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어려운 정치용어, 변화가 필요해...>-2

정치용어. 시민과의 대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이윤재 기자

ture0618@naver.com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한데 어려운 정치용어는 국민들에게 ‘정치는 어렵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실제로 어려운 용어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시민을 만나 이야기해 보았다.


시민 인터뷰 1. (백규민. 24살. 학생)


이윤재(이하 기자):  평소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시민: 그렇다. 하루 20분 정도는 꼭 인터넷 기사를 본다. 하지만 예전만큼 정치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다. (웃으며)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듯이, 기대에 반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 예전보다 관심이 많이 줄었다. 


기자: 그렇다면. 혹시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어려웠던 정치용어들이 있었는가? 


시민: 많다. ‘선거공영제’ 같은 한자로 된 단어들이 나오면 멈칫하게 된다. 무시하고 글을 읽으려 해도 뜻을 정확하게 모르면 기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일일이 용어를 검색하느라 기사 읽는 데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결국 어려운 용어 때문에 피로해져서 관심이 줄어드는 것 같다. 


기자: 그러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가? 


시민: 한자어나 외국어 같은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줄었으면 좋겠다. 얼마 전 뜨거운 감자였던 ‘하야’ 역시 한자여서 뜻을 알기 어렵고, 기억하기도 힘들다. 솔직히 ‘강제은퇴’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뿐 찾아보지 않으면 그 뜻을 정확하게 모르겠다. 한자를 얼마나 아는지 모르는지로 정보 습득에 차이가 생기니 속상하다. 최소한 단어의 뜻은 주석이나 괄호로 설명해 주면 좋겠다.


기자: 한자어를 우리말로 순화하여 소식을 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민: 좋은 생각이다. 풀어서 말하거나 써야 해서 번거로울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용어의 남발로 정치에 관심이 줄어드는 것보다 낫다. 


시민 인터뷰 2. (윤광숙. 48살. 직장인.)


기자: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는가?


시민: 좋아하는 성향의 글에 조금 관심을 두는 편이다. 


기자: 마음에 드는 글에만 관심을 두는 편이라고 하였는데, 이유가 무엇인가?


시민: 내 생각과 맞지 않는 글을 읽으면 불편하고 다른 성향의 글은 조목조목 비판하며 읽기 힘들고, 읽을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 말고도 사방에 재밌는 게 많은데, 굳이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며 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기자: 성향에 맞는 정치 글을 읽을 때는 불편하지 않은가?


시민: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정치 관련 기사는 너무 어렵다. 나같이 나이 많은 사람들은 간단한 영어만 나와도 어려워서 쩔쩔맨다. 사전을 찾기에는 눈도 침침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자니 손이 느려 한참 걸린다. 그러다 보니 정확한 내용도 모른 채 대강 읽는다. 어렴풋이 내 생각과 같겠거니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기자: 어려운 용어가 글을 이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뜻인가? 


시민: 그렇다. 하지만 흥미와 관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데, 립스틱을 보면 같은 분홍색이어도 아주 작은 차이에 따라 수십 가지로 나뉜다. 베이비 핑크, 핫핑크, 슈가핑크, 홀리핑크, 핑크샷 등 정말 많은데도 모두 기억하는 것을 보면 어려운 용어만 탓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민들은 어려운 정치용어 때문에 방송 뉴스와 기사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어려운 용어 때문에 정치에 관심을 잃게 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어려운 정치용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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