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들어가는 문화는 현재 아름다운가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8기 이원철 기자

idiot0223@naver.com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서 대한민국의 문화는 인터넷에서 꽃피우기 시작했다. 각종 누리집 활동, 유튜브를 통한 동영상 제작 및 공개 등 인터넷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개성을 뽐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터넷 문화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2020년도 초부터 시작된 비대면 시대를 맞아 대중화되어 어린아이들부터 고령층까지 전 세대에 걸쳐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었다. 과거에는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하는 예능을 통해 웃음을 찾았다면, 현재는 유튜브와 누리집을 통해서 웃음을 찾고 있다. 새로운 문화의 탄생과 발전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 간의 교류가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세대 차이를 넘어 문화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빛을 비추는 곳엔 언제나 그늘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방송 3사에서 방송통신위원회의 검열을 통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은 특정 기준에 따라 편집되고 수정되기도 했다. 그러한 안전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방송은 과도한 선정성과 폭력성을 여과 없이 노출 시켰다. 특히 영유아 및 청소년기의 자아 성장에 가장 영향을 주는 주변 환경이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물들었다. 과격하고 폭력적인 언행과 반항적인 행동과 더불어 단순한 비속어를 넘어 외국어를 이용한 신종 비속어가 태어나고 이를 통해 혐오와 분쟁이 야기되기도 한다,

 

파괴된 우리말, 무분별하게 따라하는 비속어

앙 기모찌라는 감탄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유튜브 영상 혹은 아이들에게서 들었을 것이다. 개인방송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한 방송인이 자신이 기분이 좋을 때 앙 기모찌라는 말을 하며 이 말이 어린 시청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져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기원은 일본의 음란 영상에서 비롯되었다. 여성 성인 영상 배우가 주로 사용하는 일본말 중 하나인 きもちいい(키모치이이, 기분이 좋다)”가 그 유래이다. 출처가 선정적이고 불건전하기에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주며, 무분별하고 변질된 외국어 사용에 있어 아이들의 언어습관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2018년 울산시에서 개최한 청년문화기획자 육성과정 중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 포스터에서 앙 기모찌를 패러디한 앙 붓글띠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자료 1 참고). 시민들의 항의와 비판으로 인해 홈페이지에 광고문에서 불편한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상황을 인지한 뒤 현수막과 인쇄물을 철거했다라며 앞으로는 표현에 더욱 신중함을 가할 것을 약속했다.

 

<자료 1. 울산시 '청년문화기획자 육성'과정 중 교육 프로그램 홍보 포스터>

 

재미에 비속어가 꼭 필요할까?

비대면 시대에서 널리 파급된 인터넷 문화는 위의 사례와 같이 부정적 영향력만 지닌 것은 아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그리고 선정적인 내용으로 관심을 끄는 사람도 있지만,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어 그를 따라 바른 언어습관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외국어 사용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는 이전부터 사회 전반에 이미 퍼져있어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 적어도 인터넷 문화가 유행을 타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비속어들을 우리말로 순화해서 말하며 의식적으로 바른말을 사용을 통해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예로 오락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PAKA(이하 파카)’를 들 수 있다, 이전부터 게임문화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라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인터넷 문화와 융합된 게임문화는 비방과 언어 폭행 등의 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파카는 최근 가장 폭력적이라고 언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자산의 재치있는 입담과 일반인보다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는 폭력성이 여과 없이 드러날 수 있는 게임 속에서도 절대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를 따라 시청자들도 비속어 사용을 줄이고 선한 게임문화를 선도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보았다.

 

파카는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들에게도 영감을 주었다. 같은 게임으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텔론은 파카의 영상을 보고 욕을 단 하나도 섞지 않고도 충분히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실제로 욕을 하지 않으면 재미가 줄어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생각을 깰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는 게임문화를 넘어 인터넷 문화 전반에 그의 선한 영향력이 닿고 있음을 보여준다.(자료 2 참고)

 

<자료 2. 파카 영향력 언급하는 유튜버 텔론>

 

바른 언어습관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비속어도 우리말에 속하는 하나의 문화로 볼 수 있지만, 무분별한 비속어 사용으로 재미를 추구하고 사회 전반에 퍼지면 서로를 비난하고 모욕하며, 바른말과 고운 말이 사라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다양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만큼 그 자유에 대한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 문화 형성의 출발선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문화를 만들어가는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언어문화 형성과 사회에 미치는 정서적인 영향을 고려하여 선한 언어를 사용하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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