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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85

by 한글문화연대 2014. 8. 2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85
2014년 8월 2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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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내리비치]

   ◆ [알음알음  강좌] 표현의 자유와 증오의 표현(8/26)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8회-말 문화에 대한 대학생의 생각을 알아본다.
   
◆ [우리말 이야기] '가지다'와 '지니다'의 차이-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나라] (속)이순신 장군 이야기-김영명 공동대표
   
◆ [대학생기자단] 2014 한글 상품 열풍 '노앙 러브시티 티셔츠', 'KB국민은행 신용카드'-김재인기자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알음알음 강좌] 표현의 자유와 증오 표현(8/26)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8회-말 문화에 대한 대학생의 생각을 알아본다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주제로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는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를 하고 있습니다.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 [우리말 이야기] '가지다'와 '지니다'의 차이-성기지 학술위원

예전에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아내의 사진을 늘 지갑 속에 갖고 다닌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말솜씨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다. ‘늘 가지고 다닌다’는 표현이 알맞은 것일까?

‘가지다’는 말은 국어사전에 “무엇인가를 손이나 몸에 있게 하다.”라는 뜻과 “자기 것으로 하다.”는 뜻이 대표적으로 올라 있다. 이 가운데, “주운 돈을 가지다.”, “몇 십 년 만에 내 집을 가지다.”처럼 “자기 것으로 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가지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런데, “돈을 가지고 있다.”와 같이 “무엇인가를 손이나 몸에 있게 하다.”는 뜻으로 쓸 때에는 ‘지니다’는 말과 잘 구별해서 사용해야 한다.

‘지니다’는 “몸에 간직하여 가지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그는 친구가 준 목걸이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라고 할 때에는 ‘갖고 다닌다’가 아니라 ‘지니고 다닌다’라고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앞서 말했던, “아내의 사진을 늘 지갑 속에 갖고 다닌다.”는 문장도 “아내의 사진을 늘 지갑 속에 지니고 다닌다.”로 고쳐서 말해야 정확한 표현이 된다.

다시 말하면, ‘가지다’는 ‘지니다’에 비해 일시적인 행위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일시적이 아니라, ‘늘 가지고 다니는 것’일 때에는 ‘지니다’가 알맞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지니다’에는 또 ‘바탕으로 갖추고 있다’, ‘본래의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다’는 뜻도 있다. 가령, “착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라든지, “그는 어릴 때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라고 할 때에는 ‘가지다’를 쓸 수 없다. 곧 “착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면 잘못된 표현이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속)이순신 장군 이야기-김영명 공동대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얘기를 쓰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명량 해전에서 이순신에게 남은 전함은 12척이었다고 한다. 왜군의 전함은 330척이었다. 이렇게 불리한 여건에서 왜적을 쳐부순 이순신은 영웅임에 틀림없지만, 그 전에, 우리는 왜 항상 이렇게 약한 쪽이었냐 말이다. 왜 우리는 수백 척으로 12척의 적을 압박한 적이 없는가 말이다. 설사 저쪽의 어느 이순신에게 박살이 나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다.

역사상의 우리 위인이 어떤 분들인가? 을지문덕, 강감찬 등등. 이들은 외적의 침입을 막아서 나라를 구한 이들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 적들을 훌륭히 물리쳤다. 훌륭히 물리친 건 좋은데,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그 ‘불리한 여건’이다. 강대한 적의 압박 속에서 백성들은 온갖 고초를 당하고 심지어 임금은 도망치고, 그런 속에서 어느 위인이 나타나 적들을 겨우 물리친다. 이게 우리 영웅 이야기다.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정복하고 땅을 넓히고 이민족을 복속시키고... 이런 영웅은 없다. 국가 대항 축구 경기 시작 전에 하는 국가들을 들어보니 모든 나라들이 적을 쳐부수고 나라를 일으킨 위대한 우리 민족 만세 이런 내용인데, 우리 나라만 하느님이 보우하고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어쩌고... 이렇다. 위대한 기상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태극기도 청나라 리훙장이 무늬를 그린 중국 주역 사상이다.

우리가 정복한 것이라고는 조선 시대에 육진 개척하고 어쩌고 한 것인데, 그건 변방에 흩어져서 나라도 이루지 못한 다른 부족들을 복속시킨 것에 불과하다. 도대체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 본 적이 없다. 그럴 수도 없었다. 쳐들어갈 수 있는 남의 나라가 더 강대했으니.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고 북한을 쳐들어갈 수도 없고.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아니라, 어차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면 우리가 좀 공세적인 입장에 있어보면 안 되나 하는 말이다. 그럴 수 없는 우리의 지정학적 역사가 안타깝다. 만날 우리는 12척이고 저쪽은 500척이고... 임금은 도망가고 대통령도 도망가고. 중국이 구원해주고 미국이 구원해주고... 그래서 중국에 갑질 당하고 미국에 갑질 당하고...

어떤 사람이 일본에서 친구가 와서 구경을 시켜주는데, 최근에 유네스코 문화 유산에 오른 곳이 근처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가보자더란다. 남한산성이다. 남한산성 아래에는 밥집이 많고 야트막한 산이라 주말 등산 내지 산보 가기가 좋다. 아줌마들은 아래 식당들을 좋아하고 아저씨들은 산 중턱에서 파는 얼음 막걸리를 좋아한다. 그래서 세계 문화 유산이 되었을 리는 만무한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빼어난 건축물도 아닌데...

어쨌든 남한산성에 대해 일본인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아 도무지 창피해서 죽겠더란다. 인조가 청 태종에게 쫓겨 안에서 버티다가 결국 무릎을 꿇고 항복한 곳 아닌가? 그냥 항복도 아니고 무릎을 꿇고 신하의 예를 갖추는 무조건 항복! 남한산성이 세계 문화 유산이 될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충분히 있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에게 소개하기에는 참으로 ‘거시기’한 곳이다.

우리 역사에는 진정한 영웅이 없다. 이렇게 말하면 정복 사관이니 침략 사관이니 마초주의니 하면서 비판할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겨우겨우 막아낸 것 말고 더 넓은 세계를 개척해 나간 것을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런데 있기는 있다. 정말 없으면 너무 허무하지 않겠는가? 그 이야기는 다음에...

  ◆ [대학생기자단] 2014 한글 상품 열풍 '노앙 러브시티 티셔츠', 'KB국민은행 신용카드'

2014년 상반기에 많은 기업이 한글과 관련된 상품을 내놓았다. 베이직하우스의 '입는 한글 티셔츠', 노앙의 ‘한글과 영어를 조합한 티셔츠’. KB 국민은행의 '훈민정음·가온·누리카드'와 우리은행 '가나다 카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중 두 가지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노앙의 한글티셔츠

올해 5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노앙(NOHANT)과 배우 유아인이 힘을 합쳐 한글이 새겨진 상품을 내놓았다. 예전부터 종종 한글 티셔츠가 판매되긴 했지만, 지금처럼 반응이 뜨거웠던 적은 드물다. 많은 연예인이 착용한 인증사진을 올리며,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실제로 홍대, 강남 등 번화가를 가보면 이 옷을 입은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 이곳을 누르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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