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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그림처럼 예쁜 한글의 형태적인 아름다움 - 이지은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6. 7. 28.

그림처럼 예쁜 한글의 형태적인 아름다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 한글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2’가 한국을 무대로 하고 있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어벤져스 2’의 주인공들은 여러 한글 간판들을 배경으로 결투를 벌였다. 전 세계의 영화관 화면에 한글이 나타났다. 한국이 배경이 된 할리우드 영화는 ‘어벤져스 2’가 처음이 아니다. 13년 개봉한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는 ‘네오 서울’이라는 이름의 미래의 서울이 무대가 되었다. 네오 서울 속의 수많은 한글 간판들이 그대로 영화에 담기고 등장인물들은 화면 앞에서 ‘비누’를 마셨다. 영화관에서 한글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에게 한글은 생소하지만, 매력 있는 글자였다.

외국인들의 한글을 보는 시선에 관해 이야기하는 누리꾼.

한국인들에게는 늘 사용하는 공기 같은 존재인 한글이지만 한글을 접할 기회가 없는 외국인들에게 한글은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 우리가 보기에는 단순한 글자인 한글에서 외국인들은 그림이나 문양 같은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한글 ‘*훗*’이 외국인들이 보기에 모자 쓴 응원단의 그림처럼 보인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떤 누리꾼은 스위스에서 온 친구가 ‘스위스’라는 한글을 보고 두 개의 산(스) 사이에 창(ㅣ)을 든 사람(우)이 서 있는 모습과 같아 멋있다고 말했다며 외국인들의 한글을 보는 시선에 관해 이야기했다. 한 외국인 친구는 ‘표’라는 한글은 정말 표와 똑같이 생겨서 알아보기 쉽다고 말하며 한글은 그림 같아 귀엽고 친근하다고 말했다. ‘빔’의 ‘ㅂ’은 고양이의 얼굴, ‘ㅁ’은 몸, ‘ㅣ’는 꼬리로 보아 고양이 그림으로 보기도 한다.

 

캐나다의 가수 저스틴 비버는 팔뚝에 하회탈과 함께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문신을 공개했다. 또 인터넷상에서 여러 가지 한글이 쓰인 옷을 입은 외국인의 사진이 웃음거리로 돌아다닌다. 재미있는 문구가 쓰여 있는가 하면 전혀 뜻이 없는 한글을 조합한 이상한 단어가 쓰여 있기도 하다. 프랑스의 한 광고에서도 한글 옷을 입은 남성이 등장해 시선을 받았다. 그들은 우리가 쉽게 지나친 한글의 형태적인 아름다움에 반한 이들이다. 정작 한국인들은 촌스럽다며 한글 옷을 잘 찾지 않고 영어단어가 쓰인 옷을 즐겨 찾는 것과는 대비된다. 한글문화연대는 생활 속에서도 이러한 한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도록 한글 옷을 제작하는 ‘한글 옷이 날개’ 사업으로 2008년도부터 매년 한글의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한글 옷을 입고 있는 프랑스의 배우 아피드.

한글문화연대의 ‘한글 옷이 날개’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촌스럽지 않고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상품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문구류를 주로 판매하는 회사 ‘반8’(http://www.ban8.co.kr)은 ‘대한민국 한글문화의 선두주자’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한글 상품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창의적 괴짜그룹 반8은 다양한 한글 문구와 한글 옷과 같은 세련된 한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사동 문화 쇼핑몰’(http://www.goinsadong.com)에서도 한국의 문화 상품과 함께 여러 가지 한글 무늬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예쁜 한글 무늬 상품들과 함께 세련된 한글 문화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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