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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대학생기자단

국립한글박물관의 573돌 한글날 행사! - 고희승 기자

by 한글문화연대 2019. 10. 11.

국립한글박물관의 573돌 한글날 행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고희승 기자

hshs9913@naver.com


 어느덧 10월이 되어 가을바람을 느끼고 높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날씨를 만끽하려고 사람들은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곤 한다. 10월은 국가공휴일이 이틀이나 있어더 여유롭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틀의 공휴일 중 하나가 바로 10월 9일 한글날이다. 한글날은 올해 573돌을 맞이한다. 우리 고유의 문자인 한글을 창제한 후 반포한 것을 기념하는 중요한 날인만큼, 많은 한글날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10월 5일부터 한글날 당일인 10월 9일까지 ‘2019 한글가족축제’라는 이름으로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가족과 함께’라고 한다. 한글과 한글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곳인 국립한글박물관의 행사가 무척 기대된다.

▲ 국립한글박물관 누리집에서 볼 수 있는 ‘2019 한글가족축제’ 홍보물


행사 기간인 5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여러 가지 체험과 놀이, 공연, 강연 등이 꽉 차 있다. 매일 있는 체험과 특별해설, 공연도 있고 당일에만 진행되는 행사도 있다. 목판인쇄 체험, 캘리그래피, 릴레이 필사, 정보통신 발달 및 창의 미술 체험은 매일 할 수 있다. ‘한글은 왜 한글일까?’라는 제목의 특별해설과 마임 및 마술 공연, 보물 찾기, ‘세종대왕을 찾아라’ 행사 역시 5일 내내 진행된다.

 

 첫날인 10월 5일에는 주말에 나들이 온 가족들이 다 함께 즐기도록 박물관 가까이의 자연 속에서 다양한 한글 표현을 찾는 교육인 ‘자연 속 한글 탐험’이 있다. 이는 선착순으로 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았으며, 이미 정원 마감된 상태이다. 오후 4시부터는 영화 ‘동주’를 강당에서 상영한다. ‘동주’는 2015년 개봉한 국내 영화로,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시인 윤동주와 그의 사촌인 송몽규의 삶을 그렸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의지를 잃지 않고 한글로 시를 써 내려갔던 윤동주의 이야기를 한글날에 관람한다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이다. 


 둘째 날 오후 2시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마주보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이 예정돼있다. 강연자는 서울대 언어학과 김주원 교수로,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한글의 창제 목적과 원리, 가치를 알아보는 내용이다. 또한, ‘한글날 마술 대폭발’ 공연이 준비돼있다.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마술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유아들이 연극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도 있다. 한글의 계승 및 발전에 이바지한 주요 인물 5명을 주제로 한 연극이다. 이 체험 역시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셋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야외부스에서 ‘만지고 느끼는 즐거운 한글’이라는 행사가 마련되어있다. 그리고 목원대 건축학부 이왕기 명예교수가 오후 3시부터 ‘한글을 사랑한 건축왕 정세권과 한옥’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부동산 개발회사의 대표로, 국어학자들과 교우하며 북촌 일대에 한옥을 대량으로 지은 인물인 ‘정세권’에 대한 내용이다. 당일 강연시간 직전까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넷째 날에는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오후 1시부터 잔디마당에서 시작된다. 같은 시간에 ‘한글실험프로젝트: 형태의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특강이 있는데, 이날의 특강은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올해 총 네 번 진행하는 인문학 특강 중 세 번째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세계 속의 한글’이라는 주제로 한글의 위상을 세계적인 관점으로 살피고 한글의 세계화에 관해 강연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한글날에는 더 많은 활동이 준비돼있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붓으로 한글을 쓰고 유물 속 글꼴을 찾아보는 교육이 있다. 오전부터 총 다섯 개나 되는 공연들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특히, 오후 3시에 전통액션연희극이 펼쳐지는데 한국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가 될 것이다. 중간중간에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된다. 매일 있는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 한글날 당일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보낸다면 분명 의미 있는 날이 될 것이다. 


 5일 동안 이어지는 ‘2019 한글가족축제’에는 한글과 관련된 것들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구들과 쉽게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많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배움도 얻고 문화 활동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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