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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아리아리

한글 아리아리 517

by 한글문화연대 2015. 4. 23.

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17
2015년 4월 2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한글문화연대 바로가기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3기 모집(~06/04)
   ◆ [우리말 이야기] 한참 되었어도 아직 한창-성기지 운영위원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 [대학생 기자단] 한글이 걸어온 길, 그 발자취를 더듬다-이소영 대학생기자단2기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 [알림] 우리말 사랑 동아리 3기 모집(~06/04)


 

한글문화연대는 우리말 사랑 동아리 3기를 모집합니다.“우리말 사랑 동아리 3기”가 되어 쉬운 말로 국민과 소통하는 공공언어문화, 품격있고 올바른 말이 이끄는 언어문화, 어른의 관심과 청소년의 참여로 맑아지는 언어문화를 퍼뜨려 주세요. 우리말과 한글을 주제로 ‘언어문화 개선’ 활동을 하고자 하는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동아리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자세한 내용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한참 되었어도 아직 한창-성기지 운영위원

지난 4월 20일은 절기상으로 ‘곡우’였다. 이맘때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만들기 위해 볍씨를 담그게 된다. 곡우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곡우에 가뭄이 들면 그해 농사에 큰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절기 이름도 ‘곡식을 윤택하게 하는 비’란 뜻으로 ‘곡우’라고 한 것이다. 순 우리말로 이 날을 ‘단비’라고 부른다. 마침 곡우 무렵에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벚꽃이 한창이다. 그런데 이 ‘한창’이라는 말이 가끔 엉뚱한 곳에 쓰일 때가 있다. “벚꽃 핀 지도 한창 되었는데, 아직도 겨울옷을 입고 있니?”처럼 표현할 때에도 더러 ‘한창’이란 말을 쓰는데, 이것은 잘못 쓰고 있는 것이다. ‘한창’이란 말은 “일이 왕성하고 무르익을 때”라는 뜻으로 “지금 곳곳에는 벚꽃놀이가 한창이다.”처럼 쓰이고, 또 “일이 무르익고 활기 있게”라는 뜻으로 “대학에 들어가면 한창 공부해야 할 텐데, 우리 집 아이들은 놀기만 한다.”처럼 쓰인다.

그러므로 “벚꽃 핀 지도 한창 되었다.”, “떠난 지 한창 되었다.”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한참’이란 말을 써야 한다. ‘한참’은 “시간이 어지간히 지나는 동안”이란 뜻으로, “한참 걸었더니 땀이 난다.” 또는 “만나기로 한 친구를 한참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처럼 쓰인다. 그러니까 앞에 든 말은 “벚꽃 핀 지도 한참 되었다.”라고 해야 한다. 벚꽃 핀 지가 한참 되었어도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한창이다.

  ◆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초등교과서에 병기된 한자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읽을 때 걸림돌일 뿐입니다. 또한 어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늘리고 유치원 때부터 한자 조기교육과 한자 사교육을 부추길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한자는 중학교 정규교과인 한문 수업에서 배워도 충분하며, 초등학교에서 한자를 가르친다 해도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하여 우리의 문자생활을 어지럽힐 까닭이 없습니다.
교육부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한글문화를 망가뜨릴 이 위험한 정책을 당장 거두기를 바랍니다.


박지현 학생(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2기) 바라보는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병기'

교육부가 2018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를 한자와 함께 적겠다는 방침을 검토 중이다. 이에 관해 우리말과 글의 60% 이상이 한자어인 상황에서 학생들의 언어 이해력을 높이고 언어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다수의 교사들은 초등학생의 선행학습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여러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는 초등학교 한자 병기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한자를 아는 사람은 한자를 한글과 함께 적으면 한글로 써진 단어의 뜻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은 이제 한자를 막 배우기 시작하거나 한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단계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한자를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싶어도 이해할 수 없고, 그러면 사교육을 자연스레 부추기는 상황이 된다.

또한 초등학생의 나이에는 자유롭게 뛰어놀고 공부나 책에 흥미를 붙이는 시기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또래에 비해 자유롭게 뛰어놀지 못하고 학원을 다니며 선행학습만 하며 살고 있다. 현재 상황도 공부나 책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게 하는데 한자 병기 정책을 시행하면 더더욱 학생들의 흥미도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은 시대착오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릇 한국 사람이면 한국어를 사용하며 한글의 뜻을 알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자 병기 정책은 현재 기성세대들이 받았던 교육의 방식이며 현재는 진행되지 않는 방식이다. 그런데 다시 한자 병기 정책 방식이 진행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과거에는 통신기기가 발달하지 않았으나 현재는 과거보다 눈에 띄게 통신기기가 발달하였다. 만약 우리말의 뜻을 모르면 과거에는 일일이 사전으로 찾아봐야 했으나 현재는 스마트폰이나 전자사전을 통해 바로 알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언어 이해력은 길러질 수 있다. 나의 매우 주관적이며 현실적인 방식으로 생각해보면 ‘과연 초등학생들이 교과서에 모르는 한자가 나왔다고 그 한자를 스마트폰이나 전자사전으로 찾아보는 노력을 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한자가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읽어나갈 것 같다.

이렇듯 한자 병기 정책은 무상급식 폐지와 함께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개인적으로는 한자 병기 정책에 반대하지만 어느 방향의 결정이든 교육부에서 여러 상황과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결정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 [대학생기자단2기] 한글이 걸어온 길, 그 발자취를 더듬다-이소영 대학생기자단2기

한글이 걸어온 길, 그 발자취를 더듬다.

 

이소영(대학생기자단2기, lovely3137@daum.net)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3월 21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는 발대식을 마친 후 한글가온길 견학을 위해 광화문역으로 향했다. ‘가온’은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한글가온길은 이름 그대로 한글과 관련된 여러 상징물들이 모여 한글 중심거리를 조성하고 있었다.

세종대왕, 한글을 창제하다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세종대왕 동상이었다. 동상 앞에는 당대 주요 발명품인 혼천의, 측우기, 앙부일구(해시계), 그리고 훈민정음 서문이 쓰인 대리석이 줄지어 있었다. 동상 뒤쪽에는 세종대왕의 주요 업적을 글과 그림으로 새긴 열주 여섯 개가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동상을 바라보며 해설사가 들려주는 한글의 창제 목적, 구성 원리, 우수성에 대해 자세히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설에 따르면, 한글은 다른 어떤 문자보다도 창제 목적이 분명한 것이 큰 특징이다. 당시 모든 글이 어려운 한자로 표기되어 있어 백성들이 글을 읽고 쓰기가 쉽지 않았고, 다른 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한자보다 쉬운 글자가 필요했다. 성리학의 이론인 ‘삼극지의’에서 하늘, 땅, 인간을 이르는 ‘천지인’ 개념을, ‘이기지묘’에서 ‘음양’의 원리를 가져와 한글 자모음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글은 유일하게 역사를 가진 문자이고, 그만큼 한글이 우수하다는 것을 되새기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더보기=-=-=-=-=-=-=-=-=-=-=-=-=-=-

  ◆ [알림] 안녕! 우리말 운동을 함께해주세요.

안녕! 우리말"^-^
대한민국 구성원이 쉬운 말을 사용하며 원활하게 소통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문화를 꽃피우기 위하여 많은 단체가 뜻을 모아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을 만들었습니다. 누리망을 통해 언어문화개선 운동을 많은 사람에게 퍼뜨리고 있으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 안녕! 우리말-언어문화개선 범국민연합 누리집
http://www.urimal.kr/ 에서 안녕! 우리말 운동에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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