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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92

by 한글문화연대 2016. 11. 10.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92
2016년 11월 10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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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11월 알음알음 강좌-우리말 의학 용어 만들기/은희철 교수(11/14)
   ◆ [우리말 이야기] 조용하세요-성기지 운영위원
   ◆ [누리방송3-20]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주의보
   ◆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4.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다르다.
   ◆ [책소개] 후 불어 꿀떡 먹고 꺽!_장세이

  ◆ [알림] 11월 알음알음 강좌-우리말 의학 용어 만들기/은희철 교수(11/14)


이곳을 누르면 수강신청하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조용하세요-성기지 운영위원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조용하세요!”란 말을 들을 수 있다. 교실에서, 또 친구들 모임에서도 “조용해!” 하고 말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말들은 모두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해!’, ‘○○하세요!’ 하고 명령형으로 쓸 수 있는 말은 동사일 때에만 가능하다. 그리고 본디는 ‘공부, 식사, 일’ 들처럼 명사인데, ‘-하다’를 붙이면 ‘공부하다’, ‘식사하다’, ‘일하다’와 같이 동사로 쓰이게 되는 낱말들도 명령형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조용’이란 말은 명사이고, 여기에 ‘-하다’를 붙여서 ‘조용하다’고 하면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로 쓰이게 된다. 우리말 어법에서 형용사나 또는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처럼 쓰이는 낱말들은 명령형으로 나타낼 수 없다. 이는 ‘아름답다’, ‘예쁘다’ 같은 형용사들을 “빨리 아름다우세요!”, “어서 예쁘십시오!”처럼 명령형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래서 “조용해!”란 말은 “조용히 해!”로 쓰고, “조용하세요!”도 “조용히 하세요!”로 바로잡아 써야 한다.

이러한 예들은 우리 생활 속에 아주 많다. ‘행복’이나 ‘건강’이란 말도 ‘-하다’가 붙어서 형용사가 되는 낱말들이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도 “아버님, 행복하세요!”, “스승님, 건강하십시오!”처럼 쓰면 잘못된 표현이 된다. 바른 표현으로 고치면, “아버님, 행복하게 지내세요!”, “스승님, 건강하게 계십시오.”처럼 말해야 한다. 다만, 형용사나 ‘-하다’가 붙어 형용사처럼 쓰이는 말일지라도 “지금 교실이 조용하니?”라든가, “얼마나 행복하세요?”, “여전히 건강하십니까?”라고 물어 보는 말, 곧 의문형으로 쓰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다.

[누리방송3-20] 그러니까 말이야-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주의보

● 여는 수다 :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스르르 묻혀서 처리될 것 같은 초등 한자 교육 강화와 병기 정책을 반대한다.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 감격해하다
● 돌비의 우리말 소식 :

      K로 시작하는 외래어들/
      120년 전의 '쉬운 우리말 쓰기'/
      더치페이라는 말 대신 각자내기, 추렴/


 정재환 오늘은: 이름의 발음
 도전 천시: 최승호 "대설주의보", "북어"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4.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은 다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책이다. 세종대왕은 1443년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그에 대한 자세한 해설(풀이)과 용례(보기)를 붙여 1446년 음력 9월 상순에 《훈민정음》이라는 책으로 펴냈다. 이 책에는 특별히 ‘해설’과 ‘용례’가 갖추어져 있어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한글을 만든 목적과 근본 뜻, 창제 원리, 역사적 의미를 비롯해 새 문자의 다양한 예들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모두 33장 66쪽인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부분 8쪽 분량의 정음편(예의편)은 세종대왕이 지었고, 뒷부분 48쪽 분량의 정음해례편(해례편)은 집현전 학사 정인지, 최항, 박팽년, 신숙주, 성삼문, 이개, 이선로, 강희안 등 여덟 명이 함께 지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랏말싸미’로 시작되는 언해본은 세종대왕이 지은 정음편(예의편)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풀이한 글이다. 언해본은 1459년(세조 5)에 간행된 <월인석보> 앞머리에 실려 전하는 것을 비롯하여 다른 여러 판본이 있다. (김슬옹 운영위원 정리)

 ◆ [책소개] 후 불어 꿀떡 먹고 꺽!_장세이

지은이: 장세이/펴낸곳: 유유/펴낸 날: 2016년 10월 14일/350쪽/14,000원

쓸수록 말맛 나는 말, 의성의태어 백 프로 활용법!

『후 불어 꿀떡 먹고 꺽』은 언제라도 자유롭게 의성의태어를 구사할 수 있게 일상의 다채로운 상황, 때를 정하고 그에 알맞은 의성의태어를 수록하고 있다. 여러 의성의태어의 뜻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고, 맥락을 잘 이해하도록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를 묶어 설명했다. 끝으로 실용 사례로 앞서 등장한 단어를 넣어 이야기를 지었다.

소리와 모양을 본뜬 의성의태어는 어감이 뛰어나 글로 썼을 때보다 말로 했을 때 실감난다. 말과 글에 리듬감을 부여하고 쓰고 말하는 재미를 더해 주는 의성의태어는 우리가 일상에서 곧잘 쓰면서도 정작 제대로 살피지 못한 우리말의 보물상자인지도 모른다. 우리말을 좀 더 알고 싶고, 폭넓고 다채롭게 쓰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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