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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02

by 한글문화연대 2017. 1. 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02
2017년 01월 1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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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립니다] 총회 및 회원의 밤에 모십니다.
   ◆ [우리말 이야기] 빼닮다, 빼쏘다-성기지 운영위원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1월 기사 - 그림입니다. 그림이 아닌 - 이민재 기자
   ◆ [우리말 소식] 손석희는 왜 "감사합니다" 말고 "고맙습니다"를 쓸까(노컷뉴스 2017.01.16)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 문자
  
 ◆ [알림] 새 운영위원 맞이
   ◆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알립니다] 총회 및 회원의 밤에 모십니다.


 ◆ [우리말 이야기] 빼닮다, 빼쏘다-성기지 운영위원

누가 가족 가운데 한 사람을 꼭 닮았을 경우에 흔히 ‘빼다 박았다’ 또는 ‘빼박았다’고 말한다. 게다가 실제 말을 할 때에는 ‘쏙 빼다 박았다’고 강조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치에 맞지 않은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빼다 박았다.”나 “빼박았다.”고 하면, 땅에 박혀 있는 물건을 빼내서 다른 곳으로 옮겨 박았다는 뜻이 된다. 그러므로 사람 모습을 보고 ‘빼다 박았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경우에 쓰는 우리말이 바로 ‘빼닮다’와 ‘빼쏘다’이다. ‘빼닮다’는 많이들 쓰고 있는 말이지만, ‘빼쏘다’는 조금 낯설게 느끼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빼닮다’는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는 뜻으로, 흔히 ‘빼다 박았다’고 하는 말을 ‘빼닮았다’로 고쳐서 쓰면 된다. “생김새나 하는 짓이 아버지를 쏙 빼닮은 아들”처럼 쓴다. ‘빼쏘다’도 ‘빼닮다’와 같은 말인데, 굳이 차이를 둔다면 전체 생김새나 성품은 비교하지 않고, “얼굴이 어머니를 빼쏜 딸”처럼 얼굴 부분이 꼭 닮았을 경우에는 주로 “빼쏘았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이 두 말을 구분하지 않고 동의어처럼 쓰면 된다.

부부간의 사랑이 지극할수록 자녀가 그 어버이의 모습을 빼닮는다고 한다. 이를 좀 더 확대 응용하면 섬기던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지극할수록 그 주인을 빼닮는다고도 할 수 있다. 유신 정권 때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실무 책임자였던 분이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내며 ‘반정부 세력 척결’을 위해 권력의 칼을 마구 휘두른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 주인을 빼닮았으니 충신이라고 할까,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옹고집쟁이라고 할까.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1월 기사 - 그림입니다. 그림이 아닌 - 이민재 기자

“그것은 아마도 세종대왕이 ‘왕’이었기에 가능했던 커다란 개혁이었지 않을까요?”

휴대전화기로 사회소통망서비스(SNS)을 이용하고 대화프로그램으로 소통하며 우리는 날마다 끊임없이 한글을 접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세계에서도 인정했고, 많은 외국인들이 한글을 아름다운 글자라고 칭찬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한글이 ‘아름다운’ 글자라는 걸 잘 깨닫지 못한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한글이기에, 혹은 바쁜 일상에 치여 깊이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날은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에 잠깐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는데 독특한 그림 하나가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한글이 숨어 있었다.

                           =================== 더보기 ===================

◆ [우리말 소식] 손석희는 왜 "감사합니다" 말고 "고맙습니다"를 쓸까(노컷뉴스 2017.01.16)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감사합니다'라고 합니다. 한 방송사의 앵커는 인터뷰 후 마지막 인사로 상대에게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맺고는 합니다.  왜 '감사합니다'가 아니라 '고맙습니다'라고 할까?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상임대표는 지난 1월 16일  CBS노컷뉴스에 "'감사합니다.'를 '고맙다'의 높임알로 인식하는 것은 봉건시대의 잔재"라며 "예전에 한자를 우월하게 여기는 교육이 지배하던 시절,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건범 대표는 "'고맙다'는 말은 고마운 느낌을 표현하는 우리 토박이말이고, '감사하다'는 그 느낌을 나타내는 중국말이거나 일본말"이라며  "한자 표현을 높임알로 이해한 데 따른 편견"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고맙다'라는 말을 왜 써야 하는지, 이건범 대표의 인터뷰를 더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더보기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 문자

한글은 한국어를 적는 '문자'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것은 '한국어'가 아니라 '한글'이다.


방송에서건 신문에서건 '한글 파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뜻 모를 신조어, 줄임말, 외국어 남용이 한글 파괴의 주범이란다. 그런데 이는 대개 '한국어 파괴'를 ‘한글 파괴’라고 잘못 일컬은 것이다. 한글이란 지금은 한국어라고 부르는 우리말을 적기 위해 1443년에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문자이다.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만드셨지 ‘한국어’를 만드신 건 아니다.

영어를 적는 문자는 로마자, 중국어를 적는 문자는 한자, 한국어를 적는 문자는 한글이라고 언어와 문자의 관계를 이해하면 쉽다. 물론 한국어를 로마자로 적을 수 있듯이, “아이 엠 어 보이.”라는 영어를 한글로 적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자주 만나는 한글 파괴란 대부분 ‘우리말 파괴’이고, 나머지는 ‘희안하다, 어의없다, 차칸 남자’처럼 우리말을 한글 맞춤법에 맞지 않게 적는 한글 맞춤법 파괴 현상이다. 한글과 한국어를 구별하지 않고 쓰다보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 [알림] 새 운영위원 맞이

서울 길원초등학교 교사이며 초등국어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철하 선생님을 새 운영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지난해 10월 교육방송 '우리 한글, 어떻게 써야 할까?'라는 프로그램에서 초등 한자교육 강화 정책을 반대하는 토론을 하며 우리 단체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지난 9일 치른 1월 운영위원회에서 이건범 대표는 새 운영위원 우철하 선생께 "우리 단체의 운영위원 평균연령을 확 낮춰주어 고맙고, 지치지 않게 재밌고 보람찬 활동을 하자"며 환영했습니다.
다.

◆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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