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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60

by 한글문화연대 2016. 3. 17.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60
2016년 3월 1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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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이야기] 제비추리와 제비초리-성기지 운영위원
   ◆ [우리말 소식]
'조선말 큰 사전' 편찬 원고 70년 만에 2권 복원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모집(~3/27)

  ◆ [우리말 이야기] 제비추리와 제비초리-성기지 운영위원

국산 소고기 값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비싼 한우와 인연이 없던 서민들의 가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파는 한우불고기버거 값이 덩달아 오르고 나니, 학생들에겐 적잖은 부담이 되었다. 소고기 가운데 이름이 헷갈리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제비추리’이다. 제비추리는 소의 안심에 붙은 고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돼지고기의 갈매기살(가로막 부위의 살)이 갈매기와는 무관한 것처럼, 제비추리도 제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제비추리가 실제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발음이 비슷한 ‘제비초리’와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제비초리’는 소고기가 아니라, 사람의 뒤통수 한가운데에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방에 따라서 ‘제비꼬리’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 제비초리는 사람마다 있는 게 아니라서, 없는 사람도 많다. 또한 제비초리가 뒤통수 한가운데가 아니라 뒤통수 양쪽 아래로 뾰족하게 나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소고기를 가리키는 제비추리는 어느 소에나 다 있다.

우리말 ‘초리’는 ‘가늘고 뾰족한 부분’을 나타내는 접미사로 쓰인다. 그래서 ‘눈초리’라고 하면, 눈이 귀 쪽으로 가늘게 째져서 뾰족하게 보이는 끝부분을 나타내게 된다. 이러한 우리말의 쓰임을 잘 기억하면 ‘제비추리’와 ‘제비초리’를 혼동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우리말 소식] '조선말 큰 사전' 편찬 원고 70년 만에 2권 복원

국가기록원은 일제강점기에 작성된 국가지정기록물 제4호이자, 등록문화재 제524-2호인 '조선말 큰 사전 편찬원고' 17권 가운데 훼손이 심한 2권을 11개월 여에 걸친 작업 끝에 복원하였다. 국가기록원이 복원한 편찬원고는 '여'편과 'ㅎ'편으로 독립기념관이 소장하여 왔는데, 산성화가 진행되어 곳곳이 바스라지고 일부가 소실된 상태였다. 또한 저급용지(갱지)가 사용된 곳의 훼손이 특히 심각한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훼손부위를 한지로 보강하고, 산성화가 진행된 원고를 수작업으로 탈산처리하였고 '여'편은 전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복제본을 제작하였다. 독립기념관에서는 복원 완료된 '여'편, 'ㅎ'편을 기증자료전시, 특별전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3기 모집(~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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