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문화연대·11개 시민단체·국회의원, 광화문 ‘감사의 정원’ 건립 중단 1인 시위
- 세종대왕 상징 공간에 ‘받들어총’ 설치는 "국가 정체성 훼손" 비판
- 시민 합의 없는 예산 집행 중단 및 조형물의 이전과 추진 경위 조사 요구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민족문제연구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등 12개의 시민단체는 5월 7일 목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감사의 정원’ 조성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윤건영 의원, 이해식 의원, 박주민 의원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 예정인 ‘받들어총’ 형태의 조형물이 광화문의 역사성과 국가 정체성을 훼손한다며 사업 추진을 비판했다.
1인 시위의 마지막 날인 11일(월)에는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를 비롯해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사무국장, 진성준·서미화·오기형 국회의원 등 8명이 현장에 직접 나서 이전 및 철거를 촉구했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며, 이곳에 ‘받들어총’ 형태의 조형물을 세우는 것은 광화문의 상징성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25년 조사 결과 서울 시민 60.9%가 사업에 반대하고 82.3%는 추진 사실조차 몰랐다”라는 점을 근거로 사업의 부적절성을 제기했다.



진성준 국회의원은 “전통 역사 공간에 자신들의 이념적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시성 행정'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향후 새로 선출될 서울시장이 해당 조형물을 전쟁기념관 등으로 이전하고, 사업 추진 경위와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미화 국회의원은 “시민들과 합의 없이 20개가 넘는 영구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은 오세훈 시장의 독단적 판단”이라며, 특정 정치인의 이념이 담긴 조형물이 시민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사무국장은, “이렇게라도 알리지 않으면 국민이 조형물의 의미를 모르고 지나갈 것”이라며, “‘한글 마루지 사업’에 부족한 부분을 더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7일 기자회견 이후 이어진 1인 시위는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 진행되었다. 시위 첫날인 ▲8일(금)에는 한글문화연대 김형주 운영위원이 나섰으며, ▲9일(토)에는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와 마츠카와 미키 한글문화연대 한국어 학교 학생이 참여했다. ▲10일(일)에는 이건범 대표와 김명진 부대표가 시위를 지속했다. 마지막 날인 ▲11일(월)에는 이건범 대표와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서미화·오기형 국회의원 등 8명이 동참하며 12일로 예정된 준공식 전까지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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