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언어, 내 것으로 만들기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7기 백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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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이해력? 언어랑 무슨 상관이지?

매체 이해력(미디어 리터러시, Media Literacy)은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나 문화 콘텐츠에 적절히 접근하여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의미 있는 정보와 문화를 생산하고 전달할 수 있는 능력 및 미디어를 윤리적이고 책임 있게 이용하는 태도를 가리킨다.(정현선 외, 2016)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여 이를 재생산하는 능력은 이전부터 꾸준히 강조되었던 능력이다. 실제로 매체 이해력과 교육은 1930년대 매체의 폭력성과 선정성으로부터 학생들이 텔레비전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신문은 한 신문만 보지 말고 여러 신문을 보아야 한다.’나 ‘한 각도가 아닌 여러 각도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를 한국어와 한글을 다루는 한글문화연대의 기사로 다루는 것은 정보 습득과 언어 간에는 뗄 수 없는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보를 공유하고 전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언어를 거쳐야 한다. 언어가 없었던 시절에는 간단한 그림이나 소리로 정보를 전달했지만 그 정보는 매우 단순했으며 정확히 전달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 언어의 발명으로 인해 우리는 말이나 글의 형태를 통해 복잡하고 체계적인 정보들을 형상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매체가 다양하게 발달하면서 더욱더 정교하고 복잡한 그림이나 소리, 영상들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이모티콘이나 영상, 노래 등이 매체 언어에 포함될 수 있다. 이들 모두 복합적인 수단을 이용하여 정보와 문화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매체 이해력

청소년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고, 여러 정보를 수용하는 나이이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형성하고 이를 표현하는 데에는 서투른 시기이기 때문에 매체 언어와 매체 이해력에 대해 학습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안정임(2013)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보다 청소년들이 매체 이해력에 관련된 시민성 영역의 세 가지 측면인 ▲타인의 의견에 대한 관용성, ▲미디어를 통한 참여성, ▲공공적 미디어 소통능력이 부족했다.  이를 위해 문·이과 통합형 국어과 교육과정인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언어와 매체’란 이름으로 국어과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일반 선택 과목에 포함되었다. 또한 2021년에 실시하는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이 선택과목으로 포함될 정도로 그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조희연(2020)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매체 이해력에 관련된 교육을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여러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해나가면서 함께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는 민주 시민, 세계 시민” 육성을 강조했다. 


유형 

 내용

 특정 미디어 중심 교육

 사진, 만화·애니메이션, 스마트 미디어 영상 등 특정 미디어를 중심으로 편성.

 미디어 이해 중심 교육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목표 및 내용을 학습 주제로 선정하여, 미디어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다룸.

 미디어 기반 교육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및 교과의 교수·학습 활동의 계획에 있어 미디어 자료 활용이나 유시시(UCC) 제작 등을 고려하여 교과 수업을 연계함.

▲표 출처: 조희연 (2020). 서울 학생 미디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과 지향을 중심으로. 한국방송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71-76. 교육부 재인용 


청소년기부터 매체 이해력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효과가 높을 것이다. 코딩이나 영상제작 등 매체에 관련한 교육을 받으면서 매체 사용에 익숙해진 청소년이 많아지는 만큼, 이러한 매체 이해력에 관한 교육의 실효성은 매우 높을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어 정보 생산과 소비, 활용의 주 연령층이 되었을 때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생의 매체 이해력

안정임(2013)에 따르면 성인의 매체 활용 능력은 청소년과 유사하나, 매체 이해력 교육 기회는 청소년과 어린이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이전의 교육 경험이나 독학 등의 방법을 통해 청소년 시기의 디지털 매체를 이용하는 능력을 유지하거나 발전시켜 다양한 매체를 좀 더 폭넓게 이용하게 된다. 특히 성인으로 접어들면서 단순한 흥미 위주의 정보를 넘어 사회 문제나 전문적 영역의 정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대학의 뉴스 이해력(뉴스 리터러시)교육에 대한 손혜숙(2020)의 논문에서 대학생의 매체 이해력, 특히 뉴스에 관련된 대학생의 매체 이해력을 살펴볼 수 있다. 뉴스 이해력은 뉴스에 접근, 이해, 분석, 평가하는 능력과 뉴스의 중요성과 뉴스의 품질(좋은 뉴스, 나쁜 뉴스)을 결정하는 요소에 대한 이해 능력을 포함하는 매체 이해력의 하위 개념이다. 이러한 뉴스 이해력을 바탕으로 글쓰기 활동 등을 병행하면 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생활이 늘어나고 인터넷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람들은 뉴스에 더 주목하고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매체를 이용하게 되었다. 매체의 종류나 사용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히 접하는 정보나 문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 변화를 기존에 떠오르고 있던 매체 이해력과 매체 언어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과 성인 등 연령대에 맞는 매체와 매체 이해력 교육을 통해 관련 역량을 키운다면 좁게는 글쓰기나 토론 등의 활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넓게는 타인들과 더욱 효과적으로 교류하여 정보의 생산·소비자가 되는 진정한 사회구성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논문 인용 

 - 손혜숙 (2020). 대학에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방안 연구 - 뉴스를 활용한 미디어 글쓰기 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리터러시연구, 11(3), 339-362

 - 안정임․서윤경․김성미(2013). 청소년의 디지털 시민성에 관한 연구: 미디어 리터러시와 교육 경험의 영향력을 중심으로. 시민교육연구, 45(2), 161-191.

 - 안정임 (2013). 연령집단에 따른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수준 비교 연구. 학습과학연구, 7(1), 1-21

 - 정현선 외 (2016). 핵심역량 중심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내용 체계화 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16(11): 211-238.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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