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는 2020년 2월 21일 오후 3시에 서울역 옆 국립극단에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연락사무실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공언어 개선 공로를 기리는 감사패를 전하고 공공언어 개선 방향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박양우 장관은 2019년 4월 취임한 뒤로 공공언어 개선 정책에 온 힘을 쏟아왔다. 2019년 9월부터 문체부는 언론의 기사 제목과 정부의 보도자료 제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한글문화연대와 함께 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한글문화연대에서는 2019년 1월부터 중앙정부 18개 부의 모든 보도자료를 조사하여, 외국어를 남용하였거나 한글전용을 위반한 작성자에게 개선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한 7월부터는 10개 방송사와 9개 신문사의 보도용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조사를 벌여 기자들에게 개선을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매우 열악한 업무 환경 속에서 우리 연대의 활동이 사무국과 시민감시단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점에 비추어 본다면, 문체부의 적극적인 공공언어 개선 정책은 큰 힘이 되었다.
또한 박양우 장관은 공공언어 개선을 위해 문체부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에 투입하는 등 실질적인 해법을 도입하고, 국무회의 자리에서도 꾸준히 각 부의 문제 용어들을 지적하고 개선을 권하는 끈기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의견을 나누면서 이건범 대표는 학술 분야 전문용어 가운데에서도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연구하여 개선하는 데에 한국연구재단이 학자들의 참여를 북돋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깊이 공감하면서 등재 학술지 평가에 가산점을 주는 방안 등을 교육부 쪽과 상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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