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토박이말 살리는 수 찾기' 토론회에서 일으킴 말씀(발제)을 한 최무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우리말에 대한 자학적 비하 풍토를 비판했다. 한글문화연대와 (사)토박이말바라기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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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을 마친 발표자들은 한글 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의 사회로 '묻고 갚기'(종합 토론)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도 각 학술 영역에서의 일본식 한자말, 영어 사용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은 실행 계획으로 정리했다.
"해방기에 '우리말도로찾기'를 하다가 63년경에 확 바뀌어서 '일본말 도로찾기'로 퇴행했습니다. 이때 우리말 문법 중 '이름씨'가 '명사'로, '움직씨'는 '동사'로 바뀌었죠. 지금이라도 이미 만든 좋은 우리말을 모아야 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부터 나서야 합니다. 그걸 엄선해서 '편수 용어'로 집어넣을 수 있는 작전을 함께 짭시다."
이에 이창수씨는 "토박이말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바람직한 말글살이를 위해서는 나라가 직접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선 기간이니 후보들을 상대로 우리말 살리기 공약을 제안해서 어떤 후보들이 받아들이는지를 공개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 발표자들이 제시한 우리말 용어들은 우리 교과서에 실리지 않은 것들이어서 낯이 설었다. 하지만 교육자들이 학생들에게 용어를 설명하기 쉬웠고, 학생 입장에서 봐도 개념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였다. 토박이말을 살리는 '수'를 찾으려고 함께 나선 이들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본 기사는 오마이뉴스(2021.10.05)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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