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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강원도민일보, "도의원 배지 '한문' VS '한글'"를 읽고-이소영 대학생기자단2기

by 한글문화연대 2015. 4. 23.

①기사제목: 도의원 배지 '한문' VS '한글'
②언론사: 강원도민일보
③날짜: 2015년 3월 23일
④기자 이름: 김여진
⑤기자 전자우편 주소: beatle@kado.net
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724715


보람 문양 한글화, 이제는 의회가 나서야 할 때


지난해 국회의 상징인 국회의원 보람과 국회기에 새겨진 한자 ‘國(나라 국)’이 한글인 ‘국회’로 바뀌는 성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들도 의회 상징물들에 표기된 한자 ‘議(의논할 의)’를 한글인 ‘의회’로 바꾸려 하고 있으며, 실제로 곳곳의 지역에서는 이미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한글화 추진에 반대하는 도의원들이 있다는 소식에 씁쓸하기만 하다. 보람의 글자를 ‘의회’로 표기할 경우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의 구분이 힘들어질 것이고, 보람 안쪽의 색깔로 구분 짓는다 해도 의원들 개개인을 알아보기에는 일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그들에게 있어서 세세한 구분이 중요할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글화 반대 이유가 크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정말로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議’라는 복잡한 모양의 한자 때문에 겪을 혼란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누가 누구인지를 가려내기에 앞서, 한자를 모르면 그 보람이 의회를 상징하는 것인지조차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은 정작 ‘의회 상징물의 한자 표기가 왜 한글 표기로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한글을 더욱 널리 알리고 한글 사용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 국회의 상징들을 한글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방의회에서 이 뜻을 따라주지 않으면 국회의 노력을 헛되게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국어기본법에 따르면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법을 제정하는 기관인 의회가 이를 지키지 않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상황임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한글화 추진에 반대 입장을 가진 의원들은 보람 한글 표기의 취지를 제대로 인식하여 이 사안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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