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3 타조 타조(48.5 X 34cm)는 2017년 8월에 제작하여 다음해에 전시, 발표한 작품입니다. 새 가운데 가장 크고 거대한 날개가 있는 진짜 새이지만 세상에서 날지 못하는 가장 빠른 새인 타조는 시속 90km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수컷의 몸은 검정색으로 흰색의 꽁지깃과 대비되어 강한 인상을 주는데 비해 암컷의 몸은 갈색이어서 그림글자에서는 수컷을 선택하였습니다. 검정색의 테두리선을 사용하면 몸통의 검정색과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검정색의 어둡기를 조절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20. 3. 27. 암과 수 [아, 그 말이 그렇구나-291] 성기지 운영위원 암과 수가 붙어 새 말이 만들어질 때에, 우리말의 속살이 드러나는 흥미로운 사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암컷’, ‘수컷’이라고 하는 말은 사실은 ‘암’과 ‘것’, ‘수’와 ‘것’이 각각 합쳐진 낱말이다. 그런데, ‘것’이라는 말이 암수 뒤에서 ‘컷’으로 변했다. ‘암+개→암캐’, ‘암+돼지→암퇘지’, ‘수+닭→수탉’ 들이 모두 그러한 경우이다. 옛말에서 ‘암’과 ‘수’는 각각 ‘암ㅎ’과 ‘수ㅎ’였다. 끝에 ‘ㅎ’ 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들은 각각 ‘암’과 ‘수’로만 쓰이게 되었다. 곧 ‘ㅎ’ 소리가 밖으로 나타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암’과 ‘수’는 겉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지 속으로는 여전히 ‘ㅎ’ 소리를 품고 있다... 2019. 6. 19. 남자와 여자 [우리 나라 좋은 나라-14] 김영명 공동대표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매우 비전문가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나 전문가가 쓴 글들을 주워 읽고 사이비 전문가가 하는 얘기들을 주워듣고 그 중 기억나는 것들에다 내 짐작이나 추측 등을 가미한 것이므로, 아주 맹탕은 아닐 것이다. 전문가들에게는 아주 초보적인 얘기들일지 모르나, 이마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얘기해 보도록 한다. 남자와 여자는 매우 다르다. 사람인 것만 같고 나머지는 다 다르다는 과장된 말도 듣는다. 1970년대 미국의 여성 운동가들은 여성의 ‘여성스러움’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우위 구조에서 학습된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이런 주장들이 그 뒤의 진화 생물학 발전으로 상당히 위축되었다. 물론 그런 점도 있고 아닌 점도 있겠지. 일전.. 2013. 1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