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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75

by 한글문화연대 2014. 6. 1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75
2014년 6월 1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대학생 기자단] 국회의원, 41년 만에 한글을 가슴에 달다. 국회의원 보람(배지)이 한글로.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하룻강아지-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 나라] 가볍게 살기-김영명 공동대표
   ◆  [알림] 우리말 사랑 활동을 함께할 동아리를 모집합니다.
   ◆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소통과 공존의 약속(6/23)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대학생 기자단] 국회의원, 41년 만에 한글을 가슴에 달다. 국회의원 보람(배지)이 한글로.

2014년 5월 2일 여야는 본회의에서 국회 문양을 기존 한자에서 한글로 변경하는 내용의 '국회기 및 국회 배지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재석 191인 중 찬성 160인, 반대 16인, 기권 15인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국회 깃발과 국회의원 보람의 무궁화 문양 안에 ‘國’ 대신 ‘국회’란 두 글자가 들어가게 됐다. 글자체는 한글의 기본 틀인 돋움체를 기초로 전각의 느낌을 살렸다.
..........
한글문화연대, 한글학회, 세종대왕 기념 사업회, 한말글문화협회 등 한글단체가 국회 보람을 한글로 바꾸자는 지속적인 요구를 해왔지만, 반대의견도 많았다.
..........
우여곡절 끝에 국회 문양 한글화가 이뤄졌다.
국회의원 보람을 한글로 바꾸려고 오래전부터 노력해온 노회찬 전 의원을 만나보았다.

▶ 이곳을 누르면 기사 전문을 볼 수 있습니다.

  ◆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전화예절 30. 전화를 잘못 거셨습니다.

누구나 한두 번쯤 잘못 걸려 온 전화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흔히, “여긴 그런 데가 아닙니다.”라든가, “전화를 잘못 거셨습니다.” 등과 같이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떤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수화기를 내려놓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도 전화를 잘못 걸었던 경험이 있을 테니, 전화를 잘못건 사람을 죄인처럼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은 올바른 전화 예절이 아니다.

“여긴 그런 데가 아닙니다.”로 말하면 상대방이 몹시 불쾌할 수 있다. 또한, “전화를 잘못 거셨습니다.” 하는 말은 ‘전화도 제대로 못 거니?’ 하는 뜻으로 들리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때에는 “전화가 잘못 걸렸습니다.”로 말하는 것이 상대를 가장 존중하는 화법이다. 책임을 기계인 전화기에 돌리는 것이니 마음이 상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서, 자기가 전화를 잘못 걸었을 때에도, “죄송합니다. 전화가 잘못 걸렸습니다.”로 말하고 상대방이 수화기를 내려놓은 뒤에 끊는 것이 좋다. 전화가 잘못 걸렸다고 해서 아무 말도 없이 그냥 탁 내려놓는 것은 올바른 예절이 아니다.

     
* 높임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법입니다.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위해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책자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
▶이곳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하룻강아지_성기지 학술위원

흔히 사회적 경험이 적고 자신의 얕은 지식만을 가지고 덤벼드는 사람을 가리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한다. 이 속담에는 ‘하룻강아지’가 등장하는데, 언뜻 보면 태어난 지 하루밖에 안 된 강아지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속담이라도 그렇지, 갓 태어나서 눈도 못 뜨고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강아지가 범에게 덤빌 리는 만무하다. 이 ‘하룻강아지’의 ‘하룻’은 날짜를 헤아리는 그 ‘하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소나 말, 개 등과 같은 가축의 나이를 ‘하릅, 이듭,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처럼 세었다. 이때의 ‘하릅’은 한 살을 뜻하므로, 한 살 먹은 개를 ‘하릅강아지’라 하였고, 이 말이 오늘날 ‘하룻강아지’로 변하여 내려온 것이다. 그러므로 '하룻강아지'는 태어난 지 하루 되는 강아지가 아니라, 이미 한 살이 된 개를 일컫는 말인 셈이다. 개는 태어나서 일 년쯤 지나면 견문은 모자라지만 힘은 넘칠 때라, 범이 얼마나 무서운 줄도 모르고 천방지축 까부는 모습이 쉽게 그려진다.

송아지나 망아지도 나이가 한 살이 되면 각각 ‘하릅송아지’, ‘하릅망아지’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한해살이풀을 평안도에서는 아직도 ‘하릅나무’라고 하니, ‘하릅, 이듭(또는 ’두습‘), 사릅, 나릅, 다습, 여습’ 들과 같은 우리말들을 쉽게 잊을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할 문화재의 모두가 아니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가볍게 살기_김영명 공동대표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유행한 적이 있다. 소유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게 살자는 말이다. 불교에서는 모든 괴로움의 근원이 집착과 욕망에 있다고 한다. 물론 아무것도 가지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소유에 ‘집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이와 비슷하나 좀 다른 말로 나는 ‘가볍게 살기’를 제안한다. 사람들 중에는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뭔가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안 부족한 사람이 있겠냐마는, 이런 사람들은 유독 자신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몸에 힘을 준다.

운동을 해도 몸에 힘이 들어가면 잘 안 된다. 몸에 힘이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서툴다는 뜻이다.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움직일 때 운동이 제대로 되고 모양도 예쁘다. 그런데 그런 경지에 이르기가 쉽지는 않다.

수련이다. 몸의 힘을 빼기 위해 수련이 필요하다면 마음의 힘을 빼기 위해서는 마음 수양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고뇌를 다 짊어진 듯 마음에 힘을 잔뜩 주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세상의 고뇌를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면서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만 괴롭힌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모든 생각들을 초월하여 아무 생각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생각의 찌꺼기들을 털어버리니 마음이 가벼워지고 덩달아 몸도 가벼워진다.

가볍게 살려면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온갖 일들을 벌여놓고 온갖 사람들과 뒤섞여 살다보면 가볍게 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사정에 따라 온갖 일들을 해야 하고 온갖 사람들과 뒤섞여야 하는 경우도 있으리라. 그럴 경우에도 마음을 최대한 비우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 그래야 나도 편하고 남도 편하여 일도 편하게 잘 된다.

가볍게 살기 위해 실행해야 할 좋은 문구가 있다. “어제를 생각하지 말고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부처님 말씀이다. 근데 난 이 문구를 보면서 이런 의문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육체적인 고통으로 괴로워한다면? 지금 이 순간 내가 떠나간 애인 때문에 괴롭다면? 이 고통에 충실하라고?

그래도 피하려 하지 말고 정면으로 응시하면 지금의 그 고통이 줄어든다고 한다.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럴 듯한 말이다.

가볍게 살자. 너와 나의 행복을 위해서. 나도 참 말은 잘 늘어놓는다. 실행하지도 못하면서...

  ◆ [알림] 우리말 사랑 활동을 함께할 동아리를 모집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위 그림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한글, 소통과 공존의 약속(6/23)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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