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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아리아리 1040
2025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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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3일, 우리말 소식 📢
1. [공공언어활동] 서울시청 앞 국어 한글 단체 모여 '감사의정원' 사업 반대 기자회견 열어 25.10.23
2. [마침]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토론회 25.10.17
3. [우리말비빔밥] 하정우 수석, 빵 터졌네.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4. [대학생기자단]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 기자단 12기 김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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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활동]
오세훈 시장 '감사의정원' 사업 반대 기자회견
(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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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앞 국어 한글 단체 모여
'감사의정원' 사업 반대 기자회견 열어
10월 23일 목요일 이른 아침, 한글단체 75개가 모여 오세훈 시장의 광화문 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을 즉각 중단 요구하기 위해 서울 시청 앞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은 한글의 성지이자 민주주의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국을 기리는 '감사의 정원'을 만들려 하고 있다. '받을어 총' 모양의 이 시설 공간은 민주주의의 성지인 광화문 광장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광화문 광장은 4.19 혁명이래 민주주의 성지이며 자랑스러운 한글을 보여주는 '글자마당'을 포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오세훈 시장은 광화문 광장의 오랜 역사를 본인 개인의 상징으로 만들려는 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기자회견의 주관은 한글문화연대가 맡았고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또한 해당 기자회견에는 한글 단체와 더불어 더물어민주당 서울시의원[박유진(은평3),유정희(관악4)]도 참여하여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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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토론회
[공공언어 속 외국 낱말, 외국 문자 줄일 방안]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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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서울 한겨레 신문사 청암홀을 대관하여 한글날 기념 한글문화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공공언어 속 외국낱말, 외국문자 줄일 방안”을 주제로 하여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 대구대 이정복 교수, 교원대 김석용 교수가 각각 발표를 하고 토론자와 방청객이 이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건범 대표는 더 나은 우리말 사용을 목표로 국어 어휘처럼 사용할 외래어 1,190개 목록을 발표하고 이를 고른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대구대 이정복 교수는 국제기구 64곳의 로마자 약칭 대신 쓸 우리말 약칭을 제안하였고 마지막으로 교원대 김석영 교수의 중국 외국말 1천 개 수용 실태에 관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어 관련 단체, 언론, 공기관 등 다양한 소속 인물들이 참여하였고 우리말에 관심있어 하는 일반 시민, 대학생들도 참여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위해 서로 생각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 행사 등을 진행해 더 나은 우리말글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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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비바람 속에 사무실로 등기 우편 하나가 배달되었다. 8월 26일에 대통령실 하정우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에게 공문을 보내 ‘AI’ 대신 ‘인공지능’으로 사용해달라 부탁했었는데, 그 답변이었다. 대통령실은 그 아래 정부부처와 달리 국민신문고로 민원을 낼 수가 없어서 문서를 인쇄하여 직접 찾아가서 내야 한다. 그런 만큼 답변도 우편물로 온 것이다. 성실하게 답변해 준 것이 반가웠다. 그런데 막판에 빵 터졌다.
내가 민원 낼 때 핵심은 이랬다. 이재명 대통령은 계속 인공지능이라고 용어를 사용하니 하정우 수석도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해달라, 특히 명함과 자기 소개에서도 그 말을 쓰고 ‘국가에이아이전략위원회’ 구성한다고 한 것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발표해달라, 그런 것이었다. 다행히도 정부조직법 발표할 때던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라고 발표했더라. 이런 민원도 본인이 직접 받지 않고 국민신문고 담당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직원들이 가져다 하부의 해당 기관에 보내서 처리하는 것 같아, 이번에는 꼭 찍어서 하정우 수석에게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썼었다.
편지로 답이 온 것을 보니 하정우 수석이 보았을 수도 있겠다 싶다. 답변은 그리 시원하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 감시하고 고치길 권할 근거는 마련하였다. 그런데, 정말 막판에 빵 터졌다. 내가 그렇게도 사소하게 고치라고 당부해건만, 자기 이름을 적으면서 그 앞에 ‘AI미래기획수석’ 이라고 쓴 것이다. 아, 개념 없다. 전체 답변 내용을 여기 올린다.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님께,
먼저 정부의 용어 사용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한 의견을 보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AI’ 와 ‘인공지능’ 용어 사용과 관련하여, 대통령실은 ‘AI’ 와 ‘인공지능’ 두 가지 용어를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협력과 전문 논의에서는 일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표기를, 국민 홍보와 설명 자료에는 국민께서 친숙하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인공지능’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정책의 이해와 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제적 소통 등을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정책을 보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관심 어린 의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의견은 정책 소통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참고하겠습니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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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기자단]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 기자단 12기 김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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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피어난 우리말꽃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12기 김서은 기자 kse0512@sookmyung.ac.kr
정부의 국가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었음에도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믿을 구석 – 세상의 끝, 그리고 시작: 우리의 믿을 구석>이라는 전시 주제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이 돌아왔다. 전시는 코엑스에서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운영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전국도서전시회로 시작했던 1954년부터 지금까지 70년 가까이 출판사, 저자, 독자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도서 관련 가장 큰 전시회다. 1995년부터 국제적인 면모를 확대하고 책과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이자 외교와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문화, 예술, 학문의 성장과 함께 세계에서 손꼽히는 아시아의 대표 도서전으로 자리 잡았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와 더불어 해외 도서전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주빈국 행사를 주관하기도 한다. 전 세계와 서울에 모여 교류하고 세계로 나가 한국의 책과 문화를 소개한다.
도서전 한편에 마련된 <책마을 부스>에는 독립 출판사와 1인 출판사가 모였다. 그중 부산에서 온 작은 출판사 ‘곳간’은 순우리말을 다루는 책을 전면에 내놓았다. 《우리말꽃》은 33년에 걸쳐 우리말사전을 돌봐 온 최종규 작가가 풀어 쓴 우리말돌봄글로 2023년 중소출판사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우리말 사전을 쓰고 엮으면서 배우고 익힌 삶, 살림, 사랑으로 빚은 55가지 이야기를 《우리말꽃》에 고스란히 담았다. 《우리말꽃》은 ‘우리말을 꽃피우자’라는 뜻이자 ‘우리말 꽃씨를 심자’라는 뜻이며, ‘우리 스스로 우리말을 누리자’라는 뜻을 품은 책이라고 한다. 우리말은 생각을 잇고, 삶을 잇고, 사람을 사랑으로 잇는 징검다리라 여기는 것이다. 혹자는 ‘텍스트 힙(text hip)’이라며 독서가 과시의 수단이 되는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맑은 표정으로 도서전에 즐겁게 발걸음한 이들을 보면 책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말을 쓴 우리글이 더 널리 사랑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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