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 말이 그렇구나-317] 성기지 운영위원


“물이 맑다.”를 [무리 막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고, [무리 말따]로 말하는 이들도 있다. “집이 넓다.”를 어떤 이들은 [지비 널따]로 말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지비 넙따]로 말한다. 또, “하늘이 맑게”가 [하느리 말께], [하느리 막께]처럼 일관되지 않게 발음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나날살이에서 겹받침 소리가 이어날 때 혼란을 겪는 사례가 잦다.


‘표준어 규정(표준 발음법)’에서는 겹받침 소리를 발음할 때, ‘ㄺ’ 받침은 바로 자음이 이어질 경우 [ㄱ]으로 소리 난다고 하였다. 그러니 “물이 맑다.”는 [무리 말따]가 아니라 [무리 막따]이다. 그렇다면 “하늘이 맑게”는 [하느리 막께]가 되어야 하는데 이때에는 [하느리 말께]가 표준 발음이다. ‘ㄺ’ 받침은 그 뒤에 ‘ㄱ’이 이어지면 [ㄹ]로 발음한다는 예외 규정 때문이다. 물론 보편적 발음 현상을 좇아 이러한 예외 규정을 두었을 것이다.


‘ㄼ’ 받침의 경우에는 그 바로 뒤에 자음이 이어질 때 [ㄹ]로 발음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래서 “집이 넓다.”, “밤이 짧다.”는 [지비 넙따], [바미 짭따]가 아니라 [지비 널따], [바미 짤따]가 맞다. 그러나 “일본을 밟고”는 ‘ㄼ’ 받침소리를 낼 때 [일보늘 발꼬]가 아니라 [일보늘 밥꼬]로 발음한다. 이때에는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한다.”는 예외 규정을 따르기 때문이다. 받침소리 바르게 내기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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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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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북이 2020.01.3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밟-’은 자음 앞에서 [밥]으로 발음한다.”→“‘밟-’은 ‘ㄱ’ 앞에서는 [밥]으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