 민현식 원장 >


동아리 대표로 청소년 모둠의 ‘해밀’ 조성현 대표학생이 나와 우리의 다짐을 낭독하며, 우리말과 글을 위한 멋진 활동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도 나타냈다.

휴식이 끝난 뒤 2부에서는 모든 동아리 대표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동아리 소개와 함께, 앞으로 자신들의 계획과 각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국대학교 국문학과 ‘예그리나’ 대표는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해 잘못된 국어사용을 알기 위해 주변 곳곳을 찾아보고, 시민들을 직접 만나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말 사용인식개선 하겠다. 누리소통망(SNS)와 참여동영상(UCC)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말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든 발표가 끝 난 뒤,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뒤에 동아리원들은 앞으로 우리말 사랑 운동을 활동하면서 입게 될 우리말사랑동아리 2기 옷도 지급 받았다. 이를 끝으로 제 2기 우리말  사랑 동아리 다짐대회는 막을 내렸다.

  앞으로 우리말 사랑 동아리 2기로 뽑힌 30개 모둠의 일정은 매달 활동계획서를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한 달간 우리말 사랑 관련 활동을 하게 되고, 활동일지를 매월 15일에 활동보고서로 제출하게 된다. 7월부터 10월까지 세 달간 활동을 한 뒤에는 마지막 활동 뽐내기 자리를 가지며 활동을 마감하게 된다. 활동예산은 한 동아리 당 40만원이 지급되며, 회의장소로는 국립국어원과 한글문화연대의 공간활짝이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활동 우수동아리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국립국어원 원장상, 한글문화연대 대표상이 주어지게 된다.


< 동아리 개별 인터뷰 >

<청소년 모둠 ‘너나들이(경희여중)’ >

청소년 - 너나들이( 경희여중 )

기자) 안녕하세요! 동아리 소개와 대표자분 소개 부탁합니다.

너나들이) 네, 안녕하세요 경희여중 ‘너나들이’ 대표 김소진(16)과 편집부 박다현(16)입니다.

너나들이는 청소년 동아리인 만큼 친구들이 언어순화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데 그 부분에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활동을 하고자 하며, 이와 연계해서 지역주민 사회 여러분들까지도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자 합니다.

기자) 이번에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나요?

너나들이) ‘다솜누리’라는 편집 반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활동하다가 찾게 되어서 신청했습니다.

기자) 지원서를 보니 2012년에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생 언어순화동아리로 인정받고, 표창도 받으셨던데 주로 해왔던 활동은 어떤 게 있나요?

너나들이) 너나들이 일보라고 해서, 간단하게 학교 교실 게시판에다가 활동한 것을 사진을 찍어서나 만화로 학생들이 쉽게 볼 수 있게끔 만들어서 전시하고, 학생들이 친숙하게 우리말글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하게 떠오르는 느낌으로 발표해주세요.

너나들이) 우리말은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은 사람과 사람 간의 중요한 연결점으로, 이를 통해 성품이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각오 한마디!

너나들이) 학생들이 알게 모르게 외래어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런 문제점을 잘 고쳐서 활동하도록 도움을 주겠습니다.


<청소년 모둠 ‘바른말 누리단(경희관광고)’ >

기자) 안녕하세요! 동아리 소개와 대표자분 소개 부탁드려요..

바른말 누리단) 저는 경기관광고등학교 ‘바른말 누리단’ 대표 윤상복(18)입니다. 옆에 같이 앉아있는 친구들은 최수현(18), 박혜빈(18), 신선하(18)입니다.

기자) 이번에 우리말 사랑 동아리 소식을 어떻게 접하고 신청하셨나요?

바른말 누리단) 담당 선생님께서 모집한다는 걸 아신 뒤 해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요즘 언어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거와 맞물려 이런 나쁜 현상의 확산을 방지하고자 우리말 사랑 동아리를 신청했습니다.

기자) 연령대가 젊은 만큼 재미나고 획기적인 통통 튀는 기발한 발상들이 많을 거라 생각하는데 간단하게 귀띔해주실 수 있나요?

바른말 누리단) 언어순화운동, 욕설추방활동, 바르고 고운말쓰기 다짐대회, 우리말 바로 알리기 경시대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우리 윤상복 학생에게 우리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른말 누리단)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각오 한마디!

바른말 누리단) 우리말 사랑운동을 통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 언어폭력을 방지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대학생 모둠 ‘우리말 연구회(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대학생 모둠 ‘우리말 연구회(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

기자)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와 동아리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합니다.

우리말연구회) 저는 동아리 부원으로 있는 인하대학교 이동욱(11학번)입니다. ‘우리말 연구회’ 동아리는 학회에서 생긴 이래로 선후배 간에 우리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우리말에 대한 어원이나 잘못된 글 고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글날에는 교내 학우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전을 편찬해서 배부하고 있습니다.

기자) 국어교육과 동아리인 만큼 다른 모둠보다 더 전문적인 활동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생각하고 있나요?

우리말연구회) 기본적으로는 참여동영상(UCC)를 촬영한 뒤 배포 및 홍보하며, 한글날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기념행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기자) 사실 어떻게 보면, 아직 대외적인 영향력이 작은 청년 모둠이나 직장을 다니셔서 바쁜 일반인 모둠에 비해서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게 될 모둠인 대학생 모둠인 만큼 책임감과 동시에 부담감도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 어떠신가요?

우리말연구회) 국어교육과인 만큼 다른 동아리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고, 동아리 대표자분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지만,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고, 동아리 취지에 맞는 많은 활동 기획해서 이끌어 나가려고 합니다.

기자) 간단하게 대학생에게 우리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말연구회) 한국의 얼굴이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정체성이고, 한국인들끼리 공유하고 있는 거기 때문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각오 한마디!

우리말연구회) 국어교육과 대학생인 만큼 부끄럽지 않은 활동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측) 일반인 모둠 ‘맑은누리(진흥원격평생교육원)’ ><일반인 모둠 ‘맑은누리(진흥원격평생교육원)’ >

기자) 반갑습니다! 대표자분의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맑은누리) 진흥 원격평생교육원에서 교육계획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조성근입니다. 저희 모둠의 명칭은 ‘맑은누리’입니다.

기자) 평생교육원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인지 소개 부탁합니다.

맑은누리) 평생교육원에서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발부합니다. 한국어 교원자격증이라는 게 국립국어원에서 발급하는건데 한국어 교원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뜻하는 겁니다. 교육부에서 나오는 국어 정교사 자격증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국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 지급하는 거란 부분에서 다릅니다.

기자) 청년 / 대학생 모둠과 다르게 전문가 모둠이 참여하시는 건데, 실제로 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현재 우리말 파괴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맑은누리)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게 나쁜 말인데 이게 한국어 파괴를 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현상을 조금씩 바꿔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면, 해외에 나가시는 한국어 교사나 다문화 센터에 계시는 교사분들을 대상으로 강의집 제공할 에정입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앞으로 활동 각오 한마디!

맑은누리) 우리말이 한류열풍 덕에 세계에 알려졌는데, 이와 더불어 나쁜말도 함께 퍼지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누리꾼들이 비속어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죠. 이런 문제점을 조금씩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쳐나가다 보면 외국인들이 아름다운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될 겁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1기 이종혁 <ququ01@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