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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600

by 한글문화연대 2017. 1. 5.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00
2017년 01월 05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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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우리말 이야기] 트로트와 트롯-성기지 운영위원
   ◆ [대학생 기자단] 12월 기사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2. "커피 나오셨습니다."는 커피에게 존대하는 말
   ◆ [우리말 소식] "아로미"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을 붙인 우리 농산물(신한국문화신문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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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트로트와 트롯-성기지 운영위원

지난 연말에는 주요 방송사마다 연예대상 시상식 모습을 방영했다. 시상식 하면 떠오르는 것이 빨간 양탄자이다. 이 양탄자를 서양 외래어로 ‘카펫’이라고 한다. 어떤 분들은 ‘카페트’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표준말은 카페트가 아니라 카펫이다. 그리고 미래 세계를 예측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로봇인데, 이 말도 ‘로보트’가 아니라 ‘로봇’이 표준말이다.

그런데 카페트는 카펫이 맞고 로보트는 로봇이 옳다고 하니까, ‘케이크’도 ‘케익’(또는 ‘케잌’)으로 써야 맞는 것으로 혼동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거꾸로, ‘케익/케잌’이 아니라 ‘케이크’가 표준말이다. 마찬가지로, ‘카세트 라디오’라 할 때에는 ‘카셋’이 아니라 ‘카세트’가 맞고, ‘비닐 테이프’도 ‘테입’이 아니라 ‘테이프’가 올바른 말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고 있는 외래어 가운데는, 이렇게 (카펫이나 로봇처럼) k나 t나 p를 받침으로 적을 때도 있고 (케이크처럼) 풀어 쓸 때도 있다. 그런가 하면, 받침으로 적을 때와 풀어 쓸 때의 뜻이 서로 달리 쓰이는 경우도 있다. 가령, 60~70년대에 젊은 시절을 보낸 우리나라 성인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가요인 트로트를 ‘트롯’이라고 표기해 놓은 앨범이 더러 눈에 띄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기이다. 이 말은 두 가지로 쓰이는데, 대중가요를 말할 때는 ‘트로트’이고, 그냥 ‘트롯’이라고 하면 승마에서 말이 총총걸음을 걷는 것을 가리키는 승마용어가 된다.

◆ [대학생 기자단] 12월 기사

▷ 일상 속 잘못된 말, 올바르게 사용하자 - 장지호 기자
‘분리수거’, ‘분리배출’은 언뜻 보기에 같은 단어로 보이지만, 두 단어의 의미는 다르다. 위 사진처럼 우리는 ‘분리수거 하는 날’, ‘분리수거 하세요.’ 등 아파트 단지 내 안내문에 쓰여 있는 문구를 볼 수 있다. 과연 올바르게 쓴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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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한자어 인식과 교육의 필요성- 간형우 기자

한자 혼용을 지지하는 측의 논거 중 하나는 한자가 표의문자라는 것이다. 문자 사용에 국적이 없기에 표의문자인 한자를 한글과 혼용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과연 한자는 표의문자일까? 표의문자에서는 글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대표한다. 산을 뜻하는 한자(山)를 보고 한자가 표의문자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섣부른 판단이다. ---> 기사 더보기

시민참여형 어학 사전 ‘《우리말 샘》’ 시민 참여는 ‘글쎄’ - 유다정 기자
국립국어원이 참여형 웹사전인 《우리말 샘》(opendict.korean.go.kr)을 지난 10월 5일 개통했다. 《우리말 샘》은 한국어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이 편집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우리말 샘》은 뜻풀이·예문 등의 기본 정보 외에도 어휘의 역사 정보, 규범 정보, 다중 매체 자료(삽화, 사진, 동영상 등), 어휘 지도 등 다양한 한국어 정보와 지식, 문화를 담는다. 사회·언어 변화를 계속 반영하는 ‘진화하는 사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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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무엇이 맞을까요?♩♪ - 김수지 기자
누구나 일상생활을 하며 한 번쯤 써보았을 말이다.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 중 ‘역대급’, ‘어리버리’, ‘덤테기’ 가 모두 표준어에 맞지 않게 잘못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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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12. "커피 나오셨습니다."는 커피에게 존대하는 말

'자다-주무시다'처럼높임을 표현하는 짝 말이 없는 경우에는 [동생이 책을 읽었다. 선생님께서 책을 읽으셨다.]처럼 조사를 바꾸고 서술어에 ‘(으)시’를 붙여 높임을 표현한다. 이처럼 행동의 주체나 대화의 상대를 직접 높이기도 하지만 높여야 할 사람의 신체부위, 말, 생각 등에 대한 서술에 ‘(으)시’를 붙여 간접적으로 높임을 표현하기도 한다. [선생님의 말씀이 타당하십니다.]

그런데, 이를 잘못 이해하여 서술어에 무조건 ‘(으)시’를 붙이면 높임말이 된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게에서, 또는 영업사원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다. [ 이 반바지는 17만 원이십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이런 현상은 높여야 할 사람이 지닌 물건이나 상품을 간접 높임의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일부에서 주장하는 바람에 더욱 심하게 퍼졌다.

1) 목도리가 참 멋있으십니다.
2) 목도리가 참 멋있습니다.

이 두 문장은 같은 뜻으로 보이지만, 1)은 목도리를 두른 상대가 멋있다는 뜻이고, 2)는 상대가 두른 목도리가 멋있다는 뜻이다. 둘 다 어법에 어긋나지 않는 문장이다. 여기서 2)처럼 말하지 않고 1)처럼 상대가 지닌 물품에 ‘(으)시’를 붙여 높이는 경우는 목도리가 멋있다는 뜻이 아니라 목도리가 잘 어울려 사람인 상대방이 멋있다는 뜻일 때에만 적절하다. 상대방이 지닌 가방을 놓고 “가방이 참으로 튼튼하십니다.”라고 ‘(으)시’를 가방에다 붙인다 하여 그 가방을 들고 있는 상대방을 높이는 결과를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상대를 간접적으로 높일 때 위의 1), 2)와 같은 미묘한 뜻 차이를 착각하여 상대가 지닌 물건을 높이는 말투를 허용하다 보니, 물건이나 품을 파는 사람들이 상대가 지닌 것이든 아니든 무조건 ‘(으)시’를 붙여댄다. 이는 높임의 대상인 상대방을 높이지 못하고 물건이나 돈을 높일 뿐이라 손님이 불쾌하게 느낄 위험이 높다.

◆ [우리말 소식] "아로미"라는 국적불명의 이름을 붙인 우리 농산물(신한국문화신문 2017.01.05)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해 기름 벼와 땅콩에 대해 ‘우리 농산물 이름 짓기’를 공모한 결과, 모두 6점의 수상작을 뽑았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번 공모에는 벼 695건, 땅콩 693건 등 모두 1,388건이 제출됐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벼 품종 이름은 향을 뜻하는 ‘아로마(aroma)’와 ‘쌀 (米)’이 합쳐져 향미(香米)를 의미하는 ‘아로미’를 선정했고, 땅콩은 ‘알맹이가 굵고 쓰러짐에 강해 탐나고 실한 볶음땅콩’을 의미하는 ‘탐실’이 뽑혔다. 이들은 모두 새 품종 이름으로 쓸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식량 작물 품종 개발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이름 공모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면서 친밀하게 다가가는 농업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공모 결과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누리집(www.nic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최우수상에 뽑힌 “아로미”는 영어에 한자말을 붙여 억지로 만든 말이다. 우리말로도 아름답게 붙여야 의미가 있는데도 이런 억지 이름을 붙인데는 비판이 나온다.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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