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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인천일보, "도의회 배지, '한글'로 새단장"를 읽고-한나연 대학생기자단2기

by 한글문화연대 2015. 4. 23.

작년 5월 국회의원 보람(배지)이 마침내 한자 '國' 에서 한글인 '국회'로 바뀌었다. 국회의원 보람은 한글과 한자 문양을 오가다가, 1973년 9대 국회 때부터 한자를 사용해왔고 이후 41년간 한자 문양이 유지되었다. 국어기본법 중 모든 모든 공문서는 우선적으로 한글이 사용되어야 함에도 그동안 한글은 가벼워 보인다는 구시대적 편견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지켜지지 못한 것이다. 한글 보람은 한글이 가벼워 보인다는 그동안의 잘못된 인식에서 벗어나는 하나의 성과였다고 본다.

현재 국가 법령 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국회기 및 국회배지 등에 관한 규칙'(2014.05.02 시행, 국회규칙 제187호) 제 7호에 따르면, 보람 양식은 다음과 같다.

이후 여러 지방 의회에선 여전히 한자 사용을 고수하고 있어 갈 길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올해 1월 오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원 배지가 한자로 되어있어 의회를 찾는 학생들이 잘 모르"며, "한글을 사랑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의원배지의 한자 ‘議’ 도안을 한글 ‘의회’로 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 며칠 전 경기도의회 보람도 한글로 새단장하게 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공공에서 쓰이는 말을 우리말로 쓰는 건 당연한 게 아닌가. 한자가 표의문자라고 해서 사용하면서 그 속뜻과 어원을 바로 알게 된다는 생각, 한글은 표음문자라서 글의 이해를 더디게 할거란 생각은 그야말로 조선시대에서 온 건 아닌지 묻고 싶게 만드는 사고다. 이런 속뜻이 있다면 말이라도 덜 하겠다. 단순히 한자가 권위가 있어서 한글 사용을 피한다면 그건 곧 불필요하게 우리의 실제 생활과 자연스레 어울리지 못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만드는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우리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국회, 의회 보람의 도안이 한글로 변화하고 있단 건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아래 주소를 누르면 인천일보에서 보도한 경기도의회 보람 문양 변경 에 대한 기사를 볼 수 있다.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56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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