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사라진
“ 우랄 알타이 어족 ”
한국어의 계통은 무엇인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이윤재 기자
ture0618@naver.com

 


‘우랄 알타이 어족’이란?
한국어는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말을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접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름부터 어려운 ‘우랄 알타이’라는 낱말이 과연 한국어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 우랄 어족 분포지도                                                       ▲ 알타이 어족 분포지도


‘우랄 알타이 어족’은 ‘우랄 어족’과 ‘알타이 어족’을 함께 일컫는 말로서, 우랄산맥 근처의 어족과 알타이산맥 근처의 어족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우랄 알타이 어족’이라 하면 어떠한 공통점에 의해 ‘우랄 어족’과 ‘알타이 어족’이 하나의 어족관계로 묶일 수 있음을 의미하고, 이것은 곧 ‘공통 조상 언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한국어가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라는 말은,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 세계의 언어들, 몽골어, 만주어, 튀르크어들과 조상 언어가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긴 세월 동안 우리는 교과서에서 한국어는 ‘우랄 알타이 어족’이라고 배워왔고, 이것은 국민 상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어의 조상 언어를 찾기 위한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어는 다른 언어와 공통의 조상 언어가 없는, 계통적 고립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가 배우고 알았던 상식이 이제는 상식이 아니게 된 것이다.


교과서에서 일보 후퇴!
한국어가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는 말을 듣게 된 경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교과서에서 배운 것이 대부분이다.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쳤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그렇게 믿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교과서에서 더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다음은 1948년부터 7차 교육과정까지 교과서에서 언급한 한국어 계통에 관한 내용이다.

 

 교육과정

 언급 내용

 문교부(1948) 교과서

 우리 조선 민족은 아시아 북방 계통에 속하는 ‘통구스’족의 한 부분

 3차 교육과정 교과서

 언어학상으로는 알타이 어계에 속하는 ‘통구스’족의 한 갈래

 6차 교육과정 교과서

 언어학상으로는 알타이 어계에 속하는

 7차 교육과정 교과서

 언어학상으로는 알타이 어족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본다

▲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속 한국어 계통 소개 변천
 

1948년 문교부 교과서와 3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와 비교해 보자. ‘우랄 알타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알타이로 바꾼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변화이다. 심지어 4~6차 교육과정은 3차 교육과정에서 한 발 더 물러나 ‘한국어는 퉁구스 계통에 속한다’는 표현을 뺐다. 이제 중등교육 교과서에서 한국어 계통에 관해 한국어는 알타이 어계에 속한다는 내용만 남게 된 것이다. 7차 교육과정 교과서에서는 진술의 강도가 더욱 약해져 ‘한국어는 알타이 어족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는 표현으로까지 후퇴했다. 위풍당당했던 초창기 교과서에서 보여준 언급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한국어와 ‘알타이 어족’의 연관성은 그저 가까운 사이로 그치고 말았다.

 

정말로 우리말이 ‘우랄 알타이 어족’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어의 조상어를 찾기 위한 노력 - ‘이기문(1990)’
 역사 비교언어학자인 이기문의 연구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기문은 과거 언어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어가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고 믿고 있었다. 이기문은 기존의 연구 방식에 한계를 느껴, 이전의 언어학자들이 실행했던 현대 한국어와 알타이 어족을 비교하는 대신, 한국어를 중세 한국어 형으로 대체하여 대응 관계를 살피기에 이른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대응 관계를 찾았다.

그러나 수많은 비교 대조에도, 위와 같은 대응 관계를 맺는 어휘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한, 알타이 어족에 속하는 새 어군(몽골어, 만주 퉁구스어, 튀르크어) 사이의 공통성에 비해 한국어와 알타이 어족의 언어들이 갖는 공통성은 지나치게 약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였다. 이후로도 연구를 계속했지만, 한국어의 계통이 우랄알타이 어족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의미 있는 자료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이기문(1990) 연구에서 기존과 다른, 신중론이나 회의론으로 돌아서게 되었고, 이것이 한국어의 계통에 관한 연구의 최신의 정리라 할 수 있다.
 
한국어의 현재
 오래전부터 학자들은 한국어가 우랄 알타이 어족 또는 알타이 어족의 일부라고 믿어 왔으나, 이기문의 연구를 포함한 200년에 가까운 탐색을 거친 결과, 친족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한국어를 ‘계통적 고립어’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전 학자들의 주장에 근거해 집필한 교과서를 수정해야 했고 회를 거듭하며 수정과 개편을 진행하였다.


 앞서 살핀 교과서의 급격한 변화 원인은 한국어 계통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한 흐름에 따른 것이고, “한국어는 ‘우랄 알타이 어족’에 속한다”라는 상식은 이제 더는 상식이 아니게 되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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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 2020.01.06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알타이 어족이라는 주장이 근거가 뒷받침되어 오랜 세월 믿어졌던 것인데 갑자기 그 근거의 수가 적다고 해서 말이 바뀌는 것은 믿기지 않는군요..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지만 한반도로 문화가 전래된 지 2천년이 지났으니 당연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중세 한국어가 비슷한 점이 없다고 다른 언어라 하는 것은 그저 기준이 상대적이고 고무줄처럼 이랫다 저랫다 하는 걸로뿐이 보이지 않네요

    • 사하 2020.04.05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게 근거가 부족한 믿음이었던거죠. 님의 말과 반대로 명확한 기준 없이 같은 어족이라고 믿은거고요. 동계언어라는 명확한증거가 없는 이상 우랄알타이어족 학설은 폐기되어야 하는게 맞죠.

  2. 모세로 2020.04.09 2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어는 북방 인도유럽어족(스키타이 흉노어)의 일파가 평안도지방으로(정거리 이동으로 많이 변형되었을 것이다. 그런 변형을 감안하면 순수 우리말[한자말 빼고]의 거의 1/4이 이 계통의 어휘다), 그리고 북방 고대퉁구스어족(부여어)이 동해안 지방으로, 남방 고삼한어(타밀어)의 한반도 남부에 들어와 섞여있는 상태에서 여기에 북방 터키어족(터키 흉노어)이 들어와 고구려, 신라의 지배종족으로 군림하면서(백제는 부여어계) 이들의 언어를 홉합시키기 시작하여놓았는데, 정작 토착어의 사용인구에 눌려 터키어는 많이 사라졌다. 신라의 통일은 변형된 고삼한어의 비중을 높여 놓았는데, 고려의 재통일은 고인도유럽어나 고퉁구스어의 혼합어를 많이 늘여놓았다. 이러한 인도유럽어, 타밀어는 본고장과 멀어져서 따로 발달하고 퉁구스어도 이에 맞추어 변질되어서 한국어가 톡립어로 발전하게 된다.이게 내 생각이다.

  3. 임진해 2020.06.02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자들의 단체도 아닌 시민 단체의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이윤재 기자가 쓴 개인적 의견일 뿐 논할 가치도 없는 기사네요. 문화연대에 학자가 있습니까? 없죠. 글을 쓰려면 학자를 한 명 대리고 와서 쓰던가 출처를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