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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83

by 한글문화연대 2014. 8. 1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83
2014년 8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6회-국어사전에 대한 미신 다섯가지
   
◆ [우리말 이야기] "찻잔 속의 태풍"은 바른 말일까?-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주연이와 연주에 얽힌 이치에 닿지 않는 말들-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이웃집 소식]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우수 활동 사례 공모전/국립국어원(~9/1)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6회-국어사전에 대한 미신 다섯가지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주제로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는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를 하고 있습니다.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 [우리말 이야기] "찻잔 속의 태풍"은 바른 말일까?-성기지 학술위원

신문 정치면이나 경제면에서 가끔 “찻잔 속의 태풍”이란 표현을 볼 수 있다. 어떤 사건이 특정한 상황에 태풍처럼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실제로는 그 위력이 약해서 그 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경우에, 이를 ‘찻잔 속의 태풍’으로 비유한다. 여기에서 ‘찻잔 속’이란 말이 올바른 표현인지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가령, 차를 달인 물이 가득 든 찻잔에 반지가 빠졌다는 것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찻잔 속에 담긴 찻물 속에 반지가 빠졌다.”고 하면 아무래도 어색하게 들릴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속’과 ‘안’의 차이를 구별할 필요를 느낀다.

‘속’과 ‘안’은 뜻이 다른 말이다. 흔히 “유리컵 속에”, “밥그릇 속에” 하고 말하는데, 이때에는 “유리컵 안에”, “밥그릇 안에”처럼 말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사전에서는, ‘속’은 “거죽이나 껍질로 싸인 물체의 안쪽 부분”이라고 풀이해 놓았다. “수박 속이 빨갛다.”라든지, “머릿속이 복잡하다.”고 할 때에는 ‘속’이 맞다. 또, “일정하게 둘러싸인 것의 안쪽으로 들어간 부분”도 ‘속’이다. 그래서 “물속”, “숲속”, “구름 속”이라 할 때에도 모두 ‘속’이다.

반면에, ‘안’은 “어떤 물체나 공간의 둘러싸인 가운데 부분”을 가리킨다. “차 안에 탔다.”, “방 안에 있다.”, “유리컵 안에 물이 들어있다.”라고 할 때에는 모두 ‘속’이 아니라 ‘안’이다. 앞에서 말한 “찻잔 속의 태풍”도 사실은 “찻잔 안의 태풍”이라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곧 “찻잔 안에 담긴 찻물 속에 반지가 빠졌다.”와 같이 ‘안’과 ‘속’의 쓰임을 구별해야 한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주연이와 연주에 얽힌 이치에 닿지 않는 말들-김영명 공동대표

내 딸 이름은 주연이다. 성은 김이다. 어렸을 때는 장난삼아 “연주야” “연주야” 하고 부르곤 했다. 또 ‘큰 궁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연주라고 부르지도 않고 큰 궁뎅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서른이 다 된 딸한테 그러기는 좀 뭣하지 않은가.

아들 이름은 수한이다. 아들 성도 김이다. 이 놈은 용 띠인데, 88년 7월 7일에 태어났다. 그래서 용팔이라고 부를까 용칠이라고 부를까 고민하다가 용팔이는 너무 한 것 같아 용칠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어릴 적에는 곧잘 “용칠아” “용칠아” 했는데 언젠가부터 잊어먹었다. 설마 본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겠지...

아내 이름은 원주다. 성은 송이다. 이 이름은 내 할아버지 이름과 같아서 시집 올 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참고로 내 할아버지의 성도 김이다.

그런데 아내를 호적에 올릴 때 누가 잘못했는지 몰라도 이름이 ‘원수’로 올랐다. 별 다섯 개다, 오성 급이다. 그래 오성 급이라고 해 주자. 만의 하나 아내가 이 글을 볼지도 모르므로... 칠성 급이면 더 좋겠지만 내 주제에 너무 바라면 안 되겠지.

현대건설 배구단에 황연주라는 선수가 있다. 지난해에는 여자 배구 중계를 곧잘 보곤 했는데 올해에는 왠지 그러지 않게 되었다. 황연주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다. 예쁘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다. 그녀가 배구를 얼마나 잘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것을 보면 잘 하는 편인가 보다. 황연주를 올해에는 텔레비전에서 잘 못보았다.

며칠 전에 국가 대항전을 잠깐 보았는데 황연주는 없었다. 벤치에 있었는지 아예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제 화제의 중심에서는 멀어지는 것 같다. 세월이 있으니까...

주연이를 연주라고 부르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설마 그래서 그렇기야 하겠냐만), 실제로 어느 취미 동호회에서 연주라는 젊은 아줌마도 만났다. 요새는 개인 정보를 너무 소중하게 여겨서 더 이상은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 언젠가 이 연주라는 젊은 아줌마를 주연이라고 한 번 불러볼까? 표정이 어떨지 궁금하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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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집 소식] 청소년 언어문화 개선 우수 활동 사례 공모전/국립국어원(~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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