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기획_2] 

시각장애인 문화 활동 환경 갖춘 송암 점자도서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6기 서정화 기자 

dimllllight@naver.com


송암 점자도서관은 인천에서 시각장애인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점자도서관이다. 지역 도서관 역할과 함께 시각장애인의 문화 활동을 돕는다. 시각장애인 전용 도서가 마련돼 있기도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러가지 도서


▲시각장애인들의 독서를 도와주는 확대기, 노란색 화면으로 설정한 상태다.



송암 점자도서관에는 비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묵자 도서*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도서, 소리 도서, 확대 도서가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독서를 도와주는 보조 공학 기계, 확대기, 카세트, 스크린 리더 등도 있다. 그중 확대기는 책의 글씨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기다. 이를 사용해 시각장애인은 개인 환경에 맞게 ▲노란 화면에 검정 글씨 ▲하얀 화면에 검정 글씨 ▲검정 화면에 하얀 글씨 등으로 설정해 책을 읽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인 엄마가 아이를 위해 동화를 읽어줄 수 있는 점자 동화책도 있다. 묵자 동화책 밑에 점자가 비치돼 있는 형태다. 이런 점자 동화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줄 수 있고, 동시에 아이가 글과 그림을 살펴보며 공부할 수 있게 한다.

* 시각장애인이 손으로 읽는 책을 점자 도서라고 하고, 비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인쇄된 책을 묵자 도서라고 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제작


▲점자 도서 내부 모습이다. 


 점자 도서 제작은 묵자 도서의 내용을 컴퓨터를 이용해 모두 글로 변환하며 시작된다. 이후 한글 점자 규정에 맞춰 정확하게 점역, 편집한다. 교정을 완료한 점자 파일을 점자 인쇄기로 보내 종이에 점자를 찍는 작업을 진행한다. 출력한 점자 인쇄물을 제본기를 이용해 책으로 만들면 점자 도서가 완성된다. 

묵자 도서 1권을 점자 도서로 만들면 2권 이상이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초성, 중성, 종성이 일렬로 배열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자외선은 ‘'ㅈ/ㅏ/ㅚ/ㅅ/ᅟᅥᆫ’으로 나눠서 점자로 배열한다. 완성된 점자도서는 도서관 열람실에 비치되며 점자가 눌리지 않도록 책 사이에 공간이 있도록 보관된다. 

소리 도서는 시각장애인과 노인 등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위해 제작된다. 이를 위해 녹음 봉사자를 늘 모집한다. 책 한 권 제작하는 데 몇 달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봉사자로 적합하다고 한다. 


도서 대출 이외에도 다양한 서비스 제공


 일반적인 열람이나 대출뿐만 아니라 ‘우편 대출 서비스’와 직원이 직접 배송하는 ‘이동 대출 및 반납 서비스’도 연중 실시한다. 한 사람이 5권까지 대출할 수 있으며 아동 도서는 8권까지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30일 이내다. 직접 낭독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각 자료를 읽기 힘든 사람이 급히 읽어야 할 자료가 있는데, 묵자 자료밖에 없을 때 봉사자가 그 사람과 일대일로 만나 낭독해주는 것이다. 정보검색 서비스는 시각장애인들에게 필요한 단어 및 기타 인터넷 검색을 대신하는 것이다. 전환 서비스는 묵자 자료를 대체 자료(점자, 녹음, 전자 자료 등)로 변환하는 서비스다. 이는 도서관 방문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문화행사, 북카페, 명사 초청 강연회, 인문학 강좌 및 독서 프로그램 등 시각장애인 회원과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 활동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송암 점자도서관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한나루로357번길 105-19에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휴관일은 매주 토, 일요일 및 국가 공휴일이다. 도서관 회원가입은 송암 점자도서관 누리집(songam.net)에서 할 수 있다. 누리집 가입이 어렵다면 전화로 대리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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