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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713

by 한글문화연대 2019. 3. 2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713
2019년 3월 2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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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말 이야기] 봄채마, 봄단장, 봄뜻 - 성기지 운영위원

꽃샘추위가 아직 머물러 있긴 하지만, 나무들을 보면 줄기에 물이 오르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온 누리가 봄맞이에 한창이다. 봄에는 입맛을 잃기 쉬운데, 입맛을 돋워 주는 가장 좋은 먹거리가 바로 봄나물이다. ‘나물’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채소 따위를 가리키는 순 우리말이다. 나물 가운데서도 무나 배추처럼 사람이 심어서 가꾸는 나물을 따로 우리말로 ‘남새’라고 한다. 그리고 사람이 가꾸어서 기르거나 산과 들에 저절로 난 온갖 나물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 ‘푸성귀’이다.

봄에 산이나 들에 돋아나는 나물을 모두 봄나물이라 하고, 그 가운데 봄에 사람이 심어서 먹는 여러 가지 남새들을 따로 ‘봄채마’라 한다. 냉이, 쑥, 봄동, 달래, 취나물, 두릅, 무, 상추 들과 같은 봄나물 가운데서도 봄동, 무, 상추 들은 봄채마이다. 우리가 ‘채소’(菜蔬)라고 하는 것은 바로 남새를 가리키는 한자말이다. 아직도 나날살이에 많이 남아 있는 ‘야채’(野菜; やさい)는 ‘채소’를 가리키는 일본식 한자말이다.

봄을 맞아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는데, 봄은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옷맵시를 뽐내고 싶어하는 계절이다. 봄철에 알맞게 꾸미는 몸단장을 우리말로 ‘봄단장’이라 한다. 봄바람이 불면 도시의 거리는 봄단장의 젊은이들로 가득 찬다. 거리의 상가들도 저마다 산뜻한 모습으로 꾸며지는데, 이처럼 거리나 건물이 봄철에 맞게 단장하는 것도 봄단장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 거리가 모두 봄단장을 마치면 도시에는 ‘봄기운’이 흐르게 된다. 봄이 오는 기운을 달리 ‘봄뜻’이라고도 한다.

◆ [보도자료]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우리말가꿈이, 외국어투성이 병무청 페이스북 게시 글에 항의해
-우리나라와 우리말 지키는 병무청 되어 달라.

우리말과 한글을 가꾸는 데 앞장서 온 우리말가꿈이(16기 대표 이예은) 학생들이 병무청의 외국어투성이 게시 글에 우리말 사랑을 당부하는 의견을 냈다. 우리말가꿈이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 꾸린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대학생 동아리이다.

병무청은 지난 3월 18일 병무청 페이스북에 ‘당신의 마음을 잡아 흔들 올 봄 패션 아이템’이라는 제목으로 병역판정 검사 복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루이병통, 병렌시아가’ 같은 열쇳말(태그)을 달고, 다음과 같은 외국어 표현 일색으로 글을 썼다.

- “스프링 시즌에 딱 맞는 크롬 옐로우 컬러를 사용한 네오 캐주얼룩의 검사복은 당신을 더윽 모던하고 큐티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옐로우와 네이비 컬러의 하모니가 주는 프레시한 무드는 부산 앞바다를 연상시킨다. ...수납할 수 있는 글로시한 클러치백을 매치하여 시티캐주얼룩을 완성시켰다.”
- “릴렉스한 위크앤드 블루톤이 가미된 쉬크한 상의와 코발트 블루 컬러 하의의 하모니가 멋스럽다. 정직하게 박아 놓은 ‘병무청’ 세 글자로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룩에 빈티지하고 클래식한 멋을 더했다.”

이에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펼치는 우리말가꿈이 16기 학생들이 비판했다. 우리말가꿈이 학생들이 낸 의견은 다음과 같다.

병무청 페이스북 관리자님께.

안녕하세요. 우리는 우리말을 가꾸고 널리 알리는 한글문화연대 소속 우리말가꿈이 대학생들입니다. 얼마 전 병무청 페이스북에 게시된 병역판정 검사복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역마다 병역판정 검사복이 다른 것을 알리고, 병역판정을 받는 사람들에게 좀 더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글을 작성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공기관과 방송 등에서는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고 외국어를 남용하지 않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데, 그 의무가 지켜지지 않은 것 같아 연락을 드립니다. 특히, 우리 군은 그간 불필요한 높임말, 일제 잔재 용어 사용 등으로 인해 우리말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만큼 외국어 사용 지양과 우리말 수호에 한 발 더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외국어 비중이 큰 글을 게시하게 되면, 아름다운 우리말이 온전히 보존되는 것이 어려울뿐더러 내용 이해에 어려움을 겪는 분도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언어 인권’과도 깊은 관계가 있는 문제니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을 없애고 누구나 읽기 편한 우리말로 수정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나라가 소중하듯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소중합니다
우리나라와 우리말 모두 지켜주세요

2019년 3월 27일
우리말가꿈이 16기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누리방송 5] "우리말 아리아리" - 매주 <화, 수>에 찾아갑니다.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새단장하고 돌아온 한글문화연대의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 매주 화,수 팟빵에 올라갑니다. 많이들 들어주세요.

● 3월 26일(화): 배우리의 <우리말 땅땅땅>
- 우리말 땅땅땅 19 - 무주구천동(아홉의 이야기)


● 3월 27일(수):
     돌비의 <네모소식>, 리창수의 <토박이말 따라잡기>
- 네모소식: 국내 첫 인공지능, 언어 능력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누이병통,병렌시아 라고 쓴 인터넷 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토박이말 따라잡기: 물줄기 토박이말(도랑-개울-시내-내-바다)



□ <고품격 표준국어종합방송 "우리말 아리아리">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우리말 아리아리'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유튜브 방송 듣기 바로가기
▶ '팟빵'에만 올리던 한글문화연대 팟캐스트 '우리말 아리아리'를 화면 편집 없이 일단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 [좋은 말들] - 김영명 고문 

[33]
젊음에 꿈을 강요하지 마라.
잘난 자의 잘난 척에 속지 마라.


[34]
대충 살아라.
누구나 대충 살면 세상은 한결 밝아질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가꿈이 16기] 14개 모둠  소개/1~4모둠

모꼬지에서 했던 다양한 활동 중 모둠 이름 짓기 시간에 지은 이름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4모둠의 빛나는 생각으로 빚은 개성 넘치는 이름들 소개해 드립니다.


1모둠- 하누림
진실한 우리터전(울타리)을 뜻하는 '한울'과 으뜸이라는 뜻의 고대 한국어 '임'을 합쳐 발음대로 하여 우리말을 으뜸으로 지키자는 뜻으로 지었습니다. 우리말가꿈이에서 으뜸으로 우리말을 가꾸자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2모둠- 시나브로
우리말가꿈이로서 우리말을 가꾸는 데에 조금씩 조금씩 기여하기 위해 시나브로로 모둠이름을 지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3모둠- 얄라차
'얄라차'는 놀랄때 내는 소리를 말합니다. 지금은 외계어 신조어에 놀라는 얄라차가 많았다면 저희가 가꿈이 활동으로 예쁜우리말을 널리 알림으로써, 여기저기서 얄라차 얄라차 소리가 터져나올수있도록 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4모둠- 안다미로
안다미로는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 라는 뜻입니다. 저희 모둠원 모두 한글과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고, 그 마음을 담아 한글과 우리말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는 의미로 모둠 이름을 지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안다미로의 멋진 활동 지켜봐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말 다듬기]  헤이트 스피치 -> 혐오 표현,  증오 표현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란 특정 인종이나 종교, 성별 등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는 발언을 일컫는다.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편견과 폭력을 부추기는 위협 · 폄하 · 선동 발언 등은 물론이고 국기 등 상징물을 모욕하는 행위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출처-트렌드 지식사전)

‘헤이트 스피치’라는 외국어는 ‘혐오 표현, 증오 표현'이라고 하는 것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쉽고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예문) 일본 극우 단체들의 헤이트 스피치가 재일조선인에서 한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일본 극우 단체들의 '혐오 표현/ 증오 표현'이 재일조선인에서 한국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활동/문화] 일본 건국학교 책 보내기 운동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일본 건국학교 등에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재일동포나 주재원 자녀가 많이 다니는 건국학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민족 정체성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책 모으기에 함께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단체가 올해 책을 보낼 곳은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학교법인 백두학원의 ‘건국유치원·소·중·고등학교’입니다. 유치원 37명, 소학교 157명, 중학교 99명, 고등학교 168명으로 모두 약 450여 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더 보기


한글문화연대 이선영 모람께서 직접 사무실로 방문하여 보낼 책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좋은 일에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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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웃집 소식] 독립운동의 힘. 한글 - 국립한글박물관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상설 테마전
독립운동의 힘,
한글


한글의 다양한 모습과 새로운 자료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상설전시 테마공간'을 마련하여 첫 번째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일제의 압박과 탄압 속에서 선조들이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과 희생을 기울였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때: 2019년 2월 23일(월)~6월 30일(일)
▶ 곳: 국립한글박물관 2층 상설전시실
▶ 전시 구성
    1부 한글, 나랏글이 되다
    2부 우리말과 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
    3부 한글, 독립운동의 힘이 되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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