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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489

by 한글문화연대 2014. 9. 19.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89
2014년 9월 1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내리비치]

   ◆ [고맙습니다] 우리말 가꿈이가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고성욱 모람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알림] 제6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9/30)
   
◆ [이웃집 소식] 한글날맞이 공연 '천 강에 비친 달'/세종문화회관(10/7)
   ◆ [우리말 이야기] 흐리멍텅하다-성기지 학술위원
   
◆ [우리나라 좋은나라] 책에 대한 불경한 생각-김영명 공동대표
   
◆  [대학생 기자단] 광화문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서다-이종혁 기자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12회(가을개편) ,13회(김슬옹 선생과 한글가온길 나들이)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내리비치'는 한글문화연대가 '차례'를 갈음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가꿈이가 활동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고성욱 모람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한글문화연대가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동아리 '우리말 가꿈이 7기'가 9월 활동으로 '한글도미노 쌓기'를  했습니다. 도미노 글귀는 "바른 말로 통하게! 고운 말로 빛나게! 쉬운 말로 다함께! 우리말로 뜻깊게!" 이 외침이 우리말 가꿈이의 외침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하는 외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글도니모 쌓기' 활동을 위해 넓고 안정적인 장소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고성욱 모람(초등학교 교장)의 도움으로 활동을 잘 마쳤습니다. 도움을 주신 고성욱 모람과 율현초등학교 관계자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알림] 제6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9/30)

한글문화연대가 "제6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공모전"을 엽니다. 우리말글을 소중히 여기고 바르고 쉬운 언어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여는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 표어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는 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 만든 400여 종의 글꼴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산돌구름 1년 사용권"을 드립니다.(2014년 10월에 전자우편으로 드립니다.)

  ◆ [이웃집 소식] 한글날맞이 공연 '천 강에 비친 달'/세종문화회관(10/7)

공연 '천 강에 비친 달'이 오는 10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립니다.
한글콘서트 '천 강에 비친 달'은 세종문화회관이 제568돌 '한글날'을 맞이해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여 만든 한글(훈민정음)의 의미를 담기 위해 준비한 공연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100여 명과 최재웅, 강산에 밴드, 김설진, 김나니, 김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가들의 무대가 펼쳐집니다.

공연표 가격은 VIP석 6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입니다. 단, 한글문화연대 회원은 30% 특별할인을 적용하여 VIP석 42,000원, R석 35,000원, S석 21,000원, A석 14,000원에 공연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한글문화연대 회원 할인받는 방법: 인터파크에서 예매 ticket.interpark.com하고 한글문화연대가 보내드리는 회원인증 문자를 매표소에 보여주기
* 한글문화연대 한 사람당 4개의 표까지 할인 적용이 가능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흐리멍텅하다-성기지 학술위원

‘흐리다’는 “날씨가 흐리다.”, “물이 흐리다.”처럼, 눈에 보이는 상태가 맑지 않다는 뜻이지만,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분명하지 않다는 뜻을 나타낼 때도 쓰이는 말이다. 이 ‘흐리다’를 바탕으로 해서 “흐리멍텅한 정치인들”이라든가, “일을 흐리멍텅하게 처리했다.”와 같이 ‘흐리멍텅하다’란 낱말이 자주 쓰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예들처럼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거나 ‘일의 경과나 결과가 분명하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 ‘흐리멍텅하다’는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이때에는 ‘흐리멍덩하다’가 바른 표기이다. 옛날에는 ‘흐리믕등하다’로 말해 오다가, 오늘날 ‘흐리멍덩하다’로 굳어진 말이다. 표준말이 아닐 뿐이지 ‘흐리멍텅하다’가 우리말에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북한의 경우에는 ‘흐리멍텅하다’를 우리의 표준어 격인 문화어로 인정하고 있다.

‘흐리멍덩하다’와 비슷한 말로 ‘하리망당하다’란 말도 있다. ‘하리망당하다’는 정신이 아른아른하고 맑지 못하다는 뜻이고, 하는 일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않을 때 쓰는 말이다.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또렷하지 못한 것을 ‘하리다’라고 하는데, 이 ‘하리다’의 큰말이 ‘흐리다’이다. 그러므로 ‘흐리멍덩하다’와 ‘하리망당하다’ 역시 큰말과 작은말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 책에 대한 불경한 생각-김영명 공동대표

나는 날마다 책을 읽는다. 하지만 나는 책 읽는 것이 인생에서 특별히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책을 매일 읽는 것은 밥벌이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안 읽으면 허전한 일종의 중독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책을 집이나 연구실에 쌓아두고 모으는 습관은 없다. 아마 인문사회 교수들 중에 나만큼 책이 없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그렇지만 별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아마 도서관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책을 많이 사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단행본, 학술 저널 등을 보내오기 때문에 보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온 집에 책을 가득 쌓아두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책장이 부족하면 책장을 사지 않고 책을 버린다. 책 종사자에게는 좀 미안한 말이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단순하게 정리된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일 게다. 하지만 거기에는 책 모으기와 책 읽기가 유일한 취미인 내 아버지 같은 삶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공대 졸업생인 아들 녀석이 책과는 담 쌓고 지내도 걱정하지 않는다. 책 말고도 세상에는 소중한 것들이 많으니까.

그런데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글을 훑어가고 마음은 딴 곳에 가 있는 적이 많다. 번뇌와 잡념이 많은 불쌍한 중생이기 때문일 게다. 신기하게도, 계속 딴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동시에 손가락은 책장을 넘기고 있다. 골의 여러 부분이 따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곤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그게 아니다. 책을 건성으로 읽으면서 나 딴에는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한다. 뭐, 아무 쓰잘 데 없는 생각을 할 때가 더 많겠지만 말이다. 그런 생각들을 아무 짓도 안 하면서 하기는 힘들다. 산책을 한다든가 목욕탕에 들어 앉아 있다든가 하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 거꾸로 여러 생각을 하기 위해 그런 짓을 일부러 하기도 한다. 딴 짓 중에서도 책장 넘기기는, 욕조에 몸 담그기와는 다른, 일종의 지적인 분위기를 창출한다. 그러면서 지적인 생각들을 하게 된다. 물론 안 지적인 생각들도 많이 한다.

이렇게 보면 책장을 건성으로 넘기는 것도 다 쓸모가 있는 짓이다. 책이란 정독하라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고 자라고도 있고 못난 놈 모서리로 때리라고도 있다. 뜨거운 주전자 받치라고도 있고 높이 안 맞는 침대 다리 괴라고도 있다.

가끔 서점에 간다. 요즘은 다른 대부분의 분야와 마찬가지로 서점도 대형화되었다. 동네 서점들은 다 죽었다. 서점이 서점이 아니라 복합 문화상점이 되었다. 책만 사러 가는 곳이 아니고,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다른 잡화들도 사러 간다. 분위기가 매우 현대적이고 화려하고 상업적이다. 문화공간이자 상업공간이다. 요즘은 상업 아닌 문화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기도 했다.

진열된 책들을 보면 마치 백화점 잡화대에 온 것 같다. 울긋불긋 온갖 화려한 자태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학술서적이 아닌 다음에야 책 내용이 아니라 디자인 등 외형의 화려함이 훨씬 더 중요한 구입 조건이 되었다. 최근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불교 관련 책들을 몇 권 샀는데, 결국 구입 기준은 제목과 디자인의 예쁨과 가벼운 무게와 책장 넘기기의 손쉬움이었다. 내용은 어차피 얼핏 훑어보아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사고 나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어쩔 수 없다.

  ◆ [대학생 기자단] 광화문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서다-이종혁 기자

8월 29일 금요일 오후 5시. 우리나라 문화와 경제의 중심인 종로구 광화문에 하나의 탑이 새로 세워졌다. 이른바 조선어학회기념탑이 우리나라 오랜 논의 끝에 세종대왕의 오른편 세종로공원에 건립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글학회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서울시의 ‘‘한글 마루지(랜드마크)’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이 탑이다.

"올해는 우리 학회가 1942년 10월 1일, 일제가 일으킨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수난을 겪은 지 7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학회는 서울시와 함께, 혹독한 일제강점기에 목숨을 걸고 우리말 우리글을 지켜낸 조선어학회 선열들의 거룩한 뜻과 정신을 길이 전하고자,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공원에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을 세웠습니다." <▲ 한글학회 누리집 조선어학회기념탑 제막식 알림 글>

이번 행사에는 조선어학회 유가족을 비롯해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민현식 국립국어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 순서는 개식사와 국민의례가 끝난 뒤 주요 내빈소개가 있었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인사말과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의 투쟁기 낭독으로 진행되었다.
▶▶▶▶▶▶ 더보기

  ◆ [누리방송]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12회(가을개편) ,13회(김슬옹 선생과 한글가온길 나들이)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글을 주제로 여러가지 지식과 정보 등을 나누는 누리방송(팟캐스트) "그러니까 말이야"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화요일마다 방송을 내보냈는데 12회부터 일주일에 두 번(화, 목) 내보내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방송을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팟캐스트를 우리말로 바꾸면 ?

팟캐스트(podcast)라는 외국어를 인터넷녹음방송이라고 표현하다가 누리방송 이라는 말로 바꾸었다.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의 사무국을 맡아 언어문화개선 운동에 앞장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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