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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 동아리44

한글 아리아리 67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5 2018년 6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같습니다 - 성기지 운영위원 ‘같습니다’라는 말을 격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같다’는 “무엇이 무엇과 같다.”와 “아마 무엇 무엇인 것 같다.”의 두 가지로 쓰인다. 이 가운데 뒤에 말한 ‘같다’는 추정이나 예상을 나타내므로 반드시 ‘확실하지 않은’ 전제가 있어야 한다. 분명한 사건이나 느낌, 생각을 말하면서 ‘같다’를 쓰는 것은 옳지 않다. 가령 “기분이 참 좋은 것 같아요.”라든지,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는 말들은 말하는 이가 자기의 느낌이나 경험을 이야기한 예이다. 그러면서 남의 일처럼 추정의 표현을 쓴 것은 올바르지 않다. 이때에.. 2018. 6. 29.
한글 아리아리 674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4 2018년 6월 2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반도와 곶 - 성기지 운영위원 남과 북의 왕래가 자유로워지면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으로 평양과 묘향산을 꼽는 이들이 많다. 평안남도와 평안북도를 가르는 묘향산맥의 주봉이 묘향산이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묘향산맥을 묘향산줄기라 이른다. 우리 겨레는 예부터 ‘산봉우리, 산마루, 산줄기, 산비탈, 산자락, 산기슭’ 들로 불러 왔는데, 이 가운데 ‘산줄기’가 일본말 ‘산맥’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백두대간’이라 할 때의 ‘대간’이나 ‘정맥, 지맥’ 들의 ‘간, 맥’이 다 ‘줄기’라는 말이다. ‘산맥’을 ‘산줄기’라고 살려 쓰면 남북한 언어의 차이도 줄어들 것이다. 지난날 .. 2018. 6. 22.
한글 아리아리 67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3 2018년 6월 1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발전과 발달 - 성기지 운영위원 자주 쓰면서도 뜻 구별이 뚜렷하지 않은 낱말들이 더러 있다. ‘보전’과 ‘보존’이 그렇다. 사전 풀이에 따르면, ‘보존’은 “보호하여 남아있게 하는 것”을 말하고, ‘보전’은 “보호하여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보존’은 있는 그대로 간직한다는 뜻이 짙고, ‘보전’은 온전하게 간직한다는 적극적인 뜻이 강하다. 그러니까 ‘보전’에는 잘못된 것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고 채워서 간직한다는 뜻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옛 우물터를 본디의 모습대로 유지하는 것은 ‘보존’이지만, 부족한 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 2018. 6. 15.
한글 아리아리 672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2 2018년 6월 7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추근거리다, 버벅거리다 - 성기지 운영위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름 알리는 데 열심인 후보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이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야 하는 유권자의 밝은 눈이 참 절실할 때인 듯하다. ‘정치판을 기웃거리다’, ‘물결이 출렁거리다’처럼, 우리말에는 ‘-거리다’가 붙어 움직임이나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 매우 많다. ‘-거리다’가 친화력이 워낙 좋다보니, 요즘에는 표준말로 인정되지 않았던 말들까지 시나브로 규범 안에 들어오고 있다. 우리말에 ‘자꾸 은근히 귀찮게 굴다’는 뜻으로 쓰이는 ‘지근거리다’가 있다. ‘지근거리다’보다 작은 느낌을 주는 말이 ‘자.. 2018. 6. 8.
한글 아리아리 671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71 2018년 5월 31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우리말 이야기] 햇반과 햅쌀밥 - 성기지 운영위원 혼자 사는 이들이 늘면서 먹거리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밥을 미리 지어 용기에 담아 파는 ‘햇반’은, 어르신들에겐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 ‘햇반’은 식품업체에서 지어낸 상품이름일 뿐 본디 쓰이던 우리말은 아니다. 우리말에는 “그 해에 새로 난 쌀로 지은 밥”을 ‘햅쌀밥’이라고 하는데, ‘햇반’은 아마 햅쌀밥을 떠올리도록 지어낸 말인 듯하다. 그러나 이 상품이 그 해에 난 햅쌀로 지은 밥이라고 믿는 이들은 별로 없다. ‘햇곡식’, ‘햇밤’, ‘햇병아리’ 들에서의 ‘햇-’은 ‘그 해에 새로 난 것’을 뜻하는 접두사이다. 다만 이 ‘햇-’이.. 2018. 6. 1.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를 모집합니다(5/30~7/15) 한글문화연대 '우리말 사랑 동아리 6기'를 모집합니다. -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 품격있고 올바른 말이 이끄는 언어문화 -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퍼뜨려 주세요. 신청 기간 2018년 5월 30일(수)~7월 15일(일) * 마감일이 학교 시험과 겹쳐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문의가 많습니다. 신청 마감일을 7월 15일로 연기했습니다. 7월 21일(토), 서울에서 열리는 오름마당 일정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 자격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동아리 ※ 새롭게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도 동아리를 만들어 지원할 수 있습니다. ※ 동아리 최소 인원은 3명입니다. ※ 신청할 수 없는 동아리 - 개인(강사), .. 2018. 5. 30.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 - 장진솔 기자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장진솔 기자 (jjsol97@naver.com)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오씨(IOC) 위원 소개 행사에서 환영사 중 “아리아리” 구호를 외치는 모습.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아리아리!” 지난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수도 없이 울려 퍼지던 말이다. ‘아리아리’는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서로 힘을 북돋우며 주고받는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로, ‘파이팅’을 대신해 쓸 수 있는 순우리말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아이오씨(IOC) 위원 소개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쳤다. 그렇다면 이 ‘아리아리’는 어떤 뜻이며, 어디에서 생겨난 말일까? 먼저 ‘아리아리’에 담긴 뜻을 살펴보자. ‘아리아리’라는 문구를 처음 제안한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아리.. 2018. 3. 29.
570돌 한글날 '한글사랑해' 시민 꽃 바치기 사진보기 2016년 10월 9일, 570돌 한글날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앞에 꽃 글자판을 세웠습니다.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시민들이 꽃을 바치는 참여 행사였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 꽂아서 만든 글자는 "한글 사랑해"였습니다. 또한, 붙임쪽지에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적어 꽃 글자판을 가득 채웠습니다. 사진 보기(화살표를 눌러 넘기세요) 사진 보기(자동) 2016. 10. 13.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대표자 모임 지난 9월 10일 토요일 1시 한글문화연대 시민공간 활짝에서 우리말 사랑 동아리 4기 대표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긴장된 분위기에서도 차분하게 동아리의 활동 계획과 8월 활동 보고를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 얼마 안 남은 기간에도 우리말글 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약속하며 대표자 모임을 마쳤습니다. 동아리 소속 모둠장 벼리 송곡관광고등학교 권이정 가온누리 부평서여자중학교 이규린 그린나래 숭의여자고등학교 임현수 동백꽃 동백고 김고운 부원 라별 중학교 최윤정 바로세움 염광고 유하은 부원 바투말글 인천국제고 허정민 부원 순 한(순수한 한글) 혜화여자고 이예현 아름말꽃누리 성심여자고 손가희 온 경남외국어고 김채림 우리말 누리 상지여자고 선생님 한앎 신성중학교 김정민 2016.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