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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59

by 한글문화연대 2016. 3. 1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59
2016년 3월 1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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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모집(~3/27)
   ◆ [우리말 이야기] 승부욕이란?-성기지 운영위원
   ◆ [칭찬] 종로구 명륜길 한글간판으로 아름다운 거리 만든다

  ◆ [알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3기 모집(~3/27)

  ◆ [우리말 이야기] 승부욕이란?-성기지 운영위원

2016년 3월 9일,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인류와 인공지능 간의 세기의 대국이 펼쳐졌다. 승패를 떠나 우리나라의 이세돌 9단이 인류를 대표하여 대국에 나선 것에 가슴이 벅찼던 날이었다.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에 대해 인류가 경각심을 갖게 된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국과 관련된 수많은 언론 보도 가운데, “인공지능은 승리에 필요한 학습과 연산 능력을 갖추었지만, 거기에 승부욕까지 포함한 것이 인간의 능력이다.”라는 문장을 보았다. 흔히 시합이나 경기에서 상대방을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을 ‘승부욕’이라 말하고 있는데, 사실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욕심 욕(慾) 자가 붙어 이루어진 낱말들은 그 앞의 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 원칙이다. ‘명예욕’이라 하면 명예를 얻으려는 욕심이고, ‘출세욕’ 하면 출세하려는 욕심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승부욕’은 승부에 대한 욕심으로 풀이되는데, 여기에서 ‘승부’는 이길 승(勝) 자와 질 부(負) 자를 써서 “이김과 짐”을 뜻하는 말이다. 따라서 ‘승부욕’이라 하면 “이기고 지려는 욕심”이라는 뜻이 되므로 올바른 표현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은 국어사전에 올라와 있지 않다. 이기려는 욕심이나 그러한 강한 의지를 뜻하려면 ‘승리욕’이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하지만 이 말도 아직 사전에 올라와 있지 않으므로, ‘승리욕’이 국어사전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전까지는 “승부욕이 강하다”는 말은 “꼭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로 바꾸어 말하는 것이 좋겠다.

  [칭찬] 종로구 명륜길 한글간판으로 아름다운 거리 만든다

서울 종로구가 2016년 11월까지 명륜길 일대를 한글 중심 간판으로 개선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새롭게 단장한다.
명륜길은 주택 및 상가 밀집지역으로 낡은 차양, 비규격 간판, 소규모 영세업소 등의 생계형 간판이 집중 되어 지저분한 상태이다.
개선 대상 지역은 명륜길2에서 명륜7길 1번까지로, 500m구간이다. 모두 95개 사업장 가운데 우수한 디자인의 깨끗한 광고물을 설치한 사업장을 뺀 80개소를 개선할 계획이다. 간판개선비용은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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