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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39

by 한글문화연대 2013. 8. 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39
2013년 8월 2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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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대장정'을 갈음할 우리말을 찾아주세요.

영토지킴이 독도사랑회가 2013년 8월 15일 한강에서 출발하여 남한강과 섬강을 지나 대관령을 가로질러 독도에 이르는 천리 길에 오르는데 이 여정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국토대장정'을 갈음할 우리말을 찾고 있는 것이지요. '국토대장정'은 한자어이고 ‘대장정’ 이라는 말은 중국 공산군의 역사적 대 행군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나라 강과 산을 둘러보는 일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두루 살피고 나라(나라나 독도 둘 중 선택) 사랑을 다지는 일을 일컫는 우리말을 찾아주세요. 많이 관심 보여주시고 참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공모 내용: ‘국토대장정’을 대신할 우리말
* 영어나 어려운 한자로 만든 말은 심사에서 뺍니다. 우리말로 이름을 지어 주세요.
● 공모 기간: 2013년 8월1일 ~ 8월 14일
● 공모 방법: 페이스북 ‘독도사랑’ 페이지 좋아요 누르고, 댓글로 응모하기
https://www.facebook.com/lovedokdokorea
● 수상자 발표: 8월 17일(토) 페이스북 독도사랑회 페이지
● 시상 내용
- 으뜸 1명 10만 원 문화상품권
- 버금 1명 5만 원 문화상품권
- 보람 1명 3만 원 문화상품권
- 아차상 1명 2만 원 문화상품권
* 공모전에서 뽑힌 이름의 사용권은 영도지킴이 독도사랑회에 귀속됩니다.

  ◆ [우리말 이야기]몸에 관한 토박이말_성기지 학술위원

사람 몸의 각 기관을 가리키는 우리말은 400여 개가 넘는다. 머리, 얼굴, 손, 발, 팔, 다리, 허리 들처럼 바깥 부분의 구조는 주로 토박이말(=순 우리말)로 불리고 있고, 심장, 간, 폐, 위, 창자 들처럼 몸 안의 구조는 대부분 한자말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몸 안의 구조도 예전에는 거의 토박이말로 불리었다. 다만, 몸 바깥 부분과는 달리, 몸 안의 부분에 대한 이름은 주로 의학 용어로 기록되고 사용되어 온 까닭에 한자말로 차츰 바뀌어 온 것이다. 그럼에도 나날살이에서는 아직 몸 안의 부분에 대한 순 우리말들이 많이 남아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숨 쉬는 기관인 폐에 대해서도 우리말인 ‘허파’, 또는 ‘부아’가 아직 널리 쓰인다. 분한 마음이 울컥 솟아나는 것을 “부아가 치민다.”라고 하는데, 이는 부아 곧 폐가 부풀어 올라 가슴이 꽉 막히도록 화가 가득 찬 느낌을 표현한 말이다.

‘비위’라는 말은 비장과 위를 합하여 일컫는 것이다. 비장은 토박이말로 ‘지라’이고, 위는 ‘밥통’이다. 지라는 위의 뒤쪽, 콩팥과 가로막 사이에 있는 적갈색 달걀꼴의 내장을 말한다. 비장과 위는 음식물을 먹고 싶게 만드는 내장이므로, “비위가 동한다.”고 하면 구미가 당긴다는 뜻이고, “비위가 상한다.”고 하면 전혀 입에 대고 싶지 않다는 뜻이 된다.

“밸이 꼴린다.”고 하는데, 이 말은 본디 “밸이 꼬인다.”고 하는 말이 잘못 전해진 것이다. 이때의 ‘밸’은 ‘배알’의 준말인데, ‘배알’은 창자를 말하는 순 우리말이다. 그러니까 “밸이 꼬인다.”는 말은 어떤 일이 몹시 아니꼬워서 창자가 뒤틀리는 것처럼 속이 쓰리다는 뜻이다. 밸이 한자말 창자에 밀려나서 격이 낮아지는 바람에 이제는 동물의 창자를 주로 밸이라고 부르는 형편이 되었다.

간과 창자를 아울러 ‘간장’이라고 하는데, 이 간장은 토박이말로 ‘애’라고 한다. “간장을 태운다.”는 말을 “애간장을 태운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같은 말을 중복해서 쓴 것이다. 그냥 “애를 태운다.”라고 쓰면 된다. 그리고 몹시 놀랄 때에 “애 떨어질 뻔했다.”고 하는데, 이때의 ‘애’도 간장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그래서 “간 떨어질 뻔했다.”는 말이 함께 쓰이는 것이다.

 ◆ 읽어볼 만한 우리말글에 대한 기사

* 기사 제목을 누르면 기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 대학의 강제 영어 강의, 이대로 둘 것인가?
한겨레/2013.07.22.


‘한국어 맞아?’ 외래어·비속어 판치는 가요계
유니온프레스/2013.07.31.


요즘 가요 왜 영어가사 일색일까?
세계일보/2013.08.01.


일본식 표현 난무하는 건자재시장
파이낸셜뉴스/2013.08.02.


국어사전에 없는 ‘사회복지사’
경남신문/2013.07.23.

  ◆ [책]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_소통과 어울림의 글자 한글 이야기]
⊙ 지은이: 김슬옹
⊙ 출판사: 창비
⊙ 펴낸 날: 2013.07.08
⊙ 쪽수: 152

"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는 제3회 창비 청소년 도서상 수상작으로 청소년들이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와 정신을 쉽게 이해하고 세종대왕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한글 창제 원리만을 단편적으로 서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세종이 정치적, 사회적인 사건을 겪고 공부하며 새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고 반포하기까지 고민했던 내용까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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